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코멘터리

리더십 코멘터리

손동원 박사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Old habits die hard “What is learned in the cradle is carried to the grave.” “요람에서 배운 것은 무덤까지 간다”라는 영어 속담이다. 그 의미는 “어릴 때 몸에 익힌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도 또는 죽을 때까지 그대로 가지고 간다.”라는 의미이다. 결국 이 말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우리 속담과 같은 뜻이다. “Habit is a second nature”라는 말도 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는 의미로 ‘천성(nature)’은 태어날 때부터 개인이 고유하게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고 습관(habit)은 후천적으로 살아가면서 습득하는 것이지만 천성만큼 자기 것이 되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습관에 관한 이런 재미있는 표현들도 있다. “오랜 습관은 사라지지 않는다.” “Old habits die hard.” 우리가 흔히 하는 ‘버릇’에 대한 속담 중에 “제 버릇 개 못준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영어로는 “A Leopard cannot change his spot”이라고 한다. ‘leopard’는 ‘표범’인데 표범이 자신의 가죽에 있는 무늬를 바꿀 수 없다. 만약에 표범이 무늬가 없다면 그것은 더 이상 표범이 아닐 것이다. 그것처럼 이 말은 “It’s impossible to change habits”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제 버릇 개 못 준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인생은 습관이나 버릇의 결과이다. 속담처럼 행복한 인생이란 좋은 버릇과 좋은 습관, 좋은 행동들이 결집되어 형성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추한 인생은 지저분한 버릇, 지저분한 생각, 지저분한 행동들로 결집된 인생이다. 리더(Leader)로서 영향력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은가? 올바르고 좋은 습관을 천성만큼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무늬만 리더가 아닌 진정한 리더가 되어 몸에 익힌 리더로서의 습관을 하늘나라까지 가지고 가라.

얼마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

하버드대학에서 IQ와 학력, 자라온 환경 등이 서로 비슷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5년 동안 조사하였다. 조사내용은 ‘목표가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3%는 분명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10%는 분명하지만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60%는 목표가 모호했으며 27%는 목표가 없었다. 25년 뒤, 이 조사대상자들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분명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던 3%는 거의 모두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성공인사가 되었다. 그들 가운데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나 업계의 지도자, 사회의 저명인사가 된 사람이 적지 않았다. 분명하지만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10%는 대부분 사회의 상류층이 되었다. 그들은 각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의사, 변호사, 기술자, 고위경영자 등의 전문가가 되었다. 목표가 모호했던 60%는 거의 모두 사회의 중류층이나 하류층의 삶을 살았다. 나머지 목표가 없었던 27%는 대부분 사회의 최하위에 속한 삶을 살았다. 리더로서의 목표는 추진력을 가져다주고,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막는다. 그리고 리더의 목표는 조직과 교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커다란 역할을 한다. 리더 한사람이 어떤 목표를 선택하느냐, 얼마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인생길이 달라진다.

꿈을 잃는다는 것은 이미 지옥에 발을 내딛고 있는 것

집이 가난해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당장 하루 세끼 먹고사는 일을 위해 강원도에 있는 광산에서 일을 했다. 그러나 그 소년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꿈은 경찰이 되는 것이었다. 고단하지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경찰 시험 준비 공부를 했다. 경찰 시험에 응시하여 놀랍게도 1등으로 합격을 했다. 1등으로 합격한 사람에겐 자기가 원하는 곳에 보직을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는데 그는 일부러 창고 보초를 택했다. 그 청년에겐 그 다음 꿈이 있었는데 그것은 경찰 간부직인 경사 시험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공부를 할 수 있는 창고 보초 직을 택했던 것이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 경사 시험에 합격하여 경찰 간부로 진급하게 되었다. 꿈이 많은 청년은 계속해서 그 다음 목표를 정하고 사법 고시에 도전했다. 그의 꿈이 하나씩 이루어져 마침내 서울 시경국경 자리까지 올라갔고,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절 대통령 특별 보좌관까지 오르게 되었다. 꿈과 소망을 갖는 것은 리더를 늘 새롭게 만들어 준다. 왜냐하면 리더라는 지위는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꿈을 잃는 다는 것은 이미 지옥에 발을 내 딛고 있는 것과 같다. 단테는 ‘신곡’의 지옥 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는 슬픔의 거리로 이르는 입구, 여기는 영원한 고뇌로 이끄는 입구, 여기는 멸망의 백성들을 위한 입구이다. 여기로 들어오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니라.”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은 지옥으로 향하는 절망을 버리고 영원한 소망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선포한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롬15: 13).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망을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으로 인해 우리는 기쁨과 평강을 누리게 된다. 그러므로 리더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소망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망은 ‘산 소망’이다. 또한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소망’이다.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불평하지 말고 소망 중에 즐거워하고, 감사하라. 의심과 염려의 포로가 아니라 소망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라. 그것이 새해에 리더가 갈 길이다.

New Year, New Leader

미국 뉴저지 주의 상원의원인 모로우씨가 뉴욕시를 떠나는 기차를 탔을 때 그는 기차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기차표를 제시하기를 기다리던 역무원이 “모로우씨,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 상원의원이신데 설마 표를 안 사셨겠어요. 나중에 표를 찾으시면 우편으로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모로우 의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의 어려움은 그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제가 가는 행선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기차표를 지금 꼭 찾아야만 합니다” 모로우 상원의원은 정확한 행선지를 모른 채 기차에 탔던 것이다. 오늘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삶의 분명한 목표 없이, 인생을 아무런 계획 없이 살아간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유행에 따라 이리저리 요동하면서 살다가 실패하며 죽어가고 있다. 우리의 인생 열차는 휴식 없이 지금도 계속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종착역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자는 운전을 열심히 하지만 목적지 없이 달리는 것과 같다. 이런 운전자가 있다면 얼마나 어리석고 불행한 사람인가? 열심히 달리고 또 연료를 새로 채워 달리지만 목적지를 모르는 채로 달리는 운전자, 하나님은 우리가 이런 운전자가 되기를 결코 바라시지 않는다. 인생의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라. 그리고 기도하면서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

목표점에 완전하게 명중하는 것을 일컬어 퍼펙트골드(Perfect Gold)라고 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하는 일을 완벽하게 해냈을 때, 그 기쁨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점에 이르기 위하여 살아간다. 하나님은 새 시대 새 일꾼을 부르신다. 새 일꾼이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즐거운 것도 아니다. 리더로서 희생이 따라야 하고 눈물의 골짜기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꾼을 통해 새 시대가 열리게 마련이다. 성숙의 단계를 거쳐 퍼펙트골드를 이루어 내는 새 일꾼으로 쓰임 받게 되길 바란다. 이메일:sondong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