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제, 2018-2019년 총회로 연기

동성애 문제, 2018-2019년 총회로 연기

5월 16일 총대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청원안들을 다루기에 앞서 사법위원회, 고등교육자문위원회, 그리고 총회위원회의 공석을 채우기 위한 선거를 먼저 했다. 공식 투표로 임원진들을 구성하자, 흑인의 인권(“Black Lives Matter”) 시위로 총회가 잠시 중단됐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고 외치며 150명에 가까운 연합감리교인들이 총회 전체회의 장소에 들어와 억압받고 소외 받는 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후 속개된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루완다를 UMC의 준연회로 만드는 청원안을 승인했다.

5월 17일: 교단 분열 소문을 종식시키다! 대의원들은 2천만 달러 교회성장 전문가 그룹에 투자, 미국의 감독 종신제를 폐지, 새로운 찬송가를 편찬 등의 안건들을 심의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 모든 것은 교단 분리에 대한 소문이 퍼지는 동안 이뤄어졌다. 총감독회의 회장(Bruce Ough감독)은 LGBTQ 사람들을 온전히 교회에 받아들이는 문제로 2016 총회 중 고통과 분노가 끓고 있는 것을 인정했으나, 총감독회는 교회의 화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감독들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단 내의 이견을 살펴보고 2018년에는 회의를 열어 교단 분열을 논의한다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돌고 있었으나, Ough 감독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Ough 감독은 또한 감독들 간에도 이견이 있다고 시인했다. 따라서 교회 일치를 위해 18일 동성애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대의원들은 교단 내 사역을 위해 쓸 수 있는 기금 중 2천만 달러를 미국 내의 교회 성장을 위한 새로운 위원회로 전환하는 청원안을 사법위원회에 의뢰했다. 사법위원회는 이 계획이 연합감리교회 헌법에 비춰 적법성을 판단할 것이다.

텍사스 연회의 대의원, 하우스(Donald House Sr.)는 “전략과 성장 상임위원회”라는 새로운 위원회를 구상한 사람이다. 경제학자인 그는 연합감리교회가 미국에서 단단한 미래를 위해 재기할 수 있는 시간이 14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의 계획은 교회성장 전문가들과 “교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가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만들어 교회성장을 위한 전략을 짜는 것이다. 또한 UMC는 1989년 이후 다시 찬송가를 만들게 됐다. 새찬송가는 온라인 클라우딩으로 만들어지며, 수요에 따라 인쇄 출판도 할 계획이다. 주류교단이 첨단기술의 찬송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인으로 구성된 찬송가개편위원회 개설이 합의된 의사일정(consent calendar)에 포함돼 승인됐다. 2020년 총회에서 찬송가자문위원회의 제안이 승인되면, 빠르면 2021년에 새찬송가가 나오게 된다. 오후 전체회의에서 소수 인종들을 위한 목회강화안들(Asian American Language Ministry Plan, Pacific Islander Ministry Plan, the National Plan for Hispanic Ministry, Korean Ministry Plan)이 승인됐다.

5월 18일: 예상대로 인간의 성 문제가 논의의 중심이 되다 대의원들은 그간 4년에 한번씩 토론한 인간의 성문제에 관해, 이번에는 이 문제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인간의 성문제 관련에 관한 토론을 보류하고 새롭게 만들어질 위원회에 이 문제를 넘기도록 하자는 총감독회의의 추천안을 받아들이기로 이날 오후 늦게 결정했다. 이 추천안을 발표하면서 총감독회의의 의장(Bruce 감독)은 “우리는 연합감리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써의 역할을 받아들여 연합감리교회를 기도의 시간으로 인도하고자 한다”라며, 또한 “입법 활동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잠시 멈추고, 우리의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의도적으로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들은 또한 이러한 안건들을 다루기 위한 특별총회를 2018년 또는 2019년에 소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5월 19일 인간의 성에 관련된 법안들을 투표할지 아니면 감독위원회가 임명하기로 한 특별위원회에 일임할 것인지를 하루 종일 토론한 후, 대의원들은 후자를 택했다. 이 특별위원회의 비용은 1백만 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대의원들은 미국 원주민들을 비하하는 마스코트나 상징을 스포츠 팀들이 사용할 때 발생되는 악영향에 관한 의식교육을 UMC 기관들이 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지지로 승인했다. 이 전의 청원안에는 UMC 단체들이 그런 마스코트나 이미지를 쓰는 스포츠 팀들이 소속된 도시에서는 회의를 개최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는 문구가 있었으나, 입법위원회에서 그 문구를 삭제한 수정안이 통과됐다. 한편 한국 전쟁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사역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장위현 목사, 김정호 목사, 조건삼 목사, 우경아 목사 등이 연단에 올라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UMC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지와 기도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5월 20일: 증액된 예산 통과 대의원들은 2017-2020년 회기 예산을 지난 회기 예산보다 소액 증가된 6억4백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16년째 최소 예산 기록을 세울 뻔한 2016년 교단 총회 대의원들에게 처음 제출된 5억9천9백만 달러보다 다소 증가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