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편지:스페인

우리 주님의 다시오심을 기대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스페인에서 인사드립니다. 저희가 머무는 스페인 말라가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있어 이곳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지중해 연안의 따뜻한 기운이 만나는 곳입니다. 계절은 시절을 따라 풍성함을 내어주는데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강퍅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와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인해 유럽은 전쟁 위기의 공포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인근에서 IS 요원 모집 조직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모로코인 남성 3명과 스페인인 여성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격하게 조작하고 잘못된 정의라는 이름으로 더욱 혼란을 만드는 것은 사단의 또 다른 전략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높은 실업율과 가난을 빌미로 테러집단에 현혹돼가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적인 혼란 가운데서도 교회는 계속해서 진리를 선포해야 함에도 유럽의 교회들은 세상을 향해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침몰해 가는 폭풍 속 범선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음에 더욱 세계 교회의 기도가 요청되는 상황입니다. 죽음을 무릎 쓰고 복음을 선포하신 믿음의 선배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에 다시 복음의 부흥이 일어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스페인 남부의 다민족 교회 저희 가족은 이곳에 정착하면서 현지인 교회에 계속 출석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은 엘살바도르에서 모로코 선교사로 파송되었다가 추방되어 이곳에서 19년 전에 선교적인 교회를 개척하신 분입니다. 주중에는 모로코인들을 위한 스페인어와 영어교실을 열어 무슬림 이민자들을 돕고 있으며, 구제품 나누기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주일엔 다민족 예배로 모이고 있습니다. 주로 남미 이민자가 대다수이고 스페인 분들과 동유럽 인들이 조금 있습니다. 저희가 교회에 출석하면서 한국 유학생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적은 수가 모이지만 구성원들이 다민족인만큼 잘 훈련이 되면 지역사회와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에게 복음을 충실히 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선교비자를 준비 중입니다 내년 2월에 학생 신분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 선교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들어 외국인에 대해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말라가교회협의회에서 선교사 초청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초청에 관한 모든 사역 내용들이 잘 협의되고 초청에 필요한 서류들이 정확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서류 중에 초청장의 내용들이 주님의 도우심 가운데 쓰여지고, 범죄기록 조회와 지문날인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서 빠른 시일 안에 비자신청을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주님에 자녀로 각자의 헌신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또한 학기중에 여행을 해야 하는 관계로 아이들이 그동안 사귀었던 친구들도 떠나야 하고 비자발급 기간 동안(3-4개월 간) 새로운 학교에서 있어야 하는데 별탈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주님의 가정으로 현지에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무슬림에게 성경을 보급합니다. 스페인 남부지역은 아프리카로 가는 여러 항구들이 있습니다. 알리깐떼, 알메리아, 모뜨릴, 말라가, 알제씨라스, 따리파, 까디스 등입니다. 현재 이 항구들에서는 여름에 주로 집중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유럽의 무슬림들이 페리를 이용하여 북아프리카로 가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중 하루에 1회 이상 각 항구에서 북아프리카를 왕래하는 페리들이 있고 대부분 무슬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이들을 향해 사역하는 항구들이 많지 않고 사역자도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지난여름 알제씨라스 항구에서만 20명이 넘는 무슬림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성경과 예수필름이 보급되었습니다. 해마다 페리를 이용하는 무슬림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사역적인 필요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중 고정적으로 각 항구마다 성경을 보급하고 복음을 제시하는 사역팀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더욱 기도가 필요한 것은 스페인 항구에서 공식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는 허가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속히 스페인 정부가 항구에서 자유롭게 사역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길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도 여름에도 각 항구에서 집중 성경보급사역과 복음제시사역이 이어질 것입니다. 저희 가정도 이 사역에 임하길 원합니다. 이것을 위한 비자 발급과 현지 정착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12월 유럽과 북아프리카가 만나는 곳에서 남사현, 이현진(예향m 이안, 케빈) 선교사 가정 malagamiss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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