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2021년 들어서 미얀마가 군인들의 쿠데타로 혼돈 가운데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저항하는 가운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군인들은 발포하고 이에 맞서는 군중들은 평화적 시위를 벗어나 점차 소수민족 중심으로 무장을 시작하고 있다. 만일 내전으로 비화된다면 엄청난 희생이 따를 것이다. COVID19도 버거운 이 때에 정치적 소동돌이까지 겹치니 그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미얀마의 사태에 대한 해법으로 UN과 서구 지도자들이 경고 및 경제적 제제 조치를 취하지만 쿠데타 세력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로서 이렇게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도 되는 건가? 이럴 때 세상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크리스천들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저들 5500백만 민족도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얀마가 살상을 멈추고 속히 평화적으로 해결점을 찾도록 기도하며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
1. 일반적인 현황
미얀마(Myanmar)는 원래 '버마'라는 불렀다. 그러나 이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잔재인데다가 버마족 외에 다른 소수민족을 아우르지 못함으로서 1989년에 미얀마(Myanmar)로 국호를 변경하였다. 국경은 북서쪽으로 방글라데시와 인도, 북동쪽으로 중국, 동쪽으로 라오스 그리고 남동쪽으로 태국이 위치한 5개 국가와 접하고 있다. 총 면적은 678,500km2로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 중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40번째이다. 인구는 2020년 기준으로 약 5,500만 명이며 수도는 네피도이고 최대 도시는 양곤이다.
이 나라는 135개의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68%가 주류인 버마족이며 나머지 32%가 여러 소수민족이다. 미얀마는 대통령이 일부 입법권을 가지고 있는 상원 224석, 하원 440석의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국가수반은 대통령이며, 정부수반은 국가행정위원회의 의장이다. 정치 역사는 전체적으로 군부의 탄압과 끊임없는 민주화 시도에 대한 충돌들로 얼룩져 왔다.
2. 영적인 진단
미얀마는 불교가 왕성한 다종교권 국가이다.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 자료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87.9% 정도가 불교도이다. 이 밖에 기독교가 6.2%, 무슬림이 4.3%, 토속신앙 0.8%, 힌두교 0.5%, 무종교 0.2% 등이다. 미얀마에서는 50만 명의 승려들과 7만5천명의 비구니들이 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의 상징이며 현재 사원과 불탑이 3,000여 개 있다. 대다수의 집안에는 불상을 놓아두는 “페야칸”이라는 방을 두고 있다. 저들은 매일 아침 그 방의 불상 앞에 가서 향을 피우며 절을 하고 참선을 한다.
하지만 이는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다. 그들은 불교적 문화와 가치관을 앞세우고 있지만 살아가면서 현실적으로 의지하는 대상은 토속신앙의 본체인 ‘낫(Nat)'이다. 낫은 탁월한 힘과 광채를 지닌 일종의 생명체로 정령을 의미한다. 낫이란 말은 ‘주인’이라는 뜻이다. 미얀마인들은 모든 자연현상과 만물에는 그것을 관장하는 주인 즉 낫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미얀마 사람들은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아 대화법 자체도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직접적이기보다는 유연한 표현을 쓴다. 저들이 평생 절제해야 하는 세 가지는 탐욕을 버리고 화를 내지 않으며 남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미얀마는 135개 종족으로 구성된 공화국이다.
식민지배를 당했던 이 나라는 군사 쿠데타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 교회는 미얀마에 평화가 깃들고 복음이 활활 선포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3. 불행했던 근대 역사
미얀마에 사람이 이주하여 살기 시작한 것은 약 5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오랜 세월동안 여러 민족들이 비옥한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대립과 갈등을 반복했다. 9세기경 버마족이 들어와 1050년대에 버간 왕국을 세웠으며 점차 세를 넓혀 나가며 버마족의 언어, 문화, 상좌부 불교를 중심으로 미얀마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 나라는 1824년부터 1948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고 1942-1945년에는 일본의 식민지였다. 그러다가 1948년 1월 4일에 공식적으로 독립 공화국이 되었다.
그러나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1962년에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바로 버마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독재가 시작된 것이다. 미얀마는 독립 이후 거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주류인 버마족과 수적 열세인 소수민족들 간의 민족분쟁으로 기나긴 내전을 겪어왔다. 2011년 아웅산 수치 중심의 문민정부가 들어서 민주주의의 기틀을 놓았다. 그러나 2021년 2월 1일 아침에 미얀마 육군 장군인 민 아웅 흘라잉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4. 일반적 대책
현재 미얀마는 계엄령 상태이다.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쿠데타 세력에 항거하고 있다.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으며 연행되어가고 있다. 평화적 시위대는 각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UN에도 평화유지군을 보내줄 것을 부탁하였다. 저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 진영은 소수민족 무장 세력과 힘을 합쳐 연방군을 창설하려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군부와의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따라서 우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미얀마가 더 이상 피를 보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국의 크리스천 정치지도자들이 움직이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군인과 경찰이 동족인 민간인을 향해 총 뿌리를 겨누는 일은 당장 멈춰야 한다. 이는 가장 큰 비극이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낳게 된다. 이참에 군부와 민간단체의 화해뿐만 아니라 주류인 버마족과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간의 해묵은 대결도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저들의 힘만으로는 한계적이다.
5. 선교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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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1813년 미국이 파송한 최초 선교사인 아도니람 저드선(Adoniram Judson)에 의해 개신교가 시작되었다. 그는 미얀마에 도착한 이후 6년만인 1819년에 처음으로 회심자를 얻었다. 그 이후 복음화 율이 매년 5-6%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종족별로 보면 전체 인구의 10%미만인 까친족, 꺼인족이 90%이상이며 전 인구의 68%인 버마족은 0.3%미만으로서 여전히 복음을 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미얀마 선교는 첫째, 주류인 버마 족에 복음이 선포되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수민족을 통해 주류로 가는 길은 멀고 갈등만 유발시킬 수 있다. 둘째, 교육과 의료 및 NGO를 통한 선교를 통하여 토착교회의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선교를 이루는 것이다. 셋째, 한류열풍을 타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국드라마가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미얀마의 일반 정서와 한국인의 정서가 공유되기 때문이다. 한인선교사는 이러한 한류열풍을 긍정적인 차원에서 최대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맺음 말
우리 인간은 몸에 박힌 작은 가시 하나일지라도 그 통증이 전신으로 퍼진다. 지구촌의 인류는 공동운명체이다. 약 230개 나라 가운데 현재 미얀마가 고통 가운데 있다. 그 갈등과 반목은 도를 넘었다. 금년에 끝장내야 한다. 우리는 민족과 국가라는 집단 이기주의에 갇혀 이웃을 외면하면 안 된다. 하나님은 저 미얀마를 어떻게 보시고 계실까? 우리 크리스천들은 속히 저 땅에 모든 감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고 여호와의 샬롬이 임하도록 중보하며 각자의 소임을 다 해야 한다. 힘들어 하는 이웃을 외면한 채 찬송만 하는 것은 영적으로 한몸 된 공교회라 말할 수 없다.
jrsong007@hanmail.net
05.0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