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저는 목사 안수 후에 몇 년간 부목사 경험을 거친 후 청빙을 받아 현재 담임 목회를 몇년 째 하고 있습니다. 목회를 하며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성격이 원래 주도적이라서 그런지 교회에서 열심히 일을 추진시키다가 교회 평신도 리더들과의 협력관계가 약간불편해지는 때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신뢰를 쌓는 목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Yoon 목사
A: 이민교회 목회는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이지만 목회는 하나님의 축복에 달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성격대로 목회하는데 각 사람에게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리는 목회를 하고 자신의 약한 부분은 늘 조심하고 보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혹 실수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성도들에게도 정중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존 맥스웰(John Maxwell) 목사는 리더십의 21가지 법칙이라는 책에서 자신이 샌디에고 스카이라인교회의 목사로 일할 때의 경험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한번은 출연진만 300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공연을 할 때 그는 이곳저곳 전국을 다니면서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 바쁜 탓인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올바른 리더십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세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바로 집행했습니다. 크리스마스 공연의 중요한 내용을 바꾸고, 일요일 저녁예배를 폐지하고, 직원 한명을 해고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맥스웰 목사가 내린 결정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바꾼 것은 공연에 도움이 되었고 주일 저녁예배는 교인들 중에서 나이가 드신 분들 몇 분이 좋아하시는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교회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가 해고시킨 직원은 어차피 계속해서 일하기 어려운 형편으로 즉시 조치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잘못을 저지른 것은 그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있었습니다. 교회의 모든 일들이 잘 돌아 가고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혼자 판단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일처리는 늘 핵심리더들을 모아놓고 그들에게 내 생각을 제시하고 질문에 답하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 때는 도중에 그 절차를 생략해버린 것입니다. 더 지혜롭게 일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교인들 사이에 동요가 있었고 투덜되는 소리도 들렸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람들이 이 일을 잊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문제였습니다, 내가 일 처리하는 태도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자 교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우리가 잘못을 하면 구성원들을 그것을 압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스스로 당신의 잘못을 고백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회는 미국교회와 다르고 각 교회마다 목회 환경이 서로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목회도 일종의 인간관계이고 사람을 다루는 정치입니다. 경험이 부족할 때 일을 혼자서 열심히 하다가 리더들과의 관계를 서먹하게 하는 맥스웰 목사와 같은 경험의 실수를 저지르기 쉽습니다. 그래서 신뢰를 쌓고 화평하게 목회를 잘하려면 평신도 리더들과 관계(Connection)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