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열 목사 (리빙스톤교회)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었습니다. 그 포도원은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별 힘든 노력 없이 들어가기만 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때 “너희가 내 말에 순종하면 너희가 심지 아니한 포도나무의 열매를 먹으며, 실과를 먹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신앙의 복들을 위해서 우리는 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이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자리로 나아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어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참된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못할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들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찾지도 않을 때에 하나님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여셔서 우리에게 그 복음이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를 인도하여 교회로 모이게 하시고, 그곳에서 우리는 공로 없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의 섬김을 받으면서 신앙생활 하도록 이끌어주시고 돌봐주셨습니다. 우리가 짓지 않은 집에서 영생을 누리게 되었고, 우리가 심지 않은 포도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으며 믿음으로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와 함께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열매를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거저 준 것이 아니라 세로 주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서 가나안 땅에 놓고 받으시기 원하셨던 그 세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과실이나 짐승의 첫 새끼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과 삶 속에 맺힌 진정한 신앙의 열매였던 것입니다. 나무마다 맺어야 할 열매가 아름답게 맺혀있는 나무를 볼 때마다 우리들이 기뻐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그렇게 열매 맺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십니다.
포도원을 다 지어 놓고 ‘때가 이르매’ 가서 열매를 구했습니다. 포도원 농부들이 소작료를 낼 수 있을만한 충분한 때가 됐다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실 그때에 선지자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작료를 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소작료가 무엇입니까? 믿음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라는 것입니다. 그런 신앙의 열매를 달라고 종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구원받은 하나님의 은혜대로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음성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어떤 열매를 원하시는지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한 회개와 함께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신앙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결단을 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불순종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포도원 농부들에게 당신의 종을 보냈을 때 그들은 심히 때렸습니다. 왜 때렸습니까? 소작료를 바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비유해서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너희는 내가 너희를 거저 구원하였고, 교회에 인도하였고, 너희에게 은혜를 주었고, 알지 못하는 것을 깨닫게 하였고,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해주었으니, 얘들아 이제 너희는 내가 기뻐하는 열매를 맺어라” 이런 열매는 하나님과의 생명적인 관계를 떠나서는 기대할 수 없는 열매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매를 맺으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겨 있었습니다. 절기를 지키고, 대회와 성회로 모이고 십일조와 헌물을 드렸지만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마음 깊은 곳의 열매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세상 살아가면서 돈 버는 것 성공하는 것에는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하여 과연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들을 맺으며 살기를 원하며 노력하고 있습니까? 그러면 열매를 맺기 위한 우리의 태도가 어떠해야 합니까?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로 돌아오고 뿌리를 내리라는 것입니다.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 무슨 말입니까? 회개도 하고 깨닫기도 하고 마음에 결심도 하고 더 나아가 자기가 응답을 받았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회개한 것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은 별개입니다. 회개는 잘못된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돌이켜서 올바른 관계가 무엇인지 알고 거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는 것은 여기서 그 하나님과 수립된 관계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뿌리 내리지 못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변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 결심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다듬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아름다운 신앙의 인격이 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열매가 없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물가에 심겨진 나무들이 열매 맺는 것을 아무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들은 생명이 닿아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심으로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가 여러분의 일상의 삶으로 나타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