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사람 아리스다고

사도행전 27:2
이남수 목사

하와이행복한교회

오늘 성경에 나오는 좋은 사람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도행전 27장 2절 말씀을 보시면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 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리스다고 -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에 사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사람의 이름 하면 ‘철수’ ‘영희’ 정도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런 이름은 우리에게 정이 가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아리스다고!’ 이름도 생소한데 거기에다 마게도냐나, 데살로니가가 어딘지 모르면 오늘 설교 시작부터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게도냐는 2500년 전에는 가장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데살로니가는 마게도냐에서 가장 중심 되는 도시입니다. 아리스다고는 시골 촌사람이 아닙니다. 당시 가장 강대국 마게도냐 사람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 되는 도시 데살로니가 사람이에요. 요즘 말로 하면 서울 강남에 사는 괜찮은 사람이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바울을 알고 평생 바울을 따라다녔습니다. 당시 내로라하는 괜찮은 사람이 평생 바울을 따라다녔어요. 그 이유는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이 유럽으로 와서 유럽의 첫 번째 도시 빌립보에서 전도했습니다. 그다음에 데살로니가에 가서 전도할 때 아리스다고가 복음을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아리스다고는 예수 복음에 푹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알고 바울을 알고 나서 아리스다고는 생각합니다. “예수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라고. 

예수님 만나기 전에는 좋은 나라 좋은 곳에서 살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만난 다음에는 완전히 변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나라. 아무리 좋은 도시에서 살아도 그것이 행복이 아니었어요. 아무리 잘 살아도 예수 없이 사는 것은 사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아리스다고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 믿고 내가 할 일이 뭘까? 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도와주자”... 그리고 바울을 따라다니며 바울을 돕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로마서 16장에 보시면, 당시 바울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바울이 예수님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바울 옆에서 이렇게 바울을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을 도와주는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바울은 평생 전도하며 목회하고 살았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일은 한 두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고 서로 도울 때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도와주고 함께 수고해준 사람을 동역자라고 불렀습니다.

빌레몬서 1:24에서 바울이 말합니다.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또 골로새서 4:10절에도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빌레몬서나 골로새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 썼던 편지입니다.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 아리스다고는 바울과 함께 동역했고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아리스다고도 함께 갇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어려울 때나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항상 옆에 있는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19:29절에 보면 아리스다고의 이름이 나옵니다.

바울이 에베소에 갔을 때 아데미 우상을 만들어 장사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에베소는 우상 신을 섬기는 도시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도시에서 아데미 우상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와서 하나님을 섬기라고 합니다. 우상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우상을 버리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우상 장사꾼들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온 동네 사람들과 함께 바울은 물러가라고 데모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바울을 잡으려고 몰려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바울을 도망가게 하고 대신 잡힌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아리스다고라고 나옵니다. 항상 바울과 같이 다니다가 바울이 위험할 때 바울을 피신시키고 자신이 대신 어려운 일을 당했습니다.

저도 제가 위험할 때 저 대신 잡혀가는 아리스다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아리스다고 같은 사람이 항상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바울이 로마 황제에게 재판받기 위해 로마로 가는데 아리스다고도 함께 갔다고 나옵니다. 이 말씀 아무생각 없이 읽으시면 아무 감동 없습니다. 그냥 배 타고 같이 갔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씀 사도행전을 기록한 사람이 누가입니다. 누가가 보니까 아리스다고가 함께 배를 타고 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배를 타고 갈 때 마게도냐 데살로니가 아리스도도 함께 가니라”라고 기록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 속에 바울과 누가가 기뻐하고 있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 로마로 가는 배에서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저는 그 마음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리스다고가 부자였을까? 가난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목사가 부자나 가난한 사람 얘기하면 되냐? 교인들은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나 아리스다고가 배를 타고 함께 가는 것을 누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좀 더 묵상해 봤습니다. 아리스다고가 부자였을까? 가난했을까?.... 

사도행전 20:4절에 보시면 바울과 함께 아시아로 가는 여러 사람 중에 아리스다고 이름이 나옵니다. 이 사람들이 왜 바울과 함께 가느냐? 당시 바울이 3차전도 여행을 다닐 때 예루살렘 지역에 큰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유럽 지역에서 전도하다가 예루살렘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구제 헌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헌금을 가지고 바울이 아시아로 해서 예루살렘에 가야 합니다. 당시에는 강도가 많은 시절입니다. 그 많은 헌금을 가지고 바울 혼자 가면 위험해요. 그래서 구제 헌금을 한 교회 재정부장 정도 되는 사람들이 함께 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들이 헌금한 돈을 가지고 바울과 함께 아시아까지 갔습니다. 여기에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리스다고는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이 전도 다닐 때에도 경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돈 많은 부자가 아닙니다. 평생 예수 복음 전도하면서 목회만 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바울이 돈이 필요 없는 사람도 아닙니다. 집 나가면 돈이 더 필요합니다. 보통 한 달에 천불 쓰는 사람도 집 나가 여행하고 돌아오면 2천 불을 쓰고 옵니다. 바울도 전도 여행 다니면서 많은 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저는 늘 바울과 함께 했던 아리스다고가 이런 일을 맡아 했다고 봅니다. 아리스다고는 늘 바울과 함께 다니면서 필요한 경비를 대신 지불했습니다. 바울이 먹을 것도 사고 사람을 만나고 돈이 필요할 때 항상 옆에서 말없이 물질적으로 도와준 사람이 아리스다고 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에게 늘 돕는 손길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리스다고, 그는 에베소에서 사람들이 바울을 죽이려 할 때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바울이 아시아로 갈 때 그 자리에도 아리스다고가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죽을 고생을 하는 그 자리에도 아리스다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그 감옥에 아리스다고가 함께 있었습니다.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항상 함께 하는 아리스다고! 

말없이 바울과 함께 다니면서 바울을 헌신적으로 도와준 사람이 아리스다고입니다. 이런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는 목회자나 내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아리스다고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늘 옆에서 말없이 도와주시는 진짜 좋은 사람, 진짜 좋은 크리스천이 되어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hichristian9@gmail.com

12.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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