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법칙

마태복음 13장 18-23절

정필도 목사 (수영로교회 원로목사)

어느 날 토레이 목사님에게 어떤 부인이 찾아와 상담을 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집회에도 많이 참석하고 기도도 많이 하는데 왜 하나님의 은혜가 실감나지 않을까요? 구원받았다는 사실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왜 그럴까요?” 이 말을 듣고 있던 토레이 목사님은 이 부인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오늘부터 다른 기도는 하지 말고 하나님께 부인 자신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이 한 가지 기도만 계속 하십시오” 그래서 부인은 목사님의 충고에 따라 집에 돌아가 이 기도만 계속했습니다. “내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중에 부인은 자신의 모습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추하고, 더럽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죄가 가득 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부인은 자신의 죄악을 보며 절망하여 찾아와 죽고 싶다고 통곡했습니다.

토레이 목사님은 “이제부터는 주님의 십자가를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이 부인은 십자가에 못 박힌 주님을 보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너무나 죄가 많고 내 힘으로는 이 죄를 해결할 힘이 없기 때문에 절망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독생자를 보내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므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해 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길가의 밭, 돌짝밭, 가시 밭, 옥토와 같은 좋은 밭, 이 네 가지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19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길가 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악한 자 사탄이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고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좋은 밭과 같은 사람은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깨닫는 것은 큰 은혜요, 축복입니다. 이 깨달음의 축복을 생각해 봅시다.

1.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는 것은 깨달음으로 받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죄를 깨닫지 못하면 엄청난 죄를 범하면서도 회개하지 못합니다. 자기가 엄청난 죄인인 것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사무엘하11장에 다윗이 전쟁이 나가지 않고 궁전에 있다가 범죄 하게 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죄를 깨닫지 못하자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그러한데 어찌 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암몬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를 삼았도다”(삼하12:1-9). 이렇게 나단 선지자가 책망을 하자 천하를 호령하는 다윗이지만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며 나단 선지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지 않으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말씀을 듣든지,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달았다면 축복인 줄 알고 하나님 앞에 회개함으로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게 되는 것은 깨달음으로 받는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사람은 감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독일의 재무장관을 지냈던 마르틴 바덴의 이야기입니다. 장관이 되기 전에 그는 정치적인 위기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곤경에 천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 즈음에 지방여행을 갔다가 허름한 여관에서 잤는데 아침에 보니 구두까지 도둑맞는 일을 당했습니다. 화가 난 그가 하나님과 도둑을 원망할 때 여관주인이 구두 한 켤레를 건네주며 “주일이니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자”고 했습니다. 겨우 교회에 간 그는 환한 얼굴로 기쁨이 넘치게 찬양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두 다리가 없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그는 구두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에게 건강한 두 다리가 있다는 것이 감사했고 이때부터는 항상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재무장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2000년 11월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청중은 열렬하게 앙코르를 외쳤고 4곡이나 더 불렀습니다. 그래도 청중이 자리를 뜨지 않자 그는 다시 무대에 올라 “제가 오늘 이처럼 뜨거운 환호를 받고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불러보고 싶었던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반주도 없이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외교사절단을 비롯한 3,700여명의 청중은 그 찬송에 감동을 받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사는 사람, 항상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삽니다. 이것은 복 중의 복인 줄 믿습니다.

3. 고난당하는 것은 괴롭지만, 고난을 통해서 받게 된 복이 많음을 깨닫는 것은 더 큰 축복입니다.

큰 병에 걸려서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었는데 병원에서 전도를 받아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은 큰 병에 걸린 것이 큰 축복인 것을 깨닫고 감사합니다. 고난 중에 자신의 교만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다면 이것도 축복인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분들에게 함정이 있는데 그것은 교만이라는 함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뛰어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당하게 하십니다. 고난 중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면 이것은 더 큰 축복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난 중에 기도하다가 은혜 받고 정금 같은 신앙의 사람이 되었다면 이 사람은 그 고난이 축복인 줄 믿습니다. 고난 중에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따라 살게 되었다면 그 고난이 큰 축복인 줄 믿습니다.

4, 죽으면 다 놓고 가게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깨달음으로 받는 큰 축복입니다.

시편 49:16-20절 말씀처럼 돈이 많을 때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칭찬을 하고 영광이 넘치지만 그가 죽을 때에는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돈 보고 칭찬하는 그 영광도 그가 죽을 때는 다 끝난 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소에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쌓아놓고 살아봤자 죽을 때 다 놓고 가는 것입니다.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다 놓고 간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고 쌓아놓고 가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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