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천국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세계 속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에게 ‘선교올림픽’으로 기억되고 있는 한인세계선교대회(KWMC)가 아주사퍼시픽 대학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6일 오후 성대히 막을 올렸다. 제 8차 선교대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는 만국기 입장과 대회장단, 선교사들이 입장과 KWMC 고석희 목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돼 이상진 장로(공동대회장)의 기도가 있었다. 이어 1회 때부터 참석해 이대회를 함께 이끌어온 차현회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뜨겁고 거룩한 불길이 계속 타오르길 바란다. 선교사와 선교지, 가정들 위해 주님의 은총이 넘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홍식 선교사(최연장 현역선교사/태국)는 “한국 선교사 27,200명이 웬 말인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큰 상을 베푸실 것이다”라고 말하며 지난 45년간의 사역의 발자취를 한국가요에 맞춰 불러 참석자들에게 놀람과 기쁨을 선사하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한정국 목사(KWMA 사무총장)는 “선교사들은 한인교회의 자랑”이라고 치하하며 환영했다. 이어 남가주 성가단의 특별찬양과 지난 7차의 선교대회 발자취를 영상에 담아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어 단에선 존 R 왈러스 박사(아주사퍼시픽 대학 총장)는 ‘A City on a Hill’(언덕위의 도시)라는 제목으로 아주사 지역의 부흥과 학교를 통한 인재양성, 복음 전파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날 축사는 마크레버튼 박사(풀러신학 대학교 총장)와 정운찬 박사(전 국무총리)가 전했으며 토마스왕 박사(명예 대회장)는 영상으로 축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슬기 씨의 찬하연주와 고석희 목사가 선교사들에게 바치는 헌시, ‘길을 묻는 사람’을 낭독한 후 25년 이상 현역으로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찬하패를 증정했다.

한편 이날 성찬식은 박희민 목사(명예대회장)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최연장 은퇴 선교사인 최찬영 선교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첫날인 6일 밤 8시 30분 박형은 목사(동양선교교회)의 사회로 열린 첫째 날 저녁 선교대회는 아틀란타제일장로교회 찬양팀의 찬양과 강대흥 선교사(태국)의 기도로 시작돼 김종진 선교사(태국), 정훈채 선교사(미안마), 박수영 선교사(태국)의 선교보고가 있었다.

김종진 선교사는 “빚진 자의 심정으로 은혜로 사역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선교는 중단돼선 안 된다”며 간증했다.

미얀마 사역 14년차 정훈채 선교사는 “장성하기까지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그러다 대한민국 12.12사태 시 당시 헌병이던 동생이 사살되는 어려움을 겪게 됐고 장례식을 마친 뒤 교회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교회에서 ‘데모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설교를 듣고 ‘교회도 전두환 편이구나’ 생각하고 등을 돌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부르기 위해 또 다른 일을 시작하셨다. 두살짜리 아들이 백혈병이 걸린 것. 그는 또다시 교회로 달려가 철야, 금식을 반복했다. 교회는 온통 이 가정을 위해 뜨겁게 기도를 이어갔지만 5년간의 투병 끝에 결국아들은 하나님 곁으로 갔고 담임목사의 권유로 선교사의 길로 들어섰다”며 주님의강권적인 부르심을 고백했다.

이어 단에 오른 박수영 선교사(태국)의간증은 모든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3살 되던 해 뇌염을 앓으며 고열을 이기지 못해 뇌성마비가 되어야 했던 그를 그의 모친은 아이를 등에 없고 등하교를 하며 일반 학교를 고집했다. 몸은 마비가 돼 움직이지 못했지만 그의 지적 능력을 손상이 없 었기 때문이었다고. 의자에 몸을 묶고 공부를 했지만 언제나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아 친구들에게 ‘재수 없는 병신’으로 왕따를 당해야 했다. 그러나 손과 발이 돼준 친구가 있었고 그를 통해 복음을 들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기적을 이루셨다. 척추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고 휠체어에서 지팡이로, 뒤뚱거리긴했지만 지팡이를 던져 버릴 수 있었다. 말이 어눌했지만 남이 들을수 있도록 회복됐고 비뚤어진 입이 제자리를 찾았다. 이런 체험을 겪으며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그는 이복음을 전하고 싶어 100통의 이력서를 교회마다 넣었지만 뽑아주는 교회가 없었다. 결국 신학을 포기하고 컴퓨터를 전공했다. 그러다 어느 날 단기선교지를 가게 됐고 그곳에서 컴퓨터 행정 선교사로 다시 콜링을 받았고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됐다. 결혼도 했다. 기독방송 인터뷰를 통해 공개 청혼을 했고결혼에 골인했다며,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과 역사를 진솔하게 풀어내 간증이 끝났음에도 참석자들의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이어 ‘선교사 찬양대’와 ‘남가주 사랑의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이 있은 후 로렌 커닝햄 목사YWAM총재)가 말씀을 전했다.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말씀”(합2:14. 계14:6)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로렌 목사는 “말씀이 있는 곳에 부흥이 있었다”고 전제하며, “열방이 말씀으로 담가져야 한다. 전 세계 젊은이들의 대각성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1971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땐 정말 가난한 나라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9번째 부자나라가 됐다. 한국에 복음이 심어졌기 때문이다. 말씀이 있는 곳에 부흥이 있다. 하나님이 선교사들을 부르고 있다. 열방을 향해 말씀을 전해야 한다. 온 세계에 성경이 배포돼야 한다”고강조했다.

이어 세계 선교를 위해 이병구 선교사(코디네이터)가 합심기도를 인도했으며 신종혁 선교사의 축도로 첫날 모든 행사를 마무리 했다.

제 8차 선교대회 낮 시간에는 전세계 권역별 선교포럼과 선교사와의 만남의 광장이 이어졌으며 둘째날 저녁집회 말씀은 서삼정 목사(공동대회장,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가 ‘능력의 불’을, 셋째 날은 김남수 목사(공동대회장, 프라미스교회)가 ‘나를 믿는 자는’, 넷째 날은 한기홍목사(공동대회장, 은혜한인 교회)가 맡았으며 마지막 날인 10일 폐회예배는 선언문 채택과 함께 선교의 열정을 품은 이들을 위한 파송예배로 드린 후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이성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