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장 위대했던 시절은 언제인가?

미국이 가장 위대했던 시절은 언제인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이다. 뉴욕타임스(NYT) 지자들에게 언제 미국이 가장 위대했는지 물었다. 답은 제각각이었다. 9.11 이전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지만 다른 시기를 언급한 지지자들도 많았다(When Was America Greatest?).]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이 더 강하고 번영했던 시기를 상기시킨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이 위대했던 때가 1950년대인지 아니면 10년 전인지 정확히 말하고 있지 않다. 이런 모호함은 그의 지지자들의 응답에도 드러난다. 미국이 위대했던 시기를 고르라고 하자,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9.11 발생 직전인 2000년을 골랐다. 하지만 1955, 1960, 1970, 그리고 1985년 역시 인기 있는 응답이었다. 2% 정도가 트럼프가 캠페인을 시작한 2015년을 가장 위대한 해로 뽑았다. NYT는 트럼프 캠페인 본부에 언제 미국이 가장 위대했다고 생각하는지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퓨리서치 여론조사는 미국인들에게 현재보다 50년 전의 삶이 더 나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공화당 지지자의 과반이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더 열성적이었다. 75%가 1960년대 중반이 지금보다 더 나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과거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보다는 열성적이지 않았다. 48%가 과거가 현재보다 더 나았다고 말했고 17%는 별 차이 없다, 그리고 28%는 현재가 더 낫다고 말했다. 정치학 연구들을 보면, 미국인들이 현재에 대해 느끼는 낙관주의는 현재 집권 정당이 어딘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현재를 더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언제 미국이 가장 위대했을까?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2000년이라고 응답한다. 2000년은 지지 정당, 성별,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그리고 연령대에 상관없이 가장 인기 있는 응답이었다. 2000년이 인기 있는 이유가 그저 사람들이 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유권자는 9.11을 언급하며 2000년에 미국이 더 안전했다는 사실을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지지 정당에 따른 생각의 차이도 볼 수 있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는 195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중반에 후한 점수를 준다. 그 이유로 “레이건”, “경제 발전”, “전쟁이 없었다.” 그리고 “삶이 단순했다”와 같은 단어나 문장을 이야기했다.

반면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미국이 가장 위대했던 시기로 더 최근을 꼽았다. 1990년대나 2000년 이후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2000년 이후 가장 인기 있는 답변은 2016년이었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요”, “사회 정의가 향상되고 있죠”, “기술”과 같은 문장이나 단어가 자주 언급됐다. 미국의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8년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응답이었다.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해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