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12)

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12)

2) 자녀들에게 친구가 되어 주며 관심을 보이며 이해, 격려, 칭찬을 많이 하라 자녀들 앞에서 목사라는 권위와 위엄을 내세우지 말고 친구처럼 대화하며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고 올바로 잡아준다. 보수주의자들 중에는 교리나 신앙이 보수가 아니라 자기 고집이 보수인 자들이 많다. 필자의 아들 재민이는 가금 아빠를 부를 때에 “Hey Dude”라고 불렀다. 처음에는 내가 아주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에만 그렇게 부른다고 하였다. 아빠가 자기 와 친한 친구가 되어주어 친구처럼 대화를 할 수 있어 자기는 너무나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3) 자녀들 앞에서 질실 할 것 부모가 교회에서 보이는 태도와 집에 와서 보이는 태도가 다를 때 부모의 위선적인 삶에 반발하기 쉽다. 자녀들 앞에서 노력하고 실수한 것은 솔직하게 시인하고 용서를 빌자. 그러한 가운데서 자녀들은 부모를 더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4) 자녀들 앞에서 표정관리 잘할 것 부모님들이 교회의 일로 스트레스 받는 만큼 자녀들도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민감해 한다. 교회 건축 시 필자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전화통에 매달려 시청의 직원과 대화하는 것과 변호사와 대화하는 것들을 아들이 듣곤 하였다. 그 후 아들이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다른 주로 이사 가서 집으로 전화할 때 필자의 목소리가 조금만 밝지 않아도 “엄마, 어디 아프세요?”하고 물어서 “아니, 괜찮다”하고 대답하면 “교회에 무슨 문제가 있어요?” 하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것을 보고 자녀들 앞에서 표정이나 음성 관리를 잘하도록 노력하였다.

5) ‘너는 목사의 자녀이기 때문에’라는 말은 절대 금물이다. ‘너는 목사의 자녀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지나친 압박을 주면 안 된다. 자녀들이 처음에는 억지로 순종을 하거나 또는 순종을 하는 척한다. 그러나 그들이 부모 곁을 떠나 멀리 갔을 때에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많다. “너는 한국 사람이니까 안돼” 하는 것도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는 안 통한다. 오히려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서의 삶의 표준이나 가치를 가르치면서 설명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6) 목사의 자녀가 얼마나 축복인가를 인식시키고 긍지 갖도록 하라 목사(선교사)는 자녀들에게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보람된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이 목사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희생에 대해 싫어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선 안 된다.

7) 자녀들의 어려운 요청에 무조건 ‘안 돼’하지 말자 자녀들이 무슨 요구를 할 때 무조건 “안 돼”하고 대답하면 자녀들이 상처를 받거나 또는 반항할 수 있다. “기도해보고 알려줄게” 아니면 “아빠와 의논해보고 알려줄게” 하면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대답해주고 일단 대답한 일에 대해서는 약속을 꼭 지켜서 자녀들이 신뢰감을 갖도록 한다.

8) 가정예배를 함께 드리자 식구들과 의논해서 일주일에 하루라도 날짜를 정해놓고 가정예배를 꼭 드리도록 하자. 어린 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는 간단하게 드린다. 필자의 남편 목사는 집에 없을 때가 많다. 부흥회를 인도하러 출타를 하던가 아니면 교회에서 회의가 있어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오니 사모인 내가 가정예배를 인도해야 한다. 함께 찬송하고 말씀을 나누면서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고 온 식구가 영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체험했다. 특히 서로의 기도제목을 내어놓고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다보면 자녀들의 고민도 알게 된다. 또한 소원도 알게 될 뿐 아니라 응답받는 기도의 내용을 나누며 자녀들의 믿음도 성장하는 것을 보았다.

사모 단상 기도한 액수와 똑같은 수표 2장 클리블랜드에서 휴스턴으로 사역지를 옮길 때 우리가 살던 집을 미처 팔지 못하고 옮겼기 때문에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그때 필자는 자녀들과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솔직히 그들에게 우리 형편을 설명해주면서 곧 내야할 청구서를 앞에다 놓고 자녀들에게 손을 얹으라고 한 후 하나님께 필요한 애수를 채워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동부에 있는 장로님 가정에서 수표를 보내왔다. 갑자기 목사님 가정이 생각나고 윤진이와 재민이도 잘 있는지 보고 싶다고 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식사라도 하시라고 보낸 수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금액의 반이나 되었고 며칠 후에 또 다른 가정에서 남편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를 듣다가 너무나 은혜를 받고 “목사님과 사모님이 너무나 보고 싶어요. 자녀들과 식사한번 하세요”하며 수표를 보내왔다. 자녀들에게 2장의 수표를 보여주면서 합계를 내어 보라고 했다. 어린 자녀들은 받은 수표의 액수가 우리가 필요해서 기도한 액수와 똑같은 것에 놀라고 놀랐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구한 금액을 응답해주셔서 자녀들로 하여금 기도의 능력을 체험케 하시며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하셨다. 그 때 아이들은 “아, 그럴 줄 알았으면 우리가 더 큰 액수의 돈을 채워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릴 걸!” 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도응답에 감격하며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9) 사모의 눈물의 기도 문제가 있는 아들의 침상 곁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어느 사모의 뜨거운 눈물이 자식의 뺨에 떨어졌을 때 그것이 추격이 되어 그 아들을 변화시켰고 후에는 주의 종까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는 그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10) 가족 수양회를 갖도록 한다. 목회자의 가정은 연휴가 길다 해도 목사인 아버지가 주일날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놀러가기 어렵다. 그러나 자녀들의 방학기간 동안에 반드시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시간을 내어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수양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필자의 남편 목사는 자녀들이 여름 방학을 하면 2-3주간의 ‘가족수양회’를 교회에 신청한다. 자녀들과 함께 ‘가족수양회’를 떠나 자녀들과의 시간을 가지며 여행을 다니곤 하였다. 지금은 둘 다 성인이 되었지만 자기들이 어렸을 때 가족들과 힘께 여행했던 즐거운 일들을 추억하면서 감사하게 여긴다. 자녀들은 금세 성장해서 집을 떠나게 된다. 교인들은 아무리 잘해 주어도 사역지를 떠나면 결국은 관계가 멀어지거나 끊어지고 만다. 그러나 자녀들은 부모와 평생 끊을 수 없는 관계이다. hslee39@sbcglob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