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권 목사 (애틀랜타찬양교회)
성경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선물이 있는데 그것이 성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요14:16, 행2:33, 2:38, 고후1:22, 약1:17). 우리가 성령을 받아야 함은 예수님의 명령이요(요 20:22), 성령을 받아야 환난으로 얼룩진 이 세상에서도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 그 환난을 이겨내며 주를 본 받는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살전1:6, 요16:33) 행19:2에 보면 바울이 에베소에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묻습니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그러나 그들은 한결같이 대답합니다.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 이 시대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이 같은 대답을 반복한다면 이는 실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은 왜, 이러한 질문을 했을까요? 바울 자신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 성령 받고 나서야 삶이 완전히 바뀌어서(Upside down) 오직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거는 전도자의 삶을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행20:24) 성경은 성령을 받지 못하면 예수를 주(主)라고 시인할 수가 없고(고전12:3), 이 세상 환난을 이길 수도 없고(요16:33),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도 못하고(고전2:12), 우리가 믿음을 좇아 의의 소망을 기다릴 수도 없고(갈5:5), 권능 받아 전도도 못하고(행1:8) 무엇보다도 성경은 “성령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는 폭탄적인 선언을 함으로서, 우리가 예수 믿는 자들이라면 성령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성령을 받으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독려하는 메시지 속에서 함께 은혜를 나눠봅니다.
1. 성령 받으면, 삶의 현주소가 바뀝니다(1절).
우리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비록 발은 땅을 딛고 살고 있지만 머리와 마음은 항상 하늘을 향해 살아가며 늘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전3:11) 살아가야 정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셔서 영(靈)적인 존재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헬라사람들은 인간을 ‘안드로포스(ανδροπος, Anthropos)’ 즉 ‘위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존재’ 라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 뒤에 이어지는 5-7절에는 세상을 좇아 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리얼하게 묘사돼있습니다. 그리고 1절 말씀에서는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받고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Born again) “위엣 것을 찾으라”고...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곳이라고 새로운 삶의 현주소를 명시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위엣 것’이 하늘나라임을 본 서신 1장 5절, 16절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롬3:20에서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고 그를 포함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현주소를 분명하게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나그네와 행인의 삶(벧전2:11)을 살아가는 우리 천국시민들은 이 땅에다가 소망을 두고 삶을 구축하는데 몰두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서는 아니되고(눅12:16-21),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올인(All in)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2. 성령 받으면, 삶의 가치관이 바뀝니다(2절).
우리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천국백성임으로 무엇보다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삶의 대 원칙이 있습니다. 삶의 가치관을 하늘나라 즉, 영적인 일에 목표를 삼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2절에서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고 강렬한 포인트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생을 사모하며 천국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땅엣 것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다거나 도를 넘는 애착을 보이거나 자랑을 삼는 삶을 살아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주위에는 잠간 지나가는 나그네 노정(路程)에서의 질그릇 같은 우리 삶에 보배 되신 예수그리스도(고후4:7)를 자랑하기보다는 자기자랑, 집안자랑, 자식자랑, 재물자랑, 명예자랑, 학문자랑, 이자랑 저자랑 나열하느라 입안이 마르고, 세상일에 자랑을 하면 할수록 자신이 땅엣 것에 속한 사람임을 인정한다는 것도 모르는 듯 한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바울의 이름을 불쑥불쑥 입에 올리는 것은 오직 복음의 열정으로만 살아온 바울의 이 땅에서의 영광스런 전도자의 삶(고후11:23-27)을 폄하(貶下)하는 일임을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삶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바꿔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이 땅에서의 자랑이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외에는 없음(갈6:14)과 그 자신의 약함(고후11:30)을 오히려 자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울의 성도에 대한 정의(定義)를 무척 좋아하며, 수시로 그 말씀으로 위로를 얻습니다.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며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富饒)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6:8-10) 할렐루야! 이러한 삶은 성령 받지 않고는 결코 내 세울 수가 없는 자랑스런 하늘나라의 가치관을 지닌 삶입니다.
3. 성령 받으면, 삶의 원동력이 바뀝니다(3절).
오늘 성경은 3절 말씀에서 우리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이미 죽었고 우리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갈2:20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또 5:24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라고 말함으로서 우리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함과 동시에 이미 이 세상의 나는 죽고 말았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껏 내가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내 힘과 능력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살게 됐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삶의 원동력(原動力)이 내게서 하나님께로 옮겨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며, 우리의 모든 행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신다하니 우리는 이미 이 세상을 다 얻은바와 다름없음으로 앞으로 성령 받은 우리의 입술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찬양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고백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18:1).
4. 성령 받으면, 삶의 종착역이 보입니다(4절).
우리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성령 받고 영안(靈眼)이 열리면(엡1:18), 이 땅이 아닌 영원한 하늘나라 즉 삶의 종착역이 보이는데 이것은 성령을 받아야 보이고 믿어집니다. “내 눈을 밝히 떠서 저 십자가 볼 때 나 위해 고생 당하신 주 예수 보인다”(찬471장). 성령을 받지 못하면 이 땅에서 예수는 믿는다고 하는데, 교회도 출석은 하는데, 그럭저럭 적당적당히 신앙이 아닌 종교생활하며 살다가 죽으면 땅 속에 묻히고 삶이 끝난다는 믿음에만 머물러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고 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땅에서 성화(聖化, Sanctification)의 삶을 이루며 삶의 종착역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 받고 삶의 종착역을 영안으로 보는 사람은 이 땅에서 육체의 소욕을 좇아 어떠한 불의한 행위를 통해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 받으면 오늘 4절 말씀이 확실하게 믿어지게 됩니다.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할렐루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삶의 마무리를 잘 이뤄야