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사별 후 재혼은 1년 정도 시간 갖는 게 무난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저는 몇 달 전에 제 아내를 병으로 먼저 천국에 보냈습니다. 제 처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허전하고 상실감으로 자주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좋은 아내를 잃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교회의 중직으로 열심히 교회 봉사를 해왔으나 솔직히 처에게는 따뜻하게 해주지 못했고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만약 재혼을 한다면 언제 쯤 하는 것이 좋은 지요? -풀러톤에서 김 장로

A: 장로님께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에 데이비스 윌터라는 명사와 그의 아내인 바바라 윌터는 매스컴에도 자주 등장하였던 남이 부러워하였던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인해서인지 이 두 사람이 갑자기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한 데이비스 윌터는 새로운 배우자를 얻기 위해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결혼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설문서를 작성하고 자기가 원하는 배우자, 아내의 자격, 요건 등을 입력했습니다. 그러자 컴퓨터에 3만명의 후보가 올라왔습니다. 그가 계속해서 배우자의 자질을 생각하며 선별해간 결과 마지막에 4명의 후보가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4명의 후보 중에 제일 첫 번째 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누구인 줄 아십니까? 바로 자기의 전 아내 바바라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실제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진정한 가치와 귀중성을 사람들이 평상시에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굉장한 보물인데도 너무 가까이 오래가지고 있다 보니 귀한 줄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란 것은 무조건 하나님께 새로운 것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장로님,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보낸 상실감과 허전함이 큰 줄 압니다. 있을 때 더 사랑해주지 못하고 잘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태도입니다. 이것은 보통 모든 사람들이 다 동일하게 느끼는 후회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장로님도 부인의 유방암이 재발하여 죽어 장례식을 치룰 때에 눈물을 좀채 흘리지 않던 분이 장례식을 치룬 후에 거의 1년간을 눈물을 흘리며 외로워했습니다. 아내를 더 사랑해주지 못한 것을 제 앞에서 후회하며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장로님은 1년반 후에 다른 어떤 권사님과 재혼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장로님, 부인에게 더 사랑하지 못하고 잘해주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함으로 용서 받으시고 새 출발을 하십시오. 일단은 혼자 살기가 너무 외롭고 허전하다면 결국은 재혼을 하셔야지요. 그러나 재혼도 때가 있습니다. 대체로 부인 돌아가시고 1주기 되기까지는 최소한 참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식들과 아는 분들께도 덕이 됩니다. 다시 예수 잘 믿고 함께 주님 섬길 좋은 부인을 만나 재혼하시면 그때는 더욱 사랑을 쏟고 후회함이 없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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