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목사 (감사한인교회)
옛날 우리 조상들은 농사지을 때 하늘에서 제때 비가 오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농사짓고 먹고 살고 넉넉하진 않았지만 조금 여분이 있으면 팔아서 생필품을 사면됐습니다. 오늘 날과 같이 국가나 세계 경제가 걱정이 되던 그런 세대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경제적인 악순환 속에서 세계 어디를 가도 평안할 사람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 우리는 두려워하고 낙심하며 서로를 원망하게 됩니다. 가정의 기쁨과 평안, 화목이 사라집니다.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에게는 꾸중이 아닙니다. 비난이 아닙니다. 칭찬과 격려입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서로에게 격려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날씨도 모두를 지치게 하는 여름이지만 그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 우리를 더 피곤하고 지치게 만듭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큰 기쁨 가운데 복음을 받아들였는데 곧이어 그들에게 혹독한 핍박과 고난이 다가왔습니다. 더러는 감옥에 잡히기도 하고 더러는 까닭 없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국가가 예수 믿는 사람들의 재산을 몰수해가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영적인 싸움에 낙심하지 아니하고 당당히 맞서 싸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성도들이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일이 적어지고 선을 베푸는 일도 멈추게 되고 예배드리기 위해서 모이는 일도 등한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히브리서기자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중에 우리가 읽은 말씀이 기록돼 있습니다.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이 말씀의 핵심은 비록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과 고난을 받을 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낙심하지 말고 서로 격려해 승리하자는 것입니다. 비록 그 배경과 이유는 다르지만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며 믿음을 굳건히 지켜야 할 필요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 격려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격려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격려의 대가이십니다. 아들처럼 여기고 있던 조카 롯이 그의 양떼 소떼, 그의 목자들과 함께 떠나간 후 낙심하여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루리라” 아브라함이 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지 하나님은 잘 아셨습니다. 자식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조카 롯은 아들과 같았습니다. 아들처럼 생각하고 고향을 떠나올 때도 롯을 데리고 왔는데 그 조카가 자기를 떠났습니다. 낙심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눈을 들어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하리라”고 위로를 하십니다.
애굽으로부터 그의 백성을 이끌어 내라고 명령받은 모세가 자기 입술의 둔함을 토로하며 적극적으로 사양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격려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인도한 모세는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세가 죽은 후 두려움 가운데 떨고 있는 여호수아를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이렇게 격려하셨습니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일어나서 요단을 건너가라!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격려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격려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성령의 감동하심과 변치 않는 약속의 말씀을 통하여서 우리는 하나님의 격려를 받아야 합니다. 다윗은 늘 하나님의 격려받기를 사모하였습니다. “무릇 주를 찾는 자는 다 주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저는 목회를 하다가 답답한 일을 당할 때는 늘 멈추어 서서 하늘을 보고 하나님의 격려하심을 구합니다. 주님 제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지혜가 부족합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세요. 주의 격려하시는 말씀이 제게 필요합니다. 하나님 조그만 것이라도 하나님의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하나님 제 손을 붙잡고 염려하지 마라 근심하지 말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음성이 들릴 때까지 격려의 감동이 있을 때까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을 사모하며 기다립니다. 그러면 영락없이 하나님은 격려해주십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격려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격려하심을, 하나님의 위로와 칭찬하심을, 붙들어주심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힘 있게 격려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요나단입니다. 아버지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고 좇아 다닐 때 요나단은 다윗을 격려했습니다. 42세에 왕이 돼서 3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면서 사울이 했던 일은 다윗 좇아 다니면서 죽이려고 했던 일밖에 없던 것 같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죽이고 사울의 사위가 됐지만 왕위를 넘겨본다고 시기하면서 불안해하는 사울 왕에 의해 목숨을 건지기 위해 이곳저곳 도망을 다녀야 했습니다. 한번은 숲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왕의 아들 요나단이 몰래 아버지를 떠나 숲속으로 다윗을 만나러 왔습니다. 다윗을 잡으려고 만난 것이 아니라 다윗에게 격려를 주기위해서입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
사람이 다른 사람을 격려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그 격려가 가장 아름다운 격려입니다. 다윗에게 이르러 힘 있게 하나님을 의지하게 했는데 “두려워 말라 내 부친 사울의 손이 너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부친도 아신다.”
얼마나 격려가 되는 말씀입니까? 두려워서 수풀 속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다윗을 찾아가 요나단이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라고 격려를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삶을 사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격려하는 사람입니다. 두려워하는 사람 넘어져 좌절하고 낙심하는 사람을 붙들어 세워주는 사람. 격려하는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격려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짐을 나누어집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에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법은 사랑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아가페 사랑입니다.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아가페 사랑에는 신기한 능력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짐을 짊어지면 내 짐도 무거운데 다른 사람의 짐을 지면 더 무거울 터인데, 아가페적인 무조건적의 사랑으로 내 짐도 한 짐이지만 상대방의 짐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긍휼이 여기는 마음으로 자비한 마음으로 그의 짐을 짊어지고 위로해주면 놀랍게도 기적적으로 그 짐도 내짐도 가벼워집니다. 할렐루야!! 이것이 축복입니다.
더운 여름 지치고 피곤할 때 생각만큼 수입이 없을 때 우리의 삶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감사하는 마음, 격려하는 마음, 칭찬하는 마음 사랑의 말인 줄 믿습니다. 서로 소망의 말을 하십시오. 서로를 격려하시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 기뻐하십니다. 감사와 기쁨과 감격이 넘치게 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교회와 사업장 그리고 가정과 부부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