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정기총회서 ‘알라’에 기도 논란

미국장로교(PCUSA) 제222회 정기총회 개회예배 중에 하나님이 아닌 ‘알라’에 기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오리건주 포틀랜드 오리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총회 개회예배 중 올랜도 테러사건과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톤교회 테러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시간에 포틀랜드 무슬림 커뮤니티 리더인 와지디 세이드(Wajidi Said)씨가 강단에 올라 기도 인도를 했다.

와지디 세이디씨는 전통적인 이슬람 기도로, “알라신이여, 우리와 우리 가정을 축복하소서. 우리를 곧은길로 인도하시되, 모든 선지자들이 걸었던 길-아브라함, 이스마엘, 이삭, 모세, 예수, 무함마드의 길로 인도하소서. 저 선지자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비나이다.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그는 테러 희생자에 대해 기도하는 시간이었지만 테러 문제나 희생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22일 총회 서기 그래디 파슨스(Gradye Parsons) 목사는 “지난 토요일 기도가 어떤 이들에게는 불쾌할 수 있음을 안다. 에큐메니컬한 관계 속에서 때로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고자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총회에서는 NYC 노회가 상정하고 3개 노회가 동의했던 동성애자들에게 교단적으로 사과하자는 헌의안(과거에 동성애자들의 성직안수를 금지하고 동성결혼을 교회에서 인정하지 아니했던 ‘죄를 회개’하고, 성소수자들에게 교단이 ‘공개적으로 사과’하자는 것이 주요골자)은 사회정의 분과위원회에서 56대 1의 표결로, ‘사과(Apology)’가 아닌 ‘유감(Regret)’을 표명하자는 문구로 수정돼, 총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공동총회장 선출에서는 후보 네 명에게 “예수님이 구원의 유일한 길이십니까?”라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공동총회장에 선출된 두 여성 목사 중 데니스 앤더슨 목사만이 “예”라고 답했으며 다른 한명의 공동총회장 잰 에드미스톤 목사는 요14:6을 인용 “‘예’라는 답변이 옳지만 이 구절에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며, “친구들 중에는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지 않지만 어떤 크리스천보다 더 예수님의 가르침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여부를 판가름하실 것이 기쁘다”라고 대답했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또 다른 공동총회장 후보였던 매이레나 목사와 파커 장로는 “예수가 개인적으로는 구원의 길이지만, 그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길은 아니다(Jesus was the way for them personally, but not for everyone)”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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