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는 아직 건재하다!

미국 기독교는 아직 건재하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기관들에서 기독교는 쇠퇴하고 있고, 교회에 다녔지만 지금은 어떠한 종교적 관계를 갖지 않는 ‘넌스(Nones)’가 증가하고 있어, 미국은 하나님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라는 섣부른 예상마저 전개되고 있다. 물론 미국 교회들 중 일부는 교인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울러 점점 더 하나님을 떠나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하는 자료들은 우리가 선호하는 낙관적인 견해가 아닌,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제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건강검진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들을 실시해서 우리 몸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를 찾아내 치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듯이 여론기관들의 정보는 중요하다. 크리스처니티 투데이(CT)는 라이프웨이(LifeWay) 책임자로 있다가 현재 휘튼 대학 빌리 그래함 센터 선교 책임자이자 선교전문매거진(“Evangelical Missions Quarterly”) 발행인으로 사역하고 있는 에드 스테처(Dr. Ed Stetzer) 박사의 기고(The State of The Church in America: When Numbers Point To A New Reality, Part 1 : Before you dismiss research as unimportant, read this. If facts are our friends, then it's time we listen to them for the good of the Church in America)를 전격적으로 3회에 걸쳐서 연재했다. 스테처 박사는 여론기관의 조사 결과 숫자상으로는 기독교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경건한 나라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숫자가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본지를 이 기사를 2회에 걸쳐서 연재한다.]

여론조사기관들에서 말해주는 숫자들은 주의 깊게 새겨듣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 결과가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그걸 받아들여서 실제 사역이나 현실에 반영해야만, 여론조사기관들의 정보들은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미국에서 교회의 영향력은 이미 사라져가고 있다. 여기에 이제는 제도화되고 공식적인 종교를 버린 ‘넌스’들마저 증가하고 있다. 퓨리서치의 2007년 ‘미국 종교지형 변화현황’ 연구에서 미국인 중 16%가 어떠한 종교적 연관성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2015년 연구에서는 그 숫자가 23%로 증가해 한마디로 미국인 4명 중 1명은 종교가 없다. 갤럽은 또한 ‘넌스’의 증가에 대한 보다 광의적인 견해를 제공한다. 1967년 조사에서, 미국인 중 2%만이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와, 50명 중 1명만이 종교가 없었다. 그러나 2014년에는 16%로 수직 상승해 7명 중 1명이 신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퓨리서치는 자신을 크리스천이었다고 고백하는 미국인들의 감소를 추적해봤다. 2007년,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자신이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런데 2014년 즉 7년 만에 다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7명으로, 7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을 더 이상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여기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퓨리서치는 미국 역사이래, 미국인 중 개신교인 숫자가 더 이상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46.5%)마저 발견했다. 따라서 퓨리서치는 계속해서 미국인들이 신앙과 결별하고 있다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듀크 대학의 막크 체베스 교수는 퓨리서치가 발표한 일련의 설문 결과들이 미국 종교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급속도로 진행된 감소는 없고, 아직까지는 세계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종교 현실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 그러나 감소하고 있다는 현실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라고 본다.” 일반 언론이나 세속주의자들은 이러한 퓨리서치의 자료는 바로 미국 기독교의 완전한 붕괴나 궤멸을 짐작하게 하는 증거라고까지 함부로 말한다. 그러나 여론기관의 정보들은 복합적인 현실을 말해줄 뿐이지, 신문의 헤드라인이나 방송에서의 첫 기사로 자주 등장하는, 기독교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는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기독교는 쇠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반 언론은 말해주지 않고 있다. 약간의 사람들만이 자신들을 크리스천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주일마다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은 아직까지 상당하게 분포돼있고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타당성을 실어보자. 먼저 퓨리서치 자료들은 다른 종교 여론전문기관(the General Social Survey, the GSS)의 자료와 같이 검토해봐야 하다. The GSS는 1972년부터 미국 사회에서 종교적 신념과 실천에 대한 유형들을 조사해온 전문 여론기관이다. The GSS는 종교적 전통이나 소속을 분류하기 위해 ‘렐타트(RELTARD)’라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즉 종교적 그룹들 간의 교리적이나 역사적인 변화들을 염두에 두고 전통이나 소속을 규정하고 있다. 바로 이 방식이 여론조사 결과들에서 드러난 미국 종교의 미묘한 현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실례로, 퓨리서치를 비롯한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정기적으로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the GSS 자료를 보면,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The GSS는 자주 교회에 가는 사람들 중에서 근소한 감소가 있다고만 한다. 따라서 일반 언론에서 지칭하는 “붕괴”라고 규정지을 수 없고, 더 나아가서 어떠한 불길한 회색 빛 전망을 확언할 수 없다. 결국 “교회 출석율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 갤럽은 1940년 미국인 중 37%는 한 주에 한 번 이상은 교회에 간다고 응답했다. 2015년에도 거의 같은 숫자 즉 36%가 교회에 나간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사실이 어떻게 일반 언론이 말하는 “붕괴”나 “괴멸”을 말해주는가?

The GSS 자료는 더 나아가서, 정기적으로 교회에 가는 개신교인들의 숫자가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개신교회에서는 탕자들처럼 대거 교회 문을 박차고 나가는 교인들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40년 동안 개신교회에 정기적으로 가서 예배를 드린 사람들은 23%에서 20%로 불과 3%의 감소만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의 숫자로만 파악할 수 없는 미국 기독교의 실제가 바로 이것이다. 아직도 미국은 경건하며 신실한 국가이다!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주일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미국 인구 중 44%는 교회공동체에 소속돼있다고, 종교여론조사정보협회(the Association of Religion Data Archives)는 말해준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