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John the Baptist)

마태복음 3:1-12
차용호 목사

(센터빌한인장로교회)

진정한 리더십은 섬김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처럼 자신을 내려놓고 사랑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며 삶을 살았던 사람이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구약에 이미 예언해 놓은 인물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말 3:1) 복음서 기자들은 이 예언이 바로 세례 요한을 가리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돋는 해"로서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준비한 주님의 종이었습니다.(눅 1:79) 세례 요한은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주의 길을 준비하기 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언대로 세상에 태어나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삶을 철저하게 살았습니다. 

 

A. 그 때에(1)(In Those Days)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마 3:1) "그 때에"는 세례 요한이 나타날 때입니다. 당시 로마는 가이사가 지배하고 있었고, 유대는 본디오 빌라도가 총독으로 있었습니다. 갈릴리지방은 분봉왕 헤롯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또 종교적으로는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었는데 예수님을 오랫동안 대적한 자입니다. 

이러한 때에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 있었고, 예언자들의 소리, 즉 하늘의 소리가 끊어진지가 400년이 지났습니다. 유대의 경건한 사람들은 예언자의 소리를 고대하고 고대하다가 이제 지쳐서 체념하고 있을 "그 때에" 400년의 침묵을 깨고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나타났으니 이것이 세례 요한의 출현입니다. 학자들은 이 사이를 구약과 신약의 "중간 사"라고 합니다. 

"그 때에"는 예수님이 나사렛에서 거처를 정하시고 어린 시절을 지나 장성하여 생의 황금기인 30세에 이르러 공생애를 시작하려는 때입니다. 왕은 어디서나 혼자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많은 수행원이 따릅니다. 그 길을 예비하는 행렬이 먼저 지나가고 모든 준비가 끝나 가면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왕이 등장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만 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께서 이 세상에 등장하실 때 아무도 그분의 오심을 반기거나 준비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홀연히 "광야의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이분이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려 나온 세례요한입니다.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마3:3)  

세례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마 3:1)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혼자 있는 광야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혼자 있을 때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얍복 강가에서 야곱도 혼자 있을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B. 세례 요한의 메시지(2)(Message of John the Baptist)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마 3:2)   

세례 요한은 회개를 외쳤습니다. 여기 "회개하라"의 회개는 "메타노이아"로 "생각을 다르게 하라, 생각을 고치라"는 뜻입니다. 회개는 "근본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고쳐서 새 행실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히 머리로서만 방법과 계획을 수정하고 감정적으로만 후회하는 정도가 아니라 죄로부터 완전히 돌아서는 전인격적인 참회인 동시에 철저한 변화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엘타윌터"라는 사람은 "생각이 건강하면 행동이 건강하고, 생각이 병이 들면 행동이 병자 된다. 생각이 주고자 하면 언제나 부유하고, 생각이 인색하면 돈 많아도 가난하다. 생각이 깨끗하면 행동이 신사 되고, 생각이 더러우면 생활이 부패한다. 생각이 예수이면 그리스도인이 되고, 생각이 부정적이면 한숨이 뒤따른다"고 했습니다. 생각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삶을 살게 되고, 생각이 악한 사람은 악한 행동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참된 회개의 시작은 그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변화는 곧 "생활"의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바울도, 베드로도 이 회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1) 회개는 하나님을 떠났던 자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호 6:1)

2) 회개는 죄를 자복하고 통회하는 것입니다. "너는 오직 네 죄를 자복하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고 네 길로 달려 이방인들에게로 나아가 모든 푸른 나무 아래로 가서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  

3) 회개는 죄를 자복했으면 죄에서 떠나야 합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그것이 너희에게 죄악의 걸림돌이 되지 아니하리라"(겔 18:30) 

4) 죄를 떠난 사람은 이제 주님만 바로 보는 것이 회개의 마무리입니다.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지니라."(호 12:6)  

 

회개는 왜 해야 합니까?

 

1) 하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15:7) 

2) 하나님께서 회개를 기다리십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3) 회개한 자는 다시 일어납니다.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면 네가 지음을 받을 것이며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하리라"(욥22:23)  

4) 회개는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마 3: 8)   

즉 눈물로 입으로 하는 회개가 아니라 열매 있는 회개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잎만 무성한 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불태우라고 했습니다. 폼만 좋은 크리스천들이 참 많습니다.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에게 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진정한 교회 부흥은 양적 부흥이 아닙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로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있는 생활을 할 때,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진정한 부흥은 회개에 있습니다. 가슴을 치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생활의 변화를 받아 새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제일 큰 죄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아온 죄요, 그 다음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도 변화되지 않는 죄입니다. 

 

왜? 회개하라고 외쳤습니까? 

 

그것은 천국 때문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했습니다.(마 3:2) 요한의 메시지는 "지금 천국의 왕이신 예수께서 바로 지금 여기에 등장하실 것이니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천국은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통치의 개념입니다. 곧 천국은 어떤 장소라기보다는 누가 통치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이 오셨다는 말은 천국이 임했다는 말로 직접 해석했습니다. 천국의 지배자요 통치자인 성자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것은 천지가 진동할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이 천국이요, 예수님이 지배하고 다스리는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C. 세례 요한의 사명(3)

(Mission of John the Baptist)

 

세례 요한의 사명과 사역은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눅 3: 5) 

1)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마음의 골짜기를 메워야 합니다. 하나님께 가는 축복의 길을 만들려면 우선 심령의 골짜기를 메워야 합니다. 사람마다 남이 알지 못하는 부정적인 골이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골짜기가 깊이 있는 사람은 마음에 평화가 없습니다. 축복의 길이 없습니다. 

2) 마음의 높은 산을 낮추어야 합니다. 산은 교만을 의미합니다. 교만을 낮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축복의 길이 생겨집니다. 

3) 마음의 굽은 것이 곧아져야 합니다. 마음이 바로 된 사람은 매사를 바로 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로 깨닫고, 그 은혜 속에서 밝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바른 마음을 가진 사람은 무슨 말씀을 하든지 아멘하며 은혜를 받습니다. 

 

D. 세례 요한의 책망(4-12)(Rebuke of John the Baptist)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마 3: 7)  

1) 세례 요한은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독사의 자식들아"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이렇게 강력하게 책망할 수 있는 것은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 세례 요한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2) 세례 요한이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책망합니다. 진정한 회개가 없는 자는 지금도 주님의 진노가 임하게 됩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마 3:10)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회개할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자를 사용하십니다. 무더운 여름에 하나님 앞에서 바른 회개의 삶으로 열매가 주렁주렁 맺는 알곡성도로 살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seniorpastor@koreanpcc.org

07.0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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