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겉으로는 그리스도를 따른다 하면서 내면으로는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처음부터 그리스도를 안 믿는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고 했다. 외형적으로만 그리스도를 따르고 속마음이 다른데 가 있는 사람은 거짓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을 가라지 또는 염소와 같은 자라고 표현하셨다. 신앙인의 불신앙이란 신자 같은데 실은 신자가 아닌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첫째,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사람이다. 부화뇌동은 아무런 주견(主見)없이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태도를 의미한다. 오늘날 특히 이민 사회에는 다른 사람들이 교회에 가니까 자기도 그냥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주체성 없이 군중들이 하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이 군중 심리이다. 예수님 당시에 수많은 군중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거기에 휩쓸려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서 그냥 따르던 사람들은 결국에는 예수를 떠나고 말았다. 둘째, 표리부동(表裏不同)한 교인이다. 표리부동이란 속 다르고 겉 다르다는 말이다. 속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해서가 아니라 현재 벌리고 있는 자신의 사업이나 직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겨우 한번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 있다. 교인이라는 명분을 유지하기 위해 교회 출석은 하고 있지만 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도 믿지 않는 사람이다. 봉사도 헌금도 전혀 없고 그저 형식적으로 교회만 출입하는 사람이 표리부동한 교인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신행일치(信行一致)의 믿음 생활을 해야 한다. 즉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그 믿음을 생활로 표현하는 경건한 생활과 예배드리는 일을 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마음에 영접해야 한다.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믿고 헌금하고 봉사해야 한다. 자신이 복음을 믿고 구원 받았음을 믿기 때문에 남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으라고 전도해야 한다.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고 계심을 믿기 때문에 기도해야 한다.
셋째, 외형주의(外形主義)의 사람이다. 교인들 중에는 겉으로 드러난 것에만 관심을 갖고 좇는 자들이 있다. 교인의 숫자나 교회당의 크기와 화려함에 끌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인 능력의 역사 즉 병 고침과 오병이어의 이적을 보고 그 분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를 보고 주님이 “너희가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고 하셨다. 교인 중에 진리의 말씀보다 외형적 현상에 더 많은 흥미를 가진 자들이 외형주의자이다. 목사의 화려한 학벌, 웅장한 교회당 건물, 교인들의 생활수준을 보고 그 교회에 나가는 자들이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다. 교회는 말씀의 집이다. 교회는 믿음의 집이다.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다. 교회는 선교하는 집이다. 교회는 은혜의 집이다. 떡 먹을 사람은 떡집을 찾고 밥 먹을 사람은 밥집을 찾듯이 하나님 믿고 예배드리고 예수 믿고 구원 받고 사랑하고 봉사하고, 진리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믿음으로 축복 받고 기도하고 응답받고 전도하고 장차 상급 받고 바로 믿고 바로 살려는 사람은 외형보다 내용이 있는 교회를 선택하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보고 “너희도 가려느냐?”(요6:7)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요6:8)라고 대답하였다. 이사야 29:13에 보면 “입술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존경하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도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교인 중에 진실한 신앙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영생의 말씀, 축복의 말씀 중심의 참된 신자가 되기 바란다. 레오 N. 톨스토이는 “신앙 없는 인간의 생활은 짐승의 생활이다”라고 하였고, 또 “신앙은 인생의 힘이다”라고 하였다. nammic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