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춘 목사 | 본지 발행인
미국을 떠나서 제 3국으로 선교여행을 해보면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생각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러나온다. 오래 전 동료 목사와 선교지를 시찰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가 “나는 이번 주일 교회에서 선교보고를 할 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감사합시다’ 라는 말부터 시작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것을 들었다. 개발도상국가의 주거 환경은 아직도 너무나 불편하다. 주택 복도에는 밤에도 전등이 없이 더듬고 다녀야 하고 화장실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아무데서나 일을 봐야 한다. 식수는 오염되어 있고 목욕은 아예 생각도 할 수 없는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불편한 것뿐이다.
우리 교회 학생들이 아프리카 선교를 갔다와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들었다. 벌레가 기어 다니고 냄새가 나는 소똥 집에서 잠을 자야 했고 차를 마시려면 빠져 죽은 파리를 채로 걸러내고 마셔야 하며 파리가 너무 많아 성경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입으로 파리가 날아 들어와 몇 마리를 삼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고장 사람들은 아무 불편 없이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에 사는 우리는 감사할 조건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유대인 신학자 몬테피오는 “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를 일생의 표어로 삼고 살았다고 한다. 인생은 감사함으로써 그 인격이 빛나고 사랑함으로써 그 성품에서 향기가 풍기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고 하였다. 하나님이 계신 것을 생각하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가 배어나오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감사가 무엇인지 생각하자. 그리고 실천하자. 감사, 감사라고 백 번 감사를 말해도 감사는 감사하기 전까지는 감사가 아니다. 감사를 깊이 생각하면 축복의 씨앗이 싹트고, 감사를 실천하면 축복의 열매를 딸 수 있다. 우리가 원망과 불평 대신 늘 감사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인생이 된다면 얼마나 복될 것인가.
감사,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축복권에 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인생 최대의 복이며 특권이다. 2016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특별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역사에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인애하신 손길에 더욱 감사하는 믿음의 신앙인들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