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서원 기도

(사무엘상 1장 10-11절)

지용덕 목사 ( 미주양곡교회)

사람은 누구나 불가능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불가능의 고통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는 것 같다 신자도 불가능의 벽에 부딪히고 불신자도 불가능의 벽에 부딪힌다. 목사도 불가능의 벽에 부딪히고 교우들도 불가능의 벽에 부딪힌다. 백성들도 불가능의 벽에 부딪히고 권력자도 불가능의 부딪힌다. 부자도 불가능의 벽에 부딪히고 가난한 자도 불가능의 벽에 부딪힌다. 불가능의 환경을 만나게 되면 사람들은 대개 세 가지 반응을 가지게 된다. 불가능의 벽 앞에서 좌절하며 절망하며 체념하거나 나름대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려고 인위적인 방법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한나처럼 하나님 앞에서 그 불가능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신앙적인 길을 찾기도 한다.

1. 불가능의 벽에 서게 된 여인 한나

한나는 좋은 남편 엘가나를 만나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신앙적 여인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나는 아기를 임신하지를 못하여 무자한 여인이 되었다. 엘가나 가정에서는 아기를 얻지 못하는 한나로 인하여 후손을 얻기 위해 브닌나란 여인을 첩으로 얻어 아기를 갖게 했다 경건한 신앙을 가진 한나는 아기를 얻지 못하고 브닌나는 아기를 갖게 되자 한나를 가볍게 여기고 격분하게 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심으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삼상1:6). 한나는 아기를 갖고 싶어도 하나님이 임신치 못하게 하심으로 한 여인으로서의 행복과 꿈이 산산조각이 난 불행한 여인이 되었다 "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 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므로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삼상1:7).

2. 불가능의 벽을 서원기도로 극복하는 여인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 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여종에게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1:11). 한나는 일반 기도를 넘어 하나님 앞에서 서원함으로 기도드렸고 결국은 아들 사무엘을 얻어 서원대로 하나님께 드림으로 위대한 아들 사무엘의 어머니가 되고 서원을 이행함으로서 다시 세 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을 더 얻어 육남매를 두는 행복한 어머니가 되었다. 아들을 두지 못하여 당하는 서러움과 고통은 이제 끝이 났고 적수 브닌나로 인하여 격분하고 울고 통곡하는 일이 없게 된 것이다. 한나는 서원기도를 통하여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은혜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하나님은 종종 서원기도를 통하여 어렵고 힘들고 불가능한 상황을 바꾸어 주신다. 미국 엘에이에 존경받던 목사님이 계셨다. 100세가 넘도록 건강하시고 늘 "예수천당 불신 지옥"이란 전도 어깨띠를 두르시고 이 거리 저 거리 이 식당 저 식당으로 묵묵히 전도하러 다니시던 고 윤철주 목사님이 계셨다. 대구에서 훌륭하게 목회, 교육 선교를 하시다가 미국으로 오신 주님의 신실한 종이시다. 윤 목사님은 언제나 전에 목회하시던 교회 장로님 간증을 하시기를 기뻐하셨다. 한때 동양 최대 석조건물 성전에 대한 건축 일화인데, 크게 성전 건축에 기여하신 정 장로님이란 분이 죽을병에 걸려서 서원기도를 하기를 "하나님 저를 살려 주시면 예배당을 건축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서원하여 기도하였다는 것입니다. 간절한 서원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정 장로님을 살려 주셨고 정 장로님은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으로 동양 최대의 석조건물 예배당을 봉헌하는 일에 앞장섰다는 서원기도 응답의 간증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약속을 하는 것도 위대한 힘이 발휘 된다. 에이브라함 링컨이 켄터키 주를 방문하였을 때 대령 한분이 얼음이 든 위스키를 권유하니 정중히 사양하고 담배를 권유해도 사양하면서 왜 자기가 술을 안마시고 담배를 안 피우는 지를 설명하여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링컨 아홉 살 때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임종 전에 어머니가 "나는 회복불능이다. 한 가지 약속을 해다오. 일평생 술을 안마시고 담배를 안 피우기로" 죽어가는 어머니와 약속을 하고 서원하여 술을 안마시고 담배를 안 피운다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이 사람 앞에서 하는 약속도 귀하지만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서원하여 기도하는 것은 더욱 힘이 있고 놀라운 은혜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3. 불가능을 서원 기도로 극복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일

한나는 서원 기도를 드리고 서원을 그대로 이행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이나 성경에는 서원기도를 드리고 난 후에 불가능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후에 서원을 망각하거나 알고도 서원 이행을 미루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 중에 야곱의 서원 기도생활을 통해서 발견하게 된다. 야곱은 인생의 가장 힘든 도망자 시간에 베델에서 신비로운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되었다. 하나님은 도망자 처지인 야곱에게 찬란한 축복과 미래를 보장해 주셨다.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제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티끌같이 되어...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제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28:13-15).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다.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아버지 집으로 평안히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새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28:20-22). 하나님은 야곱에게 약속을 하셨고 야곱은 서원으로 기도하여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짐을 경험하게 되었다. 야곱이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창33:19). 그러나 야곱은 베델로 가지 않고 세겜 성읍에 머무르면서 오래전 하나님께 서원하였던 기도를 이행하지 않고 그냥 세겜 성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세겜 성에서 낭패를 당하여 딸 디나가 어려움을 겪고 그로인하여 아들들과 세겜 성 남자들과 더불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앞두게 되자 야곱은 두려웠고 답답하게 되었다. 서원이행을 잊고 지나던 야곱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베델로 올라가라고 지시한 것이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하신지라"(창35:1). 야곱은 뒤늦은 서원이행을 위해 다시 벧엘로 올라갔고 서원을 이행하러 가는 야곱의 그 길을 하나님은 평탄하게 하셨다. 야곱은 뒤늦게 서원을 이행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서 서원을 이행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은 다시 야곱에게 복을 주셨다. 하나님은 서원을 잊는 사람에게 기억나게 하시고 서원을 이행하는 사람을 더욱 축복하신다.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생육하며 번성하라...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칭35:10-11).

결론으로 저의 작은 간증으로 말씀을 맺고자 한다.

제가 섬기는 미주양곡교회에서 우연한 기회를 얻어 캄보디아에 양곡교회를 건축하게 되었다. 제이양곡교회를 현지에 건축 하고 나서 제가 심각한 기도제목에 봉착하였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 "캄보디아에 양곡교회를 세워드린다고 서원기도를 드려 보자"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저는 하나의 성전 건축을 기뻐하시리라 믿어서 그런 제목을 서원기도 조건으로 된 것이다. "하나님 제가 지금 기도하는 이 기도를 들어주시면 제가 캄보디아에 양곡교회를 지어 드릴게요." 저는 열심히 기도하고 서원의 내용을 하나님 앞에서 되새기면서 기도했다. 결국 하나님은 저의 간절한 서원기도를 들으시고 응답의 은혜를 주셨다.

그런데 성전건축의 서원이행을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어오던 중에 제삼양곡교회 건축 헌당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가서 습관을 따라 호텔에서 성경을 펼쳤더니 놀랍게도 신명기 23:21의 성경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깜작 놀랐다. 이것은 서원이행을 더디 하는 이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시라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말씀을 인하여 금번 오월에 네 번째 캄보디아 양곡교회 건축 봉헌 예배를 드리게 된다. 이 말씀은 서원기도를 드린 모든 이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요 저로 하여금 캄보디아 교회건축의 서원을 이행하게 만드신 말씀이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 하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니라"(신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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