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1일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종교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시에서 열린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 초청 비공개회의에서 클린턴이 수십 년 간 공인으로 활동했지만 정작 종교관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는 대중의 시선을 수년 간 받아왔는데 아직까지 아무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클린턴 당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연장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우리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한다”며 “맞다. 지도자들을 위해, 모두를 위해 기도하자. 하지만 당신이 정말 할 일은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특정 인물에게 투표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회의에 참석한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종교의 자유, 낙태, 차기 대법관 임명 등에 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종교에 관한 직접적 얘기를 꺼려 왔지만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이 감리교 신자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