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친구가 되라

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따르는 제자들을 친구라고 하셨다(요15:13-15). 그것은 제자들을 종이 아닌 친구로 대하신다는 뜻이다. 인간관계에서 친구는 가장 가깝고 친한 사이를 표현하는 호칭이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잠18:24).

교회 속에 속해 있으면서도 교인들과 친구가 되지 못하고 서로 경계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첫째는 그들은 자기 생애를 바칠만한 큰 꿈과 비전이 있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그들의 앞길을 가르쳐 준 스승이 있었다는 점이다. 나 자신의 꿈과 비전도 있어야 하지만 나보다 먼저 비전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 내 곁에서 함께 걸으며 갈 길을 지시해 준다면 정말 행운이다. 셋째는 그들에게는 최소한 한 명의 좋은 친구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꿈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그리고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고통과 시련, 환난의 때에도 나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온 세상 사람이 다 나를 버리고 떠나가도 예수님은 끝까지 날 버리지 않으신다. 예수님이 우리를 보고 친구라고 했으니 우리도 서로 친구가 되어야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참된 친구가 될 수 있다. 친구 간에만 나타나는 특별한 특징은 “친절”이다. 친구 간에는 언제나 친절이 있다. 친구가 없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격이 비사교적이어서가 아니라 사실은 친절을 베푸는데 인색하기 때문에 친구가 없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든지 친절히 대하기 바란다. 친절의 씨를 뿌리면 우정이라는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된다.

친구 간에 우정을 쌓으려면 다음 몇 가지 꼭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①말을 주의해야 한다. 말을 주의하지 않으면 싸움이 된다. 거친 말은 평생을 허물 수 있다. 쌀쌀맞고 쓴 말은 미움을 산다. 욕설 한 마디가 죽음을 낳을 수 있다. 친절한 말, 사랑스러운 말이 곧 축복이다. ②우리 교인들끼리는 부드럽고 명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드러움은 일을 성취시키고, 명랑함은 햇볕을 불러들인다고 하였다. ③그리스도인은 언제 어디서나 친절의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 친절의 기회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났을 때 얼른 실천해야 한다. 좋은 일에 돈을 쓰는 것은 부자가 된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친구 간에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 희생 없이 진정한 우정이 전달되기는 힘들다. 죽음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모든 초목의 대 법칙이다. 그와 같이 자기를 내 놓는 희생은 모든 역사 발전의 대 원칙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해서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희생하고 버려서 얻는 열매이다.

친구 간에는 무엇보다 우정을 지켜야 한다. 친구와 우정은 자주 만나야 계속 두터워지듯, 예수님과의 우정도 계속 기도로 대화하고 그의 가르침을 묵상하고 실천하는데서 더욱 돈독해 진다. 친구 간에 결점을 찾는 자에게는 좋은 친구가 없다고 했다. 친구 간에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 사람들 중에 친한 사람끼리는 예의를 안 지켜도 괜찮은 줄 아는 이가 많다. 그러나 친하면 친할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일본 격언에 “친한 사이에도 예의를 지켜라”는 말이 있다.

궁핍할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 시련과 고통 중에 있을 때 위로하고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 우리는 모두 친구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의 친구 중에 친구시다. 친구 간에는 우정이 있어야 하고 우정을 쌓으려면 희생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친구를 위하여 땀과 눈물과 피를 바칠 수 있어야 한다. nammic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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