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은 언제나 유효하다. 미국 사회에서 개척교회 성공 비율이 너무 열악한 현실이라 할지라도, 교회 개척은 오늘도 계속돼야 한다. 교회 개척이 이전처럼 쉽지 않다는 현실이 목회자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는 바이며, 신학교 시절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소명을 받아 개척을 꿈꾸는 이들은 자신 앞에 있는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현실이 목회 사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절감하게 된다. 교회개척이 주님이 당부하신 지상의 과제이며 영혼을 사랑하는 여정이어야 하지만, 교회 개척을 앞둔 개척자에게 두려움이 앞서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원인은 바로 교회 개척 비용 즉, 재정적 불안이 개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다. ‘바나리서치’는 교회 재정전문컨설팅 사역단체(Thrivent Financial of Minneapolis)와 같이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교회개척을 감행한 769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 그 결과를 도출했다. 동시에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미 전역에서 개척된 교회들 통계로 도출된 결과를 비교, 분석해 찾아낸 사실들을 발표했다(Church Planters and the Cost of Starting a Church, 95% 신뢰도, +/_3.5% 오차율).]
지난 20년은 교회 개척의 폭발기이자, 많은 사역 단체들과 네트웍들이 양적으로 팽창한 시기였다. 대부분의 교회 개척 모델은 도심에서의 핵심 지역이나 교외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이뤄졌고, 직간접으로 또는 자력으로 교회 개척 목회자나 그 가족들에게 재정적 지원들이 공급됐다. 따라서 교회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통로들로 재정적 요소들이 충당됐고, 이로 인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해 성공적인 교회 개척을 이룬 목회자들도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특별히 “교회 개척과 재정”이란 측면에서, 바나리서치는 설문에 참가한 769명의 목회자들에게, 재정 형편을 측정하는데 이미 검증이 끝난 설문(5S Question) 즉 실제적인 재정 상황에 상관없이 돈에 관해 개인이 느끼는 감정들이나 정서를 물었다: △생존(Surviving): 어디서든지 재정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투쟁(Struggling):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비를 유지하기 위해서 힘들어하고 있다. △안정(Stable): 필요한 요구들만을 충족시키기에 필요한 재정이 공급되고 있다. △보장(Secure): 필요한 요구들을 충족시키고도 조금은 남는다. △과잉(Surplus): 나 자신과 가족들의 필요들을 충족시키고도 남는 것이 많다. 예상대로, 교회 개척을 감행한 목회자들이 느끼는 개인적 재정 형편에 대한 평가는 미국 전체 인구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 설문에 응한 사람들 중 32%는 투쟁, 아니면 생존에 급급하다고 응답했는데, 미국 성인들은 20%만이 동일하게 응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정되거나 보장된다고 응답한 목회자들 역시 23%로, 41%가 응답한 미국 성인들에 미치지 못했다(과잉 역시 4% vs. 12%). 따라서 교회 개척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재정적 압박이다. 한마디로, 5명의 개척 교회 목회자 중 3명은 미국 전국 평균 소득보다 낮은 사례를 받고 있었다. 39%는 3만5천 달러-5만 달러, 21%는 3만5천 달러을 받았는데, 평균 사례로 따지면 31,525달러이나 그 미만을 받아 정부 지원(food stamps)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교단이나 모 교회 아니면 개인 독지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경우에, 그 지원이 일시적 또는 장단기적으로 중단되기나 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야기 된다. 다시 말해서, 재정적 부담을 넘어, 개척 교회 사역을 그만둘 것을 고려한 목회자들이 33%나 됐다. 또한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할 가장의 책임이 있기에 결혼생활마저도 힘들어지는 목회자들도 35%나 됐다. 한편 개척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재정적 현실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중에서 “위치”는 단연코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10명 중에서 7명이 목회자들이 도시나 인구가 많은 외곽 도시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즉 16%가 대도시에, 26%는 중형 도시들 그리고 28%가 메트로폴리탄에 인접한 도시 중심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나 도시에서 사역을 시작하는 목회자들에게는 저마다 독특한 재정적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도심이나 도심 주변 커뮤니티들은 다양성을 갖지만, 인종, 교육 수준, 소득 차이, 나이 그리고 문화적 차이들이 있다. 따라서 도시에서 개척을 감행하는 목회자들은 교외나 시골과는 달리, 정말 다양한 소득 차이와 필요들이 있어 어느 정도는 체계가 잡힌 프로그램들과 이를 운용하기 위한 공간들을 유지하는 경비들이 요구된다. 여기에, 도심에서 사는 사람들은 소득 차이와는 상관없이 생활비가 더 많이 요구되기에, 개척교회 목회자에게는 또 다른 재정적 부담이 된다. 결론으로, 바나리서치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개척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목회자들이나 준비 중인 목회자들이 재정적 부담에서 해방되는 솔직하고 열려있는 재정 현실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이뤄지기를 소원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해서 얻어진 혁신적인 생각들과 동기 부여들이 건강하고 알찬 개척교회 운동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