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크 디미티스(Nunc dimittis)

송종록 목사

(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천지가 창조된 이후 세상사 에서가장큰사건은무엇일 까? 메시아 탄생이다. 죄와 사 망가운데있던사람들을구 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성 육신하신 것이다. 그 기록은 누가복음 1, 2장에 잘 나타나 있다. 여기에는 4가지 찬양이 나온다. 마그니피카트 (Magnificat)라고 부르는 마 리아의 노래(눅1:46-55), 베 네딕투스(Benedictus)라고 부 르는 사가랴 노래(눅1:68- 79), 영광송(The Gloria in Excelsis)이라고 부르는 천사 의 노래(눅2:14), 눈크 디미티 스(Nunc Dimittis)라고 부르 는 시므온의 노래(눅2:29)이 다.

눈크 디미티스의 뜻은 “지 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또는 바로 지금 (주의 종을 편안히) 가게 하소서”로서 구약에 약 속된메시아를직접본시므 온이감격에겨워찬송을한 내용이다(눅2: 29-32). 이 땅 의어떤것보다그리스도한 분에 최대의 가치를 부여한 시므온의 신앙은 21세기를 사 는 크리스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크다.우리는예수그리 스도를본것보다아예주님 이 영으로 내주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왜 예수 그리스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이렇게 추구 하는 것들이 많을까?

1. 메시아를 대망해 온 시므온

시므온(Συμεών)에 대해서 는알려진바가거의없다.‘시 므온’이란 이름은 ‘하나님께서 들으심’이다. 이러한 이름은 유대인들 사회에서 매우 흔한 것이었다. 성경은 시므온이 ‘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라고 말 한다. “의롭다”는 말은 옳다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율법 을 충실히 준행한다”는 뜻으 로 사용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구약의 율법을 충실히 지키며살아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 라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 며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 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이 말은 ‘예루살렘의 구속’ 이라는 말로도 사용이 되고, ‘ 메시야를 대망하는 사람’이라 는 말로도 표현된다. 종합해보 면 그는 전통적 유대인으로서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으며 메시아, 즉 그리스도 (Χριστός)를 기다리는 사람 이었다.그는어느날성령의 감동을 받아 성전에 들어갔고 거기서 요셉과 마리아가 안고 온아기예수를만나게되었다.시므온은아기를자기팔 로받아서안은체감격에겨 워 찬양을 했다. “눈크 디미티 스(Nunc Dimittis)!”

 

눈크 디미티스는 라틴어로서 “이제는 놓아 주소서”라는 뜻이다.
시므온은 메시아를 만난 후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음을 표했다.
신실한 크리스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을 누릴 수 있는 자이다 .

2. 시므온 찬양의 내용

시므온의 노래(눅2:29-32) 는 마리아의 노래(눅1:46- 55), 스가랴의 노래(눅1:67- 79)와 더불어 누가복음에 나 오는 3대 찬미가라 불린다. 우리는이그의찬양을'눈크디 미티스'라고 한 이유는 라틴어 로 된 불가타(Vulgate) 성서에 서 이 노래가 'Nunc Dimittis' 라는두단어로시작하기때 문이다. 눈크는 '이제'(now)라 는뜻이며문장맨앞에강조 되어 있다. 디미티스는 '허락 하신다'(lettest)라는 의미이 다.

이 시므온의 노래는 초대교 회 시절부터 기독교 예배에서 불리어 왔다. 가사 내용인즉 “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 도 다.”이말은이제메시아예 수 그리스도를 만났으니 죽어 도좋다!더이상바랄것이없다(29) 라는 뜻이다. “내 눈 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사오 니”(30).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 자체가 구원이었다는 것이 다.그는전에절망만을보았 다.그런데오늘성령의인도 하심 따라 성전에 들어가니 뜻밖에 메시아를 만나게 되고 구원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므온은 소리 높여 찬양을 하였다. “이는 만민 앞 에예비한것이요이방을비 추는빛이요주의백성이스 라엘의 영광이니이다”(31,32).

