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NO.1 뉴스는 미 동성결혼 합헌 판정!

2015, NO.1 뉴스는 미 동성결혼 합헌 판정!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해가 지고 있다. 미국 사회는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그동안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동성결혼을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해 그 후폭풍으로 뜨겁게 달궈진 상반기로 마감했고, 국제사회는 IS의 계속되는 영토 확장과 준동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는 난민들의 엑소더스가 유럽으로 이어지며 많은 문제를 낳다가 ‘파리 테러’라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의 일상화된 테러가 전 세계가 심한 몸살을 겪었던 유난히 긴 한해였다. 종교 기사들의 모임인 RNA(Religion Newswriters Association)는 올해에도 투표를 통해 미 연방대법원의 5-4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No. 1 종교 뉴스로 선정했다. 두 번째로는, IS 준동으로 수많은 난민들의 연이은 엑소더스와 그로 인한 지구촌 국가들의 우익 강경 정치세력의 부상을 뽑았다(2015 Top 10 Religion Stories of the Year). 바나리서치 역시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No.1 뉴스로 선정하면서, 이번 판례로 인한 문화적 파장이라는 측면에서 단순한 보도가 아닌 그 영향력을 말해주고 있다(Knowledge to navigate a changing world and advice you can trust to help you take the next steps).]

1949년에 시작된 RNA는 미디어에 종교 기사를 쓰는 480명의 현직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1970년 초반부터 그 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왔다. RNA는 소속된 저널리스트들에게 종교를 다루는 기사를 쓰는 중요성과 의미 때문에 항상 균형 있고 정확하게 그리고 통찰이 들어 있는 내용을 쓰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RNA가 선정한 2015 10대 종교 뉴스들은 다음과 같다: 1 6월 미 연방대법원 동성결혼을 5-4 결정으로 합헌이라고 판정.

2 IS의 침략에 따라 시리아로부터 대거 난민들이 바다와 육지를 통해 유입됨으로 말미암아 우익 강경 정치세력의 신장과 더불어 처음에는 난민들을 우호적으로 받았으나 점점 더 지쳐가는 유럽 국가들.

3 IS의 시리아, 이라크로의 영토 확장은 곧 공포와 두려움의 영역 확대이다. 21명이라는 곱틱 크리스천들을 참수했고, 요르단 공군 파일럿을 산채로 태워 죽였고, 러시아 여객기 테러 그리고 베이루트와 파리에서 테러를 일삼았다.

4. 반 무슬림 정서 또는 ‘이슬람포비아’가 들끓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서 정치가들은 무슬림들을 감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무슬림 난민들을 막아야만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5 프란시스 교황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으로, 워싱턴DC,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고, 미 의회와 UN에서 연설했다.

6 11월 13일, 파리는 테러가 주는 공포와 잔인한 비극을 겪었다. IS와 연계된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의 잇따른 테러들로 130명이 희생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콘서트 홀, 식당들에서 영문도 모르고 부상을 입었다.

7 프란시스 교황은 환경 즉 지구온난화를 방지하자는 교서(encyclical Laudato Si)를 내렸다. 동 교서에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들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 개발과 사용 그리고 무조건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낭비성 문화를 개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캐톨릭의 이 같은 움직임과 동시에, 종교 지도자들 역시 파리모임에서 동일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8 찰스턴, S. C 교회에서의 총격 사건. 소위 “고립형 외톨이”인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해서 예배를 드리던 9명의 흑인 예배자들이 총격으로 사살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남부 주들의 도시에서 남부연합기와 같은 상징들의 전시가 없어졌다. 9 종교계를 망라한 “흑인생명보장 운동(The #BlackLivesMatter movement)”이 탄력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주로 흑인 용의자들을 사살하는 경찰 폭력이나 일반 대학들에서의 인종 갈등을 방지하자는 목적이다. 10 로마교황청 개혁 바람. 프란시스 교황은 계속해서 캐톨릭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미 수녀들에 대한 보호와 감시를 끝냈고, 가난한 자들에게 다가서는 교회, 그리고 재혼과 이혼에 대한 교회법들을 다시 재정립하고 있다.

이외에도 RNS 결선 투표까지 올라온 다른 종교 뉴스들이 있다: 11 시드 R. 파룩 부부에 의한 캘리포니아 샌 베르란디노 테러 사건: 이슬람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어지는 테러에 대한 공포가 증폭됐다.

12 켄터키 로완 카운티 킴 데이비스 서기의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 거부 사건: 보수적인 크리스천 영웅의 등장으로도 불리우는 동 사건은 신앙 양심에 따라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정 이후, 공개적으로 이에 반대했기에 그 반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스는 “하나님의 권위”가 손상 받지 않기 위해 결혼 증명서에 서명을 안하고 감옥행을 택했다.

13 젊은 세대들의 탈 전통적인 종교화: 퓨리서치는 설문 조사를 통해, 전통적인 종교와는 더 이상 관련이 없는 미국인들인 23%정도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젊은 성인들사이에서 대세로 굳혀져 가고 있다. 14 1월 샤를리 엡도지 만평에 등장한 무하메드 선지자 풍자에 따른 테러. 15 미 대선 예비 경선주자들의 복음주의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 호소: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에 무슬림을 입국시켜서는 안된다는 초강경 주장까지 했다.

한편 바나리서치는 지난 1년 동안 설문들을 통해 도출한 사건들을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있다. 따라서 종교 기자들의 투표에 의한 10대 뉴스 선정보다는, 해당 뉴스들에 따른 미국인들의 반응이나 생각들 즉 경향을 엿볼 수 있다.

