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종교적 자유”, 복음으로 수호한다!

미국의“종교적 자유”, 복음으로 수호한다!

[미국에서 동성결혼의 합헌 판정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다름 아닌 “종교적 자유”다.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자유로운 신앙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연방 수정헌법 제1조는 미국인에게 “종교의 자유”라는 가장 소중한 자유를 보장한다. 미국에서 종교는 일상생활에 존재하고 있다. 오히려 헌법은 개인과 종교 집단이 종교의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자유는 정부 지배로부터의 자유뿐만 아니라 다른 교파의 압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움을 의미한다. 그러나 수정헌법 1조에서 종교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워싱턴의 꽃집, 오레곤의 빵집, 뉴멕시코의 사진사 그리고 치킨샌드위치로 유명한 칙폴레이 등이 동성애자 차별을 이유로 소송에 직면하곤 했다. 종교 자유가 개인에게만 적용되는지, 영리 목적의 단체에도 적용되는지 논란을 야기 시켜왔던 것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40% 정도가 수정헌법 1조에서 보장되는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고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애리조나 주에서는 개인은 물론 개인 사업자들이 종교적 신념에 의해 동성결혼 참여 및 협조를 거부할 수 있는 목적의 주 정부 차원 법을 발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복음연맹(the Gospel Coalition)”은 성적 혁명 또는 성적 정체성이라는 이데올로기로 크리스천의 종교적 자유를 위협하는 4가지 문화적 경향을 고발한다(4 CULTURAL TRENDS LEADING TO THE DECLINE OF RELIGIOUS LIBERTY: Religious liberty, America’s “first freedom,” has fallen on hard times lately).]

경향 1: 종교는 개인적, 사적 영역이지 공공 영역이 아니다(Religion is personal and private, not public).

많은 미국인들은 점점 더 종교 즉 신앙을 개인적이거나 사적 영역에서 단지 치유 목적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바로 나에게 진정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지, 전 세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이러한 경향으로 모두 흘러간 것은 아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 대선 후보로 나설 때, 그는 그가 믿는 카톨릭 신앙이 정국을 운영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흥미롭게도, 그는 (1)미국인들은 종교가 바로 대중적인 영역 즉 공공 영역에서도 영향을 준다고 믿었고 (2)미국인들에게 그의 개인적인 신앙이 미국을 인도하는데 무해할 것이라고 연설들을 통해 확신시켰다. 다시 말해서, 케네디는 대권 후보로서 연설을 통해, 많은 미국인들이 종교를 공적 영역 이상에 있는 어떠한 힘으로 믿고 있는 것을 보고, 종교를 개인적이고 사적 영역에 국한되는 것으로 축소시켰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케네디 정권 이후로, 종교는 사적 영역에만 존재하는 문제로 치부됐고, 최근 들어서는 종교는 개인적인 영역에서만 인정돼야 한다는 것이 소위 “정설”이 될 정도, 종교는 공적 영역이나 정치 영역에는 근접해서는 안된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공적 영역이나 정치 현장에서 종교는 단지 자아성취나 개인기도 영역이라는 변두리로 그 역할과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

경향 2: 종교의 자유는 예배의 자유로만 국한된다(Freedom of religion is narrowed to freedom of worship).

최근 들어, “자유와 예배” 그리고 “종교의 자유”는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된다. 수정헌법 1조항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로운 행위”는 “예배의 자유”가 아니다. 그리고 좀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예배의 자유는 바로 종교의 자유라는 광의적 영역에 속한 한 부분이다. “예배의 자유”는 또한 한 개인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일상을 살아가는 자유와는 상당하게 다르다. 그러나 기독교는 단지 한 사람의 개인적 믿음이 아니고 바른 삶을 살아가는 길이다. 고대 로마 시대에 시저는 “예수 운동”을 하는 초기 크리스천들을 단지 “예수는 나의 구주이시다”라는 고백 때문에, 박해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 이들은 세상의 왕과는 전혀 다른 왕, 예수를 선포하면서 세상을 흔들 전혀 다른 가치관을 전했기에(행17), 대대적인 박해와 고문을 실행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느브갓네살 왕이 세 명의 유태인 포로들에게 처벌을 명한 것은 이들이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려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상에 고개를 숙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향 3: 소수의 사람만이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말한다(Fewer people claim to be religious today).

최근 퓨리서치 설문 조사 결과는 “넌스”의 증가를 말해준다. 바로 종교적 교단이나 교회를 묻는 질문에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많은 숫자의 명목상의 크리스천들이 이제는 어떠한 교회나 교단과 관계가 없다. 일반적으로, 비종교적인 사람들이 종교적인 확신이나 동기 부여를 이해하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 실례로, 세속주의자보다 크리스천이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는 유태인들이나, 수염을 깍지 않는 무슬림 죄수들을 이해하기가 쉽다. 동일한 확신을 가지지 않았다고 해도, 종교적인 사람들이 이러한 난제들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이슬람이건 유대교이건, 종교는 바로 사적, 공적 영역을 모두 포괄한 삶의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가치와 세계관을 주기 때문이다. 무종교적인 사람은 종교적 양심이 주는 민감성과 종교인들의 이러한 확신들의 깊은 차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세속 저널리스트들은 종교인들 즉 믿는 사람들에 대해 기사나 보도를 쓴다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경향 4: 성적 혁명 또한 구원과 죄라는 나름대로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The Sexual Revolution has its own vision of sin and salvation).

마지막으로, 성적 혁명은 많은 종교적 자유 문제들을 일으키는 영역 그 자체이다. 동 문제에 대한 논란들은 성 자체를 넘어선다. 성적 혁명은 근본적인 질문들, “인간은 무엇인가?”,”성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성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진 우리 신체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묻는다.

성적 혁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대부분의 종교가 말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대답을 제공한다.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성적 죄악들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몰아붙이면서, 성적 충동을 참는 것이 바로 나쁜 것(악)이고, 그러한 충동을 대상을 가리지 않고 해방시키는 것이 선이라고 부추긴다. 기독교는 인간의 번식을 통한 풍요로운 유토피아를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호도하는 성적 혁명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제공한다. 따라서 성적 혁명의 이데올로기는 철저하게 반기독교적이고, 성적 행위는 “정상”으로 대접받아야 하는, 차별받지 않아야 되는 인간의 누릴 수 있는 기본 권리로서 참되고 선한 행위로 둔갑되고 있다.

결론으로, 북미 기독교는 다가올 미래에 많은 도전들을 받게 될 것이다. 종교적 자유에 대한 논란들은 이러한 경향들이 가속화될수록 더욱 더 심화될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마주쳐도 놀랄 필요는 없다. 그 대신, 성경적 입장에서 절대로 변하지 않는 복음을 충실하게 증거하자. 그 길만이 이러한 문화적 경향들을 부끄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