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춘 목사 (안암제일교회 원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살아간다면 복받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복받기를 원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아도 그대로 살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에 복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3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거룩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 본문은 두 번째로 하나님의 뜻을 말하고 있다(살전5:18). 여기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방법 7가지를 말하고 있다.
1. 교회에서 다스리는 자를 알아주라는 것이다(12절).
교회에서 다스리는 자는 장로(목사)를 말하는 것이다. 목사는 “하나님의 대표자로 축복한다”(정치4장3조)로 되어 있다. 자기에게 축복기도를 해주는 자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복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론의 아들 제사장들에게 “내 이름으로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6:27). 축복은 사람이 하지만 복은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야곱처럼 축복기도 받기를 좋아해야 한다. 야곱은 아버지에게서 축복받기를 원해서 별미를 만들어 드리고 축복을 받았고(창27:25), 하나님의 천사를 붙잡고 축복해주기를 원했다(창32:26). 그러므로 목사나 장로들의 기도를 귀하게 생각하고 ①기도해 드려야 한다. 항상 강건하게 기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②순종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힘든 일을 시킬 때도 있겠지만 잘 순종해야 한다. 장로교 정치를 민주정치라고 하는데 이 정치 구조는 잘못되어 있다. 교회정치는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인 신주(神主)주의가 되어야지 민주주의가 되기 때문에 싸움이 많고 분파가 생긴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기준 국내 개신교단은 290개나 된다. 이중에 특별히 장로 교단 수가 가장 많다. 신주정치나 감독정치를 쓰는 교단들은 잘 갈리지 않는다.
2. 저희끼리 화목하라(13절)
부모 앞에서 형제끼리 싸우는 것처럼 불효스럽고 보기 싫은 꼴은 없다. 하나님 앞에서 믿는 형제들끼리 싸우는 것처럼 큰 죄는 없다. 너무 가깝게 지내도 서로의 약점을 알게 되어 싸우기 쉽고 너무 멀리해도 좋지 않다. 사랑이 없어진다. 그래서 우리 선배들은 교인들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하라고 한 말이 있다.
화목하는 방법은 ①자기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것이다. 남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좋게 봐주라(빌2:3). ②자신의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보라. 그러면 이해가 될 것이다. ③서로 화목하려면 말을 적게 하라. 시편 141:3에 보면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했다. 우리가 공항을 출입할 때나 대통령 같은 사람에게 갈 때는 몸수색을 받고 들어간다. 만약 흉기가 있으면 다 압수된다. 우리들의 말도 잘못 놀리면 흉기가 되기 쉬우니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④남을 비판하지 말라(마7:1). 이것은 예수님이 가르쳐 준 말씀이다.
3. 힘이 없는 자를 붙들어 주라(14절)
마음이 약한 자를 안위하고 육신이 약한 자를 도와주어야 한다. 약한 양이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약한 자는 혼자 일어날 힘이 없는 자이다. 그리고 힘이 없는 자를 붙들어 주라. 붙들어 주지 않으면 넘어지거나 다친다. 그러므로 붙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 성도들 중에는 병으로 육신이 약한 자와 영적으로 신앙이 약한 자가 있다. 예수님은 이런 자를 위해 오셨다고 했다(눅5:32; 19:10).
4. 항상 선을 좇으라(15절)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요셉은 악을 선으로 갚은 사람이다. 형들이 자기를 팔아 종살이, 옥살이를 하게 되었지만 형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형들끼리 다투지 말라고 위로했다(창45:24). 그리고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에게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후 총리가 되었을 때 얼마든지 해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용서해주고 그 가정을 파괴하지 않았다. 다윗 왕도 사울 왕이 계속 괴롭히고 병력 3천 명을 거느리고 잡아 죽이려 했지만(삼상24:2) 끝까지 왕의 명예를 존중히 여겨 주었다. 그래서 다윗은 복을 받았고 사울은 버림을 받았다.
5. 항상 기뻐하라(16절)
일소일소 일로일로(一笑一小 一怒一老)란 말이 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는 뜻이다. 이 사회에서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과 불행이 좌우된다. 1억을 가지고도 만족하고 기쁘게 사는 사람이 있고 100억을 갖고도 불평과 불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잠언에 보면 “여간(如干) 채소를 먹으며 서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5:17-18)는 말이 있다. 기쁘게 사는 것이 장수하고 행복한 삶이다.
6. 쉬지 말고 기도하라(17절)
기도는 쉬어서는 안된다. 신앙인에게는 호흡과 같은 것이라서 기도가 끊어지면 벌써 죽은 신자가 되고 만다. 항상 무릎을 꿇고 기도하지 않아도 좋다. 일을 하면서도 기도하고 길을 가면서도 기도한다. 삶 자체가 기도의 삶이 되어야 한다.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아니하겠나이다”(삼상12:23)고 기도하지 않는 것을 죄로 여겼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 교회와 가족, 나 개인과 자식을 위해 기도할 일이 너무나 많다.
7. 항상 감사하라(18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은 객관적으로 볼 때는 감사할 일이 없는 것 같은 때라도 남의 더 불행한 모습을 보면서 감사해야 할 것이다. 어떤 시련 속에서도 감사해야 한다. 가난이란 불편한 것뿐이고 범죄는 아니다.
이상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지도자를 알아주고 너희끼리 화목하고 약한 자를 붙들어주며 항상 선을 좇고 항상 기뻐하고 항상 기도하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렇게 살면서 복받는 성도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