1. 동성결혼 합헌으로 더욱 선명해진 미국 문화 차이. 6월 26일,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미 50개 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은 인정됐다. 이러한 역사적인 결정은 동시에 미국인들에게 기쁨과 슬픔을 주었다. 다시 말해서, 동성결혼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고방식 차이기 극명하게 엇갈렸다. 실례로, 신앙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사는 크리스천일수록 대법원 판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명목상의 40대 미만의 크리스천들 중 73%가 대법원 판례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에, 진지한 40대 미만의 크리스천들은 35%만이 찬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40대 이상의 진지한 크리스천들은 26%만이 찬성했다.

2. 종교적 자유에 대한 관심 증가. 동성결혼 합헌 판정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은 바로 동 판정이 종교적 자유에 대하여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감지했다. 바나리서치는 2012년부터 미국인들의 종교적 자유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고 있는데, 2015년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2년에는 “미국 안에서의 종교적 자유가 지난 10년에 비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설문에 33%정도가 찬성했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는 41%로 증가했고, 특별히 복음주의자들 중 77%가 우려했는데, 이 수치는 지난 2012년에 비하면 17%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또한 특정 종교를 가지지 않았거나 무신론, 불가지론자들 역시 2012년 23%에서 32%로 증가되어, 동성결혼 합헌 판정에 따른 미국인들의 우려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3. 후기-크리스천 사고들 급부상. 청교도들에 따라서 기독교로 국가 모델을 형성했던 미국 특별히 정치와 문화 영역에서 기독교 영향력이 움츠러들고 있다. 바로 종교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미국인들의 증가와 교회 출석율 저하 그리고 종교적 자유가 위축될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미 전역에서 세속화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바나리서치는 지난 7년 동안 무려 6만명 이상에게 설문을 통해, 미 성인들의 탈종교화 현상을 지켜보고 있는데, 미국인들 중 자신들을 “후기-크리스천”이라고 정의하는 비율이 2년 사이에 37%에서 44%로 거의 미국인 중 절반 정도가 기독교와는 이별을 한 상태다.

4.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한 엇갈린 의견 증가. 미국 종교 지형도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중심에 있었고 계속해서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엇갈린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예수는 “역사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한다(92%). 그러나 예수의 역사적인 실존을 넘어서는 영역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밀레니엄들 중 48%만이 예수는 하나님이었다고 믿고 있고, 젠-엑서슨 55%, 부머들은 58% 그리고 엘더스는 62%이다. 따라서 젊은 세대일수록 예수에게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는 비율이 저조하다. 즉 밀레니엄(46%), 젠-엑서스)59%), 부머(65%) 그리고 엘더스(71%).

5. 미국인의 자아 정의 기준: 가족, 국가 그리고 신앙. 많은 요소들이 인간을 정의하는데 동원된다. 그러나 미국인에게 있어 가장 근본 요소는 바로 가족이다. 62%가 자신들의 정의하는데 가족을 우선순위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52%는 미국이라는 국가 요소가 바로 자신을 미국인으로 정의하는데 가장 필수불가결한 요소하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종교적 신앙”이 바로 자신을 정의하는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38%).

6. 미 유권자들은 핵심 쟁점들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후보를 원한다. 10명 중 7명의 미국인들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를 할 때, 특정한 쟁점들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후보를 선출하는 우선순위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76%), 건강보험(65%), 이민정책(65%), 이민문제(46%) 그리고 외교정책(46%), 총기 규제(43%) 순으로 알맹이가 없는 공허한 공약이 아닌 분명한 입장과 시행 세부 정책들을 듣고 싶어 한다. 복음주의자들 역시, 경제(69%), 종교적 자유(67%) 그리고 낙태(64%) 순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7. 목회자들, 미국 교회 제자훈련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 미 크리스천 성인들 중 52%는 제자훈련이라는 측면에서 본인들이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훈련이 잘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극명하게도, 불과 1%의 목회자들만이 제자훈련을 교회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또한 60% 이상의 목회자들 교회에서 시행되는 제자훈련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8. ‘후기 크리스천 시대’로 이미 접어든 스코틀랜드 사례의 교훈. 미국보다 더 심각한 세속화에 들어선 스코틀랜드 교회의 리서치 결과를 통해, 후기 크리스천 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미국 교회는 교훈을 받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 역시, 무종교인의 증가, 교회 출석율 하락, 그리고 성경과 멀어지는 성인들의 증가로 인한 세속화 현상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완만하지만 그래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코틀랜드 교회를 통해, 미국 교회는 대비책을 세울 수 가 있다.

9. 교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여성들의 증가 많은 요소들이 여성들로 하여금 교회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여성들에 대한 지원이나 후원 미비를 언급하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다. 불과 17%의 여성 크리스천들만이 교회에서 잘 후원받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을 정도로 교회로부터의 지원이나 장기적인 대책 없이 그저 헌신과 봉사만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한다. 일방적인 헌신과 봉사에서 벗어나 교회로부터의 지원과 관심을 받는 관계적인 연결이 반드시 동원되어야만, 교회로부터 멀어지는 하나님의 딸들을 지켜낼 수 있다. 10.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현 거주지에서 머물고 싶어 한다.

많은 커뮤니티들에 있어서, 현재 뜨겁게 부상하고 있는 쟁점은 바로 “뿌리 없음”논란이다. 점점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동성은 사회적 유대를 줄이고 있고 범죄와 같은 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직장이나 환경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에, 소위 “유목 미국인”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고향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또 옮겨가기에 “뿌리 없음”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염증을 반영하듯이, 미국인들 59%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지 않겠다고 응답하고 있다. 미국인들 불과 25%만이 자신들이 태어난 고향에서 평생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이 이처럼 자주 옮겨 다니는 원인들은 무엇일까?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바로 가족이다(42%). 결혼이나 자녀들 교육 때문에 옮겨 다니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직장 때문에 현 거주지에 살고 있다(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