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은희곤 목사 (참사랑교회)

출애굽이후 오늘까지 3,50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들은 유월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월절 행사, 어린 양과 무교병과 쓴나물 즉 “기억”의 핵심은 “하나님”이십니다. 애굽의 지도자 바로와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를 비교해 봅니다. 당시 애굽의 바로에게는 온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누구도 당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군사력이 있었습니다. 반면 모세는 80세의 노인으로 누더기 옷을 걸치고 목동에 필요한 지팡이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지팡이 하나로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진 애굽의 바로를 당해낼 수가 있었겠습니까? 마땅히 없습니다. 출애굽의 모든 것은 단연코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진 역사였습니다. 유월절 기억과 기념의 핵심은 “기억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라”입니다.

오늘 광복 71주년을 맞아 돌이켜 생각해봅니다. 1940년대 당시의 일본은 모세 당시의 애굽과 같이 지상에서 강력한 군대 중 하나였고 가장 우수한 전술과 무기를 소유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이 때려 부수고 광복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독립인 출애굽을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처럼, 페르시아를 들어 바벨론을 멸망시켜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귀환시키신 하나님 즉 이 나라 저 나라를 들어 사용하셔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미국을 들어 일본을 항복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 조선이 강해서도 아니고 일본이 약해서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하신 일이 바로 해방이요, 광복입니다. 유월절과 같이 광복절의 핵심도 “기억과 감사”입니다. 그리고 오늘 광복 71주년을 맞아 우리 한민족과 백성들 그리고 한국과 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부터 50년전 만해도 세계로부터 오는 구제품으로 연명하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역규모가 1조 달러로 세계에서 11번째입니다. 외형상 세계인구의 0.7%, 세계 전체 넓이의 0.07%에 불과한 세계에서 아주 작디작은 나라중 하나인 한국. 세계지도를 보면 중국에 붙어있는 토끼 모양의 나라 그것도 토끼 절반인 한국이 이런 막강한 국가 경쟁력을 지닌 나라가 되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광복의 완성은 평화통일”입니다. 에스겔서에는 해골 골짜기에 생기가 불어 그들이 생명을 되찾아 벌떡 일어나 큰 군대가 되는 환상에 이어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에는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이라 쓰고, 다른 하나에는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써서, “그 막대기 둘을 서로 합하여 하나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이 막대기 둘을 하나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행하고, 사람들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거든 하나님께서 해방시켜줄 뿐만 아니라 유대와 이스라엘로 갈라져 있던 민족이 통일되리라“(겔37:15)고 설명하라고 에스겔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광복 71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불완전한 독립이요 해방입니다. 6.25를 통해서 같은 한민족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동족상잔”이라는 비극을 있었고 이로 인해 분단구조가 “적대구조”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한국과 독일의 다른 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마음의 분단”, “사람의 분단”은 땅의 분단, 정치적 경제적 체제의 분단보다 더 극복하기 힘든 역사의 산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들에게도 희망을 주십니다. “막대기 하나에다가/대한민국과 그의 자손들, 다른 막대기 하나에다가/북한과 그의 자손들이라고 쓰라. 그리고 두 막대기가 하나되게 그 막대기를 연결시켜라. 그것들이 내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즉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 한민족의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은 바로 정치, 권력, 군사, 외교, 경제 등등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손안에서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천지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분단의 조국, 한반도에 하나 되는 이 역사가 반드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꿈을 나눠봅니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을 거쳐 문산-개성-신의주-단동-심양-북경-몽고-시베리아-모스크바-독일-스위스-프랑스-영국까지 한민족의 기차가 달리는 그 비전을 나눕니다. 중국, 그 드넓은 대지 위를 말 달리며 호령하던 우리 조상 고구려 광개토왕의 기상을 그려보며, 전 세계의 무역을 일구어나갔던 우리 조상 장보고의 실크로드를 열어가고 한류의 세계화를 꿈꾸는 수많은 작은 거인들의 걸음걸음을 바라보며, 통일 이전에도 세계 13위의 국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통일 후의 국가경쟁력은 과연 얼마일까? 뛰는 가슴을 웅켜잡고, 오늘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 꿈과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힘써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줄 진정한 유산입니다. “한반도, 한민족 웅비론”입니다. 전 분명히 믿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반드시 하실 것입니다. pastor.e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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