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익 목사 (벧엘장로교회)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마치면서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주님을 잘 섬기는 성도들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주님을 잘 섬긴다는 말은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나 봉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잘 섬긴다는 말 안에는 첫째로 바르게 섬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섬긴다 해도 그 섬김이 바르지 못할 때에는 잘 섬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잘 섬기기 위해서 먼저 바르게 믿어야 합니다. 갈라디아교회나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각가지 신령한 은사도 받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일에 대단한 열심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울에게 책망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바르게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바르게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단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주 대단히 열심히 잘못된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단들을 보십시오, 얼마나 열심히 믿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생명을 걸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못된 섬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섬긴다는 말은 무조건 열심히 아니라 바르게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분쟁하는 교회를 잘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열심이 없는 초신자들이 분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주 대단히 열심히 교회를 섬긴다는 사람들이 분쟁에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르게 믿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르게 믿는 사람들은 절대로 분쟁의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분쟁은 바르게 믿지 못한데서 오는 부작용입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에게 어떻게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인지에 대하여 다음 몇 가지를 들어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 첫 번째를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1. 지도자와 함께 하는 자
바울은 주님을 잘 섬기는 방법이 기도 많이 하는 것, 봉사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첫째로 자기를 지도하는 자와 늘 함께 하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이라고 정의를 했습니다. 본문(6절)에 보면 “가르침을 받는 자는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 갈라디아교회는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통하여 세워진 교회이며 소수의 유대인들과 다수의 이방인들로 구성된 전통성이 없는 개척교회입니다. 그리고 갈라디아교회는 일시적으로 파견된 지도자들이 가르치다가 때가 되면 또 떠나 버리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에 대한 애정도, 존경심도, 크게 없는 교회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교회도 목회자가 자주 바뀌는 교회는 역시 섬김이 없는 문제 있는 교회 중에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 수직적 섬김이 아니라 수평적 섬김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가하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25:41 이하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저주를 받을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말씀 그대로 무서운 저주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 구절에서 누가 이렇게 무서운 저주를 받을 자인지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25:42에 보면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때에 그들이 대답하기를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그렇게 하지 않았나이까”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여기서 주님의 대답은 매우 놀라운 대답이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니라.” 목회자가 하나님을 잘 섬기는 방법은 수평적으로 성도들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즉 성도들을 잘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이 됩니다. 또 성도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방법은 자기 지도자를 잘 섬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의 대변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좋은 것은 함께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한 대로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은 잘못된 거짓 지도자들의 유혹에 빠져서 자기의 지도자 바울을 무시하거나 배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두 번째로 주님을 잘 섬기는 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 합니다.
2.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라
본문9절 말씀에 보면 바울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갈라디아교회는 유대인들과 현지의 이방인들이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섬기는 중 여러 가지 부딪침도 있을 수 있고 열심히 섬기려는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둔 바울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아무리 말이 많고 문제가 많아도 절대로 낙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다 보고 계시고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참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원칙대로 거두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24:13에서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으로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낙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주님을 잘 섬기는 자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3. 예수의 흔적을 가지라
본문17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예수의 흔적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예수의 흔적이 무엇인가를 말하기 전에 이 말을 하게 된 시대적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하겠습니다.
바울당시에는 노예들에게 이 사람은 노예라는 낙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는 이 병사는 누구에게 속한 군인이라는 낙인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내가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는 말은 나는 예수의 사도로 인침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예수의 흔적을 많이 가진 사람입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성령의 흔적을 가진 사람이요, 루스드라에서는 돌에 맞아 온 몸에 상처를 입은 흔적이 있는 사람이며, 복음을 전하다가 질병에 걸려 고생한 많은 흔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을 도와주고 좋은 것으로 함께 할지언정 괴롭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주님을 잘 섬기는 성도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들도 바울과 같은 예수의 흔적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도 다메섹의 흔적이 있어야합니다. 이 다메섹의 흔적이 없이는 주님을 잘 섬길 수가 없습니다. 또 우리도 주의 일을 하다가 돌에 맞은 흔적이 있어야하고 눈물을 흘려본 눈물의 흔적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흔적이 없이는 주님을 잘 섬길 수가 없습니다.
주님을 잘 섬기는 성도가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오늘 바울의 권면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의 권면이 무엇이었습니까? 첫째는 지도자와 좋은 것으로 함께하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예수의 흔적을 가진 성도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따라 살아가므로 주님을 잘 섬기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