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열 목사 (리빙스톤교회)
오늘 본문 말씀은 광야 길에 이스라엘 백성이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하나님께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혹은 삶의 현실에 대한 어떤 원망이 자리 잡고 있다면 광야 길에서 주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게 된 이유들을 살펴보며 혹시 우리에게도 이러한 동일한 이유들이 있지 않은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왜 그들이 하나님을 원망을 하게 되었습니까?
첫째는, 과거의 은혜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광야 길을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가장 큰 은혜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 땅의 노예의 자리에서 자유를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광야 길에 들어서자마자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셔서 지금 여기 다베라까지 올수 있었던 것도 참으로 큰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은 원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들을 벌써 망각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예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청교도들의 신앙입니다. 이들이 잊지 않고자 했던 은혜가 바로 구원의 은혜입니다. 인도하심의 은혜입니다. 삶의 위기에서 부르짖어 도움을 구했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은혜입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의 감격이 회복 될 수만 있다면 한탄과 원망은 내 마음속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현재의 주신 복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하고 있습니다. 불편함과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말 그들에게는 불편함과 부족함만 있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내렸던 복을 지금은 거두어 가신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었던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아직도 하늘에서 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백성은 만나를 인해 감사하기보다는 없는 고기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4절에 보면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라고 불평을 합니다. 4절 앞부분에는 이 불평의 원인을 두 가지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째 원인은, 그것이 탐욕이라고 지적하고 있고, 둘째 원인은 그들이 이 탐욕적인 삶의 스타일을 ‘섞여 사는 무리’에게서 배웠다고 기록합니다. 섞여 사는 무리가 누굽니까?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섞여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던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성도들이 불신자들에게 탐욕적인 삶의 스타일을 영향 받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처음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만나를 선물 받았을 때 그들은 꿀맛이라고 감격해 했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무엇이냐?’고 소리치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이 만나는 감격의 대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만나를 복으로 바라보는 눈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없는 고기 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이미 주신 복에 익숙해지면 복을 복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이처럼 쉽게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힘든 가운데서도 이미 주신 복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고난을 넘어서는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게 된다는 믿음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광야길 그것은 참으로 고달픈 인생길입니다. 그러나 원망스럽게 보이는 이 땅의 모든 고난도 우리를 인도하시기 위한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내려주시는 복의 통로인 것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실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는, 미래의 약속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에서 얼마간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원망을 했습니다. 가나안의 꿈을 상실한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약속을 잊은 까닭이었습니다. 만일 이 백성들이 가나안을 믿음 안에서 마음으로 보고 있었다면 그런 원망에 빠져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때때로 인생의 광야 길에서 우리는 목표를 잃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방황의 때입니다. 그 때가 원망의 때입니다. 그러나 그 때라도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약속의 땅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나 우리를 도우시는 주님의 인도를 따라 인생의 발걸음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힘이 드십니까? 그렇다면 약속의 말씀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아직도 함께하는 복들에 대해 기뻐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의 약속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앞에 다가온 고난 앞에 주저앉아 좌절하지 마시고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고 주님이 보여주시는 목표를 향해 다시 일어나 힘차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