이처럼 시므온은 성령의 지 시를 받아 메시아를 만났다는 것과, 이분은 앞으로 이방의 빛이되며패함과흥함의표 적이 될 것이라고 하였고(34), 아울러 아들로 인하여 어머니 마리아에게는 큰 고통을 줄 것이라고 하였다(35).

3. “눈크 디미티스”를 고백 한 사람들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1926-1967)은 “재즈의 성인( 聖人)”이라 불리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였다. 한때 마약에 취해살다가죽을고비를넘 기고돌이켜주님안에서새 로운삶을살았다.회심한그 는더욱신들린연주를했다. 그가한번은온힘을다해“A Love Supreme” 곡을 연주할 때 수많은 청중들이 그에게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이때 그는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눈크 디미티 스!” 콜트레인이 자신의 영혼 을다쏟아최고의연주를한 후에 시므온과 같은 고백을 한 것이었다.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은 바로크 시대의네덜란드 화가이다. 빛의 화가 라고도 불리는 그는 일반적으 로유럽미술사에서가장위 대한화가이자판화가중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의 마지 막 작품은 1669년에 “아기 그 리스도를 안고 있는 시므온” 이다.끝내그는이그림을마 무리하지 못하고 죽었고 사후 에제자들이완성했다.이그 림을 보면 렘브란트가 자신의 얼굴을 시므온의 얼굴에 투사 했음을보게한다.나아가그 도 시므온처럼 세상욕망 다 비우고주님께나아갈준비 가 되어있음을 느끼게 한다.

4.세상에미련이많은크 리스천들

오늘 우리 크리스천들의 삶 은어떠한가?다시오실그리 스도를 대망하고 있는가? 주 님께 절대 가치를 부여하며 언제 별세해도 여한이 없는 가?진정주님을따라가는신 앙생활에 감격이 있는가? 코 로나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뒤집힌 가운데 지금 우리는서있다.많은이들이말세지 말이라고 하는 이때에 우리는 자아를 경책하며 시므온의 신 앙과삶을본받을필요가있 다.

그것은 첫째 그리스도를 대 망하는 삶이다. 시므온은 구약 이 언급했던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지만 우리는 다시 오실 재림 주를 열망하며 살아야 한다.썩어질이땅에인생의 푯대를꽂는것은어리섞다.

둘째 그리스도로 인해 감격 하는 삶이다. 시므온은 아기 예수를본후더이상이세상 에 미련이 없음을 고백했다.감격이 없는 종교생활은 회칠 한 바리새인들의 신앙과 다를 바없다.거기에는경건의모 양은 있으나 능력이 없다.

셋째는 성령의 임재 속에 사는 삶이다. 시므온은 오순절 의성령강림전에이미성령 의 이끄심을 받으며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러하기에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릴 수 있었고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 시를받을수있었다.하나님 의 사람들이 성령의 인도함을 받지 못하고 자기 의지대로 사는것은핍절된생활일수 밖에 없다.

맺음 말

눈크 디미티스! 이 말은 온 생명을 바쳐 자신의 임무를 다한사람만이드릴수있는 영광스러운 고백이다. 시므온 은아기예수님을안고하나 님 앞에 찬송하기를, 이제야 기다리던 메시야를 보았으니 죽어도한이없다는말을했 다.

존 콜트레인은 32분간의 열 정적인 인생 연주를 마치고 이 한마디로 막을 내렸다. 세 기의 화가인 렘브란트 역시 그 인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시므 온”을 그렸다. 사도 바울도 “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 음을 지켰다고” 같은 의미의 고백을 했다.

인생은 누구나 끝이 있다. 그러한데도 사람들은 마치 끝 이없는것처럼살고있다는 데불행이있다.하나님의은 혜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님만으로는 만족이 없다. 감 격도없다.하나님나라에대 한열망도없다.그저세상사 람들처럼 더 낳은 부귀영화를 위해안달인사람들이한둘 이랴! 우리는 영안을 열어야 한다. 하나님의 운행하심을 볼 수있어야한다.그러면미련 없이 시므온이 고백했던 "Nunc Dimittis!를 외칠 수 있 을 것이다.

jrsong007@hanmail.net 

01.22.2022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