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우리 교회의 어느 집사님의 아들이 의학적인 병명으로 생후 3개월도 못돼 죽었습니다. 이렇게 유아 때에 죽은 자들의 구원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요? -가디나의 리
A: 이것은 신학적으로 매우 난제에 속한 질문입니다. 유아시절에 죽은 수천 수억의 영혼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지구에서 겨우 몆 년 혹은 몆달, 몆주, 몆일, 몆 시간 밖에 살지 못했던 사람들을 합치면 많은 수가 될 텐데 이들은 과연 죽은 후에 어디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 먼저 여러 견해를 소개하고 나서 성경적 결론에 이르고자 합니다. 유명한 신약 주경 신학자인 윌리암 헨드릭슨(William Hendriksen)이 쓴 내세론을 보면 이 문제에 대해 잘못된 로마캐톨릭교회의 접근방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유아시절에 죽은 자들의 구원문제에 대해 캐톨릭 안의 지배적인 결론은 세례(영세)를 받지 못한 모든 아이들은 구원을 받지 못했다고 단정 지으면서 그들은 소위 천국과 지옥의 중간상태라고 하는 변두리의 한 장소인 유아림보(Limbus infantum)에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받는 고통은 적극적인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소극적인 것으로 그들은 하나님을 뵙는 복된 꿈을 가지지 못하는 슬픔을 당하고 있다(p.133)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유아림보의 교리는 인간이 고안한 교리로 성경적 근거가 없습니다.
죽음 후 영혼의 상태에 대한 성경적 견해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2장 1절에 잘 진술되어 있습니다: “의인의 영혼들은 그때에 완전히 거룩해지며 가장 높은 하늘로 영접되는데, 거기서 그들은 빛과 영광 중에 계신 하나님의 얼굴을 뵈오며 그들의 몸의 충만한 구속을 기다리고, 악인의 영혼들은 지옥에 던지우는데, 거기서 그들은 고통들과 전적인 어두움에 머물며 큰 날의 심판 때까지 보존된다. 성경은, 몸과 나뉘인 영혼들을 위해, 이 두 장소들 외에 아무 것도 인정치 않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유아 때 죽은 모든 자들의 구원에 대하여 구원을 받았는지 어떤지에 대해 명백한 대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된 유아에 대해서는 제10장 3절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유아 시에 죽는 선택된 유아들은 그가 기뻐하시는 때와 장소에서 또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일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에 의해 거듭나며 구원을 얻는다.”
유아들의 구원문제에 관하여는 정통교회 안에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는 유아들은 무조건 구원받는다는 견해입니다. 찰스 하지(Charles Hodge)는 그의 조직신학 1권 26페이지에서 “유아시절에 죽은 모든 자들은 구원을 받는다. 이것은 아담과 그리스도와의 사이의 유추에 관하여 가르쳐주고 있는 내용으로부터 추리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필드(B.B. Warfield)는 그의 교리사연구 2편 230페이지에서 “그들의 구원은 그들 자신의 고유한 의지에 의한 어떠한 행위와 별도로 그 이전에 성령의 직접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역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들의 영혼에 무조건적으로 적용됨으로 이루어진다.” 또 다른 한 가지 견해는 언약의 자손들은 구원을 받는 것은 확실하나 그 외의 경우는 불확실하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바빙크(H. Bavinck)는 개혁주의교의학 제3판 4권 711페이지에서 “언약의 자손들은 그들이 세례 받았든지 안 받았든지 간에 죽으면 천국에 들어간다. 다른 유아들의 운명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란 적극적인 판단을 삼가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신학자인 루이스 벌코프(L. Berkhof)도 비슷하게 유아 시에 죽은 경건한 자녀들의 구원에 관한 돌트회의 교회법에 동의하면서도 아직 분별이 없는 연령에 이르지 않은 이방인 자녀들이 구원 얻을 것이라는 희망의 근거가 되는 성경적인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p.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