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UMC)가 동성애자 목사를 감독으로 선출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UMC 공보부 보도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카렌 올리베토(Karen Oliveto)목사가 지난 16일 아리조나 주의 파라다이스밸리교회에서 열린 감독안수식에서 안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올리베토 감독은 중북부, 동북부, 중남부, 동남부, 서부 지역회를 통해 총 15명의 신임 감독이 탄생된 가운데 서부지역총회(Western Jurisdictional Conference)에서 당선된 감독 중 한명으로서 17년 전 고교캠프 상담사로 사역할 당시 만난 로빈이란 여성과 약 2년 전 결혼해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당선이 결정되는 순간 올리베토는 “저는 이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기도와 노력 덕분이다. 어느 누가 이 결정적인 순간이 올 것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오늘 우리는 사랑의 공동체를 향해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섰다”고 말했다.
올리베토 감독의 안수를 계기로 향후 UMC내 동성애 관련 갈등이 보다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수식 전날인 15일 저녁, 중남부지역총대들은 동성애·레즈비언을 교회지도자로 세울 수 있는지를 사법위원회에 상정하는 문제를 109대 84로 통과시켰다. 사법위원회는 교회법과 실행의 적법성을 심의하는 최고 사법기관이다.
또 감독회의도 19일부터 2일간 시카고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올리베토의 감독 당선 문제를 주된 현안으로 다루기로 했고, 회의 현장에서 향후 안수와 파송을 위해 성과 관련한 교회법상의 모든 조항들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