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가끔 한국 식당에 가서 친구들과 식사할 때가 많은데 우리가 크리스천이지만 공공 식당 안에는 주위에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방해가 되니 각자 개인기도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신경 쓰지 말고 대표로 한 사람이 기도할 것이냐? 로 토의한 적이 있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요? -가디나에서 정 집사
A: 공공 식당에서 기도하는 것은 사실 각자가 기도하여도 좋고 대표로 어느 한 사람이 기도해도 좋습니다. 사실 어느 것이나 가능하다고 봅니다. 한 사람이 대표로 기도하면 주변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말하나 사실은 그렇게 큰 방해는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크게 기도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끔 어느 미국식당에서 미국 크리스천들도 한 사람이 그룹 대표로 조용히 머리 숙여 식사 기도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보기 좋다”고 생각될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나가서 보면 식당에서 기도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드나 제가 사는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식당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몇 명씩 그룹으로 오면 한 사람이 대표로 조용하게 기도하는 것을 너무나 흔하게 봅니다. 저는 그것이 공공장소에서 안면방해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은혜롭다는 생각이 됩니다. 물론 각자가 개인기도하고 식사해도 무방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이 있습니다. 소금과 빛이 되라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영향력을 말합니다. 소금은 첫째로 맛이 없는 곳에 들어가서 맛을 만듭니다. 가치 창조의 역할을 잘 합니다. 가장 실감나는 것이 설렁탕입니다. 설렁탕은 소금이 없이는 먹을 수가 없는데 소금이 들어가므로 맛있는 음식이 됩니다. 둘째로 소금은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식당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식사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봅니다. 불신자들이 손가락질하지 않고 오히려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소금이 그 역할을 잘 감당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소금이란 결정체가 완전히 자기 자신이 녹아 없어져 자신의 형체는 사라지고 없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녹아 없어져 버릴 때에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희생이 필요하고 나라는 존재가 녹아 없어져야 합니다. 자신이 녹아 없어져 사라질 때 비로소 그 사명을 감당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빛입니다. 빛은 어두움을 밝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밝혀야 합니다. 등잔은 빛을 비추려면 높은데 놓아야 합니다. 구석에 숨겨 놓으면 안 됩니다. 남녀가 사랑을 할 때도 그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음으로만 사랑하고 입으로 고백 못하고 드러내지 않으면 갑돌이처럼 되어 갑순이가 다른 곳에 시집가버리는 것입니다. 사랑은 고백하여 나타냄으로 그 사랑이 결실을 맺고 온전케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제가 아는 교회 청년이 예수 믿는 것이 부끄러워서 전철에서 성경책이 보일까봐 신문지에 싸들고 교회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식당에서 부끄러워서인지 기도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빛이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말고 분명이 밝혀야 합니다. 그래야 어디서든지 그리스도인으로 빛의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힙니다. 자신은 제일 첫째로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요 보수 그리고 공화당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