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한인 세계선교 대표자 대회가 있었다. KWMF(Korean World Missionary Fellowship)가 주최 한 본 대회는 “2022년 4/18(월) ~ 21일(목)까지OC 은혜 한인교회에서 열린 것이다. 참석한 사람들은 주최기관의 임원진과 교단 및 선교단체 대표 그리고 56개국에서 온 164명의 선임 선교사들이었다. 주제는 “코로나 시대의 선교전략”이었다. 이른 아침에는 경건회, 오전에는 특강, 오후에는 발제 및 토론, 저녁에는 사역보고 및 말씀 집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여러 선교사들과 분야별 선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략을 모색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의가 크다. 이제 대회는 끝났다. 사역지들은 자기 터전으로 귀임했다. 하지만 집회 시 세우신 종들을 통해 외쳐졌던 성령의 음성은 지금도 참석자들의 귓전에 맴돌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주위에 알리고 결의했던 선언문 내용을 실천으로 옮겨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마침은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KWMF는 1977년 몇몇 선교사들이 서로 문안을 주고받으며 “한국 선교사 친교회”란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1978년에는 한국 선교사 동지회, 1982년, 한국 선교사 친교회로 이름을 다시 바꾸고 필리핀에서 제1회 선교사 대회를 개최했다. 2회 대회는 1984년 태국 방콕, 3회 대회는 1986년 미국 (LA), 4회 대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했다. 제5회 대회는 1988년 7월 KWMC가 시카고 휘튼대에서 개최한 제1차 세계 한인선교대회 때 선교사 대회를 열었다. 제6회 대회는 1991년,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제7회 대회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이름을 WKMF로 바꾸었다. 그리고 2011년, 캄보디아에서 한인 선교사 지도력 개발 회의와 중앙총회에서 지금의 명칭인 한인 세계 선교사회(KWMF)로 변경했다(KWMF 2016 자료). 본 기관은 현재 4년마다 선교사 대회를 개최하며 1995년부터는 대회 중간인 2년 차에 “선교사 지도력 개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아무튼 KWMF는 명실공히 한국인의 집단주의적 사고가 만들어낸 세계 유일의 선교사들 네트워크 공동체이다.
역병과 전쟁으로 세계가 몸살을 않고 있는 이때에 5대양 6 대륙에서 선교사들이 LA로 모였다. 대부분 25~30년 전후의 선교적 관록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낯선 오지에서 고독하게 투쟁한 모습들이 얼굴에 묻어났다. 희끗희끗 반백의 머리칼과 주름살들은 저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대변해 주고 있었다. 비록 지인이든 처음 만난 자든 저들은 그리스도의 정병들로 함께 있는 자체가 위로요 힘이었다. 4/18일 개회 때 밤 한기홍 목사는 간증과 함께 말씀을 선포했다. 코로나 시대 홀로 마이크만 보며 설교를 한 기분은 어찌 표현해야 할까를 몰랐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 밤 송태근 목사는 사할린의 조덕순 선교사를 소개했다. 영혼 사랑에 대한 그녀의 열심과 단순함, 투박함은 모든 청중들에게 큰 파문을 일으켰다. 낮 시간에는 여러 강의가 있었다. 몽골의 이대학 선교사는 몽골 선교 지수를 연구해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 나라와 종족 등을 연구하여 선교 지수를 파악할 때 선교가 더욱 전략적으로 발전하고 성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Target2030을 언급한 가운데 평신도 선교 자원 운동을 통해 Mission-minded Christian을 일으켜 세워야 함을 역설했다. 여타 많은 강의와 사역 소개, 경건회 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쳐났다. 무엇보다 은혜교회에서 전심으로 섬겨주매 선교사 일동은 큰 감동을 받았다. 역시 Missional Church는 다르더이다.
하나, 우리는 세계 선교를 위한 한인 선교사로서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네트워크와 선교적 리더십을 발전시켜 복음의 확장을 위해 사용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세계적인 위기 앞에서 대응 리더십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글로벌 리더십과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선교의 내외적인 위기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선교적 역량을 키움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 선교를 준비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선교의 내부적인 위기를 직시하여, 신학적, 구조적, 전략적 변화를 도모하고, 선교의 외부 환경 변화에 직면하여 창의적 확장성, 의도적 개방성, 관계적 공동체성을 발전시켜 미래 선교를 지속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각국 선교 현장의 선교 지수(Mission Index)를 연구 조사하여 효과적인 선교 정책을 수립하고 남은 과업을 완수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 선교의 근본적인 전환과 의기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의 선교 지수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객관적이고 학문적인 지수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선교 전략을 모색하고 적용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당면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제를 직시하고 시대적 전략을 수립하여 미래 선교를 창의적으로 준비할 것을 선언한다. 시대적으로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선교적 자산이 결핍되는 현상에 직면하여 부정적 에너지를 선교의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키고 팀 선교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통섭적 선교를 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를 선교에 적극 활용하고, MZ 세대의 선교 동원을 통해 차세대 선교 전략을 수립할 것을 선언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면과 비대면, 가상공간으로 선교의 지경을 확장하고, 온라인 공간에 선교 인프라를 구축하여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차세대 선교를 지속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KWMF 자체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여 정보와 자료 공유를 통해 선교사들과 한국 교회에 기여할 것을 선언한다. 이를 위해 IT, 영상, 미디어, 전략, R&D, 홍보팀을 조직하여 효과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맺음말
KWMF는 올해로 45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이름 안에 23,000여 명의 한인 선교사가 있다. 그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선교역사가 이자 전략가인 랄프 윈터(Ralph D. Winter)는 한국교회 선교운동의 독특한 점 가운데 하나로 한인 세계선교사회(KWMF)를 꼽았다. 세계선교 역사에서 선교사를 보내는 교단과 단체 연합회는 있었지만, 선교사들끼리 모여 세계적인 연합회를 만든 일은 없었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것처럼 본 단체는 한인 세계선교 역사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금 번에 KWMF 2022 LA SUMMIT CONFERENCE는 역사의 전환기에 열렸다. 때가 때인 만큼 KWMA(한국 세계선교협의회, 한국), KWMC(기독교 한인 세계선교협의회, 북미 주), KIMNET(세계선교 동역 네트웍) 등 각 기관의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아무튼 지금은 세상이 혁명적으로 변하는 시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인 세계 선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시대적 요청에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그것은 선언문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비록 이 결의가 완전하지는 않을지라도 우리는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행동으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선교 모멘텀(Momentum)이 되어 세계 각국에 선교 부흥이 일어나길 기원한다. KWMF의 존재 의미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05.07.2022
jrsong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