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세우시는 교회

(마태복음 16:13-20 )

이원상 목사 (워싱톤 중앙 교회 원로)

본문은 예수님께서 3년 동안의 지상사역을 종결하시고 예언하신대로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값을 지불하시고 부활하심으로써 구원의 복음을 완성하고, 제자들에게 지상대명령을 위임하시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도중에 일어난 사건의 기록입니다. 본문 17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επι ταυτη τη πετρα οικοδομησω μου εκκλησιαν,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의 지상사역의 목적은 주님이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하신 복음을 교회를 통해서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며, 그 목적이 이루어질 때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마24:14). 이것이 주님의 계획이요 하나님의 지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내 교회’라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만약에 예수님께서 3년 동안 제자를 양육하시고 교회설립을 예언하신 그대로 초대교회에서부터 이어져왔다면 주님의 지상대명령은 벌써 완성되었고 주님은 재림하셨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주님의 지상대명령이 성취되지 못했다면, 주님의 교회가 역사적으로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원리를 따르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40만 교회가 있고, 한국에는 5만여 교회가 있습니다. 문제는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의 원리를 따르고 있는가? 그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의 몇 가지 원리를 본문에서 찾아보기를 원합니다.

첫째로, 주님이 세우기를 원하신 교회는 삶이 변화되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지상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처음으로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교회를 세우시기 전에 먼저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안드레가 바다에서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하리라” 하시며 그들을 부르셨습니다(마4:18-20). 예수님의 제자훈련은 예수님의 말씀과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본을 통해서 삶이 변화되는 제자양육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5:8에도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제자란 주님을 닮은 삶의 열매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5:16에는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캔터키 루이스빌의 사우스이스턴 크리스천처치를 목회하시는 Kyle Idleman 목사님이 쓰신 “Not A Fan”이란 책은 백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FAN이란 말은 운동경기 팀이나 연예인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목숨을 걸고 희생하고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을 단순히 존경하고 좋아하는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헌신되어 그리스도를 따르는자”(A Completely Committed Follower of Christ)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책 제 1장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목숨을 걸고 따르는 자입니까? 정직하게 진단해보십시오(Fan or Follower? An Honest Diagnosis)”라고 묻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역대하 16:9 말씀을 적어 놓았습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여호와 하나님은 충성된 제자들로 가득찬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물론 예수님의 제자들도 미숙했습니다. 그러나 사도요한을 제외하고 그들은 다 순교자가 되었고 초대교회는 이 제자들의 신앙을 이어받았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읽는 신약의 서신서들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님이 세우시고 싶은 교회는 먼저 삶이 변화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삶을 드릴 수 있는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이 제자들을 통해서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기를 계획하신 것입니다.

둘째로, 주님이 세우기 원하신 교회는 생명의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지는 교회입니다.

16:16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6:18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Συ ει πετρος, καιεπι ταυτη πετρα οικοδομησω μου εκκλησιαν You are Peter, and 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여기 “이 반석위에”(πετρα)란 베드로(πετρος)가 아닌 다른 반석(πετρα) 즉 이사야 26:4과 28:16에 예언된 단어를 말합니다.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시로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기초 돌은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성령의 은혜로 고백한 반석 되시는 예수님의 터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터 위에 그리고 그가 완성하신 복음위에 세워져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입니다. 바울 사도께서 2년 동안 로마감옥에서 말씀전한 것을 사도행전 28:23, 31은 이렇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세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오늘 이 시대 교회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복음이 결핍한 시대”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염려하여 미국에서는 Tim Keller, D. A. Carson, John Piper, Bryan Chapel과 같은 복음주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2005년에 “복음연대”(Gospel Coalition)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펴낸 책이 “복음 중심의 사역”(Gospel As Center)이었습니다. 복음이 전파되지 않는 곳에는 죽은 영혼을 살리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1955년 LA 근교 가든 그로브에 세워진 로버트 슐러 목사의 수정교회(Crystal Cathrthral)는 능력의 시간(Hour of Power)이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온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던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57년 후인 지난 2012년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부채로 인하여 교회는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복음이 없는 교회는 생명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메시지가 없는 곳에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는 만민을 위한 기도의 집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주간에 예루살렘에 올라오셔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어 좇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막11:17)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사야 56:7을 인용한 것입니다. 히브리 원어적으로 해석하면 “내 집은 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My house shall be called a house of prayer for all nations)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만민들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집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힘은 기도에 있습니다. 기도가 없이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레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그 명령에 순종하여 예루살렘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기도모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초대 안디옥교회도 기도중심으로 모인 교회였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13:1-4). 기도는 성령님이 임하시는 통로입니다. 성령님의 능력이 없이는 복음전파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도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셨습니다. 바울사도는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아니하고 3년 동안 아라비아로 갔습니다(갈1:17-18). 조지 바나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미국 목사님들의 하루 평균 기도시간은 12분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미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영적 위기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내 집은 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집”이라고 교회의 본질을 말씀하신 것은 교회는 기도하는 공동체인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교회사에 나타난 모든 부흥운동은 다 기도의 부흥으로 일어난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기도 외에는 사탄과의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시대에 성경적인 복음적인 기도처소를 위하여 “국제선교기도센터”를 설립 중에 있습니다. 영어로는 “PRASSION: Prayer is Mission 기도가 선교입니다”라는 기도센터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주님이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는 주님이 주신 천국열쇠를 사용하는 교회입니다. 즉 전도와 선교에 힘쓰는 교회입니다.

마태복음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I will give you the keys of the kingdom of heaven)는 구절의 “천국열쇠”란 곧 천국 문을 열게 하는 복음의 열쇠입니다. 복음은 천국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죄 용서함과 영생을 알리는 기쁜 소식입니다. 베드로가 오순절에 전한 복음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Therefore let all Israel be assured of this: God has made this Jesus, whom you crucified, both Lord and Christ”(행2:36). 그리스도가 천국 가는 열쇠입니다.

바울사도는 로마서 1:16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이 천국열쇠를 사용하라고 교회에 주셨습니다. “천국 열쇠를 네게 준다”는 말은 복음을 들고 나아가서 전도하라는 의미입니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신 궁극적인 목적은 교회를 통해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4복음서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주님이 세우기 원하셨고 지금도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는 (1)삶이 변화되고 복음을 위해 삶을 드리는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 (2)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터 위에 세워지는 교회, (3)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교회, 즉 기도가 중심인 교회, 그리고 (4)천국열쇠를 사용하여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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