나은진 목사 (라스베가스연합감리교회)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들고 길거리로 나온 이유는 국민이 대통령으로부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이러함으로 인한 국가의 미래도 염려스러웠겠다. 그래서 순수하면서 걱정된 마음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힘껏 외치었다고 본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춥고 지루한 촛불 행렬의 뒤에 숨겨진 음모들이 하나, 둘 드러남을 볼 때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걱정도 해본다. 우리의 조국이 급격히 양분되면서 어떻게 보면, 극단적 대치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쪽에서는 촛불을 켜들고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외치고 한쪽에서는 태극기를 손에 들고 나오면서 탄핵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께서 국민을 실망시키고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고는 보지만, 그러나 그것이 탄핵을 당할 만큼의 직접적인 원인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이트의 문제들이 대부분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니고 마녀사냥과 같아서 온갖 확인 안 된 정보와 거짓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 국회 청문회라는 것이 마녀사냥처럼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확인된 사실도 아닌데 몰아가며 질문을 하는데, 때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자신이 준비한 질문이 거짓으로 드러나겠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이것이 마녀사냥이면서 북한의 인민재판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 않는가! 라고 칼럼에 말하기도 했다. 둘째는 최순실 게이트로 비롯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특검이나 헌재에 있어서도 별로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관점으로 본다는 것이다. 판사가 사건에 있어, 그것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판단하려 하지 않고, 유죄로서 결정한 후 거기에 짜 맞추기를 하는 것 같은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촛불의 백만, 이백만 숫자에 영향을 받아 그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므로 탄핵이 기각되기를 원하는 태극기든 국민들은 우리도 많이 모여서 맞불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조국은 나라를 사랑하고 염려한다는 명분아래 양분된 기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하겠다.
셋째, 시민들에게 촛불을 들도록 하는 두 세력이 있음을 일부 보수논객들은 말하고 있다. 하나는 종북과 좌경세력이다. 그렇다. 조직 없이는 단 몇 천 명도 모이기가 힘들겠다. 그래서 촛불 뒤에서 시민을 선동하고 동원을 꾀하는 그 조직적 음모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촛불의 모임이 순수하지만은 않다는 것이겠다. 또 하나는 언론의 거짓과 조작된 보도에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 자신도 신문의 기사를 보면서 정말 실망하며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과장되게 보도되고 거짓으로 꾸며져 방송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작된 언론에 대통령이 탄핵되는 나라라 하면서 한탄하는 논객도 있음을 본다.
그래서 이제 보면,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아니라 종북과 좌경세력에 의한 그리고 정치적 복수심과 함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한 건 건지려는 듯 작심한 청문회의 의원들과 그리고 본의 아니게 배신하면서 종북과 좌경세력에 협력한 비박 국회의원들이 있겠다. 또한 나라가 어떻게 되든 돈 벌이에 눈이 뒤집힌 언론사 및 일부 언론인들이 진정 국가를 농단, 농락하고 있다는 것이 촛불의 배경으로 어둡고 답답한 그림으로 그려진다 하겠다. 그래서 자유 민주국가와 국민의 암적 존재로 그야말로 수술로서 제거되어야 할 저들의 모습이 이렇게 드러난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이제 드러난 부위를 수술로 깨끗이 제거하거나 당당히 맞서 싸워 적을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겠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된 비밀군사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그 비밀군사는 누구이겠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다.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 우리 조국은 지금, ‘영적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 이는 육의 전쟁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8장 44절의 말씀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그렇다. 그 어떤 목적이라도 거짓말을 하는 것은, 마귀로부터 나오는 어리석은 수단이 되겠다. 그래서 거짓말은 결국 진실 앞에 밝혀지겠고 그 마귀는 패망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진실이 아닌 거짓을 당신이 말하고 있다면, 그 거짓말을 중단하고 회개하여 당신부터 먼저 정결케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에베소서 6장 12절의 말씀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아멘.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이 도전해올 때 언제든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는 피를 부르는 육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으로서 저들 가운데 거짓과 죄악이 물러가도록 강력히 기도하여야겠다. 그러므로 저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로서 거짓의 영을 버리고 진리를 행할 수 있는 믿음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기도가 오늘날 시국에 있어 조국과 민족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리고 번영케 하는 첫 번째 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