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덕 목사 (L.A.벧엘장로교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다가 감람산에서 열두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주님은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가 아니요”라고 대답하십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 왕국을 건설할 줄 알았습니다, 로마 정권이 무너지고 이스라엘이 세워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12장관이 되어서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니 꿈이 깨어졌으므로 주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나게 되고 이제 승천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이스라엘 왕국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예수님께 묻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것입니까? 절대로 제자들이 바라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제자들은 오순절 날 성령 충만을 받은 후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게 되고 끝까지 목숨을 바쳐서 복음만을 증거 하다가 일생을 마치게 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여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복음으로 세계가 덮어지는 일들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목숨을 바치기까지 순종하며 복음을 전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바로 성령님의 역사였습니다.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없었더라면 제자들도 복음 증거의 일을 감당치 못하였을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오순절 날에 교회가 탄생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은 곧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위에 주님은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계22:16이하).
교회는 다윗의 뿌리인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졌음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마16장에 보면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더냐?...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그때 베드로의 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에 대해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여기까지의 말씀을 우리는 잘 압니다. 바로 반석 되신 예수 그리스도위에 교회가 세워진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절대로 베드로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는 주님위에 세워졌습니다. 더 나아가서 음부의 권세가 사탄의 세력이 교회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생명이 있고 주님의 말씀이 있고 구원이 있고, 성령의 역사가 있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세상 모든 만물들이 교회의 권세 아래 있습니다(엡1:22). 교회의 권세는 이 세상을 초월해서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는 열쇠를 가지고 있는 주님의 권세 아래 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이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17절은 바로 성령님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교회입니다. 성령님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교회 즉 주님의 말씀만이 선포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고스의 말씀이 공동체로 나타난 것은 교회이며, 로고스 말씀이 문자화 된 것이 바로 성경말씀이며, 로고스가 육신이 되심은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는 언제나 살아있는 로고스의 말씀만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이민 교회의 뿌리는 한국 교회입니다. 한국 교회의 믿음의 기초는 순교자들의 피와 선조들의 기도위에 세워졌습니다.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세워진 데는 하나님의 은혜요 선조들의 믿음 때문임을 우리는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강단에서 생명의 말씀이 희미해지고 구원의 진리가 선포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기도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첫 사랑, 첫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면 토하여 내치신다고 주님은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강단이 회복되어야 하고 첫 사랑의 믿음과 기도와 그 열정들이 회복되는 교회가 될 때에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서 그 사명을 감당케 될 것입니다. 700만을 디아스포라 시키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우리 한국 교회를 통하여 회복되고 성취되는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이 본문 18절에서 말씀하신 재앙이 무엇입니까?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내세에서 지옥의 고통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목회자들은 생명과 진리되신 예수님만 증거 해야 합니다. 지식이나 철학이 아닌 순수 복음만을 증거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더해도 안되고 제해도 안됩니다(19절).
창세기 1장은 천지 창조로 시작되고 계시록 22장은 참 교회의 모습으로 마무리 하십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오직 예수님만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 선물을 주님은 우리에게 교회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오늘도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이 주님만을 증거하고 주님만을 존귀하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주님은 이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십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20절). 이 예언된 말씀을 지키고 가르치고 증거 하는 교회들과 순종하는 우리 모두에게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눈물로 기도로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겨 나갈 때 주님은 큰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12: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