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공동체만이 인종갈등 풀 수 있다!

교회공동체만이 인종갈등 풀 수 있다!

경찰의 인종차별적 폭력과 그에 맞선 흑인의 과격 저항으로 미국 사회가 흑백 인종 간 분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운동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ㆍ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를 비롯해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고, 이로 인해 촉발된 미국 내 흑백갈등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ㆍ공화 양당 대선 주자들이 엇갈린 시각을 내놓은 데다 양 진영의 지지자 발언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며칠 사이로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된 경찰과 흑인간의 총격이 빚어내는 긴장은 한마디로 미국 사회의 고질병인 ‘흑백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며, 이렇게 가다가는 LA폭동을 유발한 ‘로드니 킹’ 사건이 재발될 수 있다는 ‘티핑포인트’의 기로에 미국이 놓여 있다는 분석까지 등장하고 있다.

크리스처니티투데이(CT)는 흑백 갈등으로 혼돈의 주말을 보낸 미국인들에게 교회공동체만이 인종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 될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말한다(The Church at Its Racial Turning Point: Five ways forward after the recent tragic events). 아울러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역 가까운 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기독교 지도자들의 반응이나 소감을 소개하면서, 미국이 다시 하나로 될 수 있는 지혜를 전해준다(What Do You Preach After a Week Like This?: Reactions from 10 pastors close to the recent shootings in Dallas, Baton Rouge, and Falcon Heights).

도날드 헌터(Donald Hunter, New Beginning Baptist Church, Baton Rouge, Louisiana)

알톤 스텔링이 살해된 베이톤 루지에서 목회하고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목사인 도널드 헌터는 시편 11장 5절을 주제로 설교했다.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강포함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우리들 대부분은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크리스천이면, 지역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예수님을 보라! 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난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시편 34: 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사람은 건지심을 받는다.”

그러나 헌터 목사는 교인들 중 일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다. 참고 견뎌야 한다고 권면하지만, 아직은 모든 일은 신앙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우리는 저 임금 커뮤니티로 알톤 형제 역시 가난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앉아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기다리지는 않겠다. 바로 빈부의 격차가 이번 사건의 주원인이라는 점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오비 머시(Obie Bussey, Golden Gate Missionary Baptist Church, Dallas, Texas)

불과 2주 전, 흑인교회인 골든게이트선교침례교회는 장로교 백인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드렸다. 달라스에서는 100여명의 목회자들이 주축이 돼 인종간의 관계 진전을 위한 프로그램(pulpit swap)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흑인 목회자가 백인 교회로, 백인 목회자가 흑인 교회로 번갈아 가면서 서로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

버시 목사는 “교회는 항상 치유, 인종화합, 경찰의 안전 그리고 지역사회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누구도 팔짱을 끼고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흑인 커뮤니티가 느끼는 불신과 불안을 이해하고 동시에 경찰들이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달라스 지역의 총격 사건에 대해, 버시 목사는 에베소서 6:10-11절과 로마서 8:28절 말씀을 통해 위로했다.

제프 긴(Jeff Ginn, Istrouma Baptist Church, Baton Rouge, Louisiana)

제프 긴 목사는 크리스천은 “이중 시민권”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그리고 이 땅의 시민으로서 살아가고 있기에, 두 가지 영역에서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여러 총격 사건 중 달라스 사건은 크리스천들에게 기도할 것을 강하게 권면하는 ‘웨이크 업’이라고 강조한다. 바로 사탄이 우리로 하여금 훔치고, 죽이고 그리고 파괴하도록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절대로 그의 동조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브라이언 듀나간(Bryan Dunagan, Highland Park Presbyterian Church, Dallas, Texas)

백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듀나간 목사는 아직까지도 이번 총격들에 대해 교인들에게 어떻게 권면해야할지를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다.

얼마 전, 흑인교회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달라스 시 전역에서 흑백간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그는 “예배자로서, 정의, 샬롬 그리고 구속이 실현되도록 열정을 다해 달려가겠다”고 말한다.

토니 에반스(Tony Evans, Oak Cliff Bible Fellowship, Dallas, Texas)

달라스 경찰서장을 비롯한 10,000명이 넘는 대형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토니 에반스 목사는 한마디로 “생명을 죽이는 참담한 비극으로 개인과 가정들이 극도의 슬픔과 상처를 받았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교회 역시 이번 사건에서 책임을 모면할 길이 없다.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교회가 바로 서고 기도하면서 세상에 쓸려가지 말고, 세상을 복음으로 인도해야할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다.”

T. D. 제이크(T. D. Jakes, Potter’s House, Dallas, Texas)

많은 경찰관들이 출석하고 있는 17,000명의 메가처치 담임으로서, 제이크 감독은 “살인들과 상점이나 가게에서 물건을 약탈하는 젊은 흑인들의 무지함에서 큰 실망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하기에 내 가슴은 찢어진다. 우리 할아버지 역시 백인들에게 린치를 당하신 적이 있다. 아시안이건, 흑인이건, 백인이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세워진 그의 몸이다. 따라서 피부색이나 이념이 아니라, 우리의 구속을 위해 찢기시고 피 흘리신 그분의 고난과 부활로 이뤄진다. 바로 이 순간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처럼 세상을 위해 찢기고 피를 흘릴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