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영적 방향 기대하며 기도해야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금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여론조사를 통해 보여준 대로 힐러리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모두 다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금번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유는 무엇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A에서 솔로몬정 집사

A: 금번에 모든 언론은 힐러리가 92%이상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해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뚜껑 열자 민심은 달랐습니다. 특히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금번 미국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White Evangelical)들이 도널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한 출구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백인 복음주의자 가운데 81%가 공화당 소속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합니다. 미국 대선의 이변적 현상에는 ‘청교도 국가’라는 미국의 사상적 정체성을 지키려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표심이 깊이 작용했다고 봐야 합니다. 지난주 한국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난 기사에 의하면 “특히 이번 선거에서 텍사스 주 등 성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중부지역인 ‘바이블 벨트’는 똘똘 뭉쳐 도널드 트럼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45세 이상의 세대와 남성층에서 나타난 표 쏠림 현상은 기독교 가치를 훼손하는 동성애 등 왜곡된 페미니즘, 다문화 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와 힐러리는 동성애, 낙태, 이슬람, 전통적 결혼관, 신앙의 자유 등 성경적·도덕적 가치가 걸린 이슈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는 이들 이슈에서 강력한 이민자 정책, 동성애·낙태 반대 등의 입장을 밝힘으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샀습니다. 미국에서 동성애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는 티비넥스트 대표 김태오 목사는 이번 선거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목사는 “미국은 지난 7년간 오바마 정부는 친동성애, 친이슬람, 변태적 성교육 관련 법안을 추진했다”면서 “미국의 크리스천들은 지난 236년 역사 중 가장 영적으로 타락한 시기를 보냈다. 이번 선거는 이것을 바로잡으려는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목사는 “친동성애 성향인 오바마 대통령 때문에 한국사회가 상당한 악영향을 받았다”면서 “트럼프의 당선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한국교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됐지만 그가 과연 대통령으로서 기독교적 가치를 얼마나 구현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단적으로 트럼프는 당선 소감에서 ‘하나님(God)’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제가 볼 때 그의 믿음의 뿌리는 매우 약합니다. 믿음이 없거나 약신앙입니다. 우리는 그가 이제 국가 지도자로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셨으니 그가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이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올바른 지도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도 타락한 죄성을 지닌 한없이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딤전 2:2절에서 말한 것처럼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를 기억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인본주의로 흘러가던 오바마 정부에서 이제 새 정부로 바뀌면서 미국의 새로운 영적 방향을 기대해 봅니다. 잃어버렸던 성경적 가치가 다시 이 땅에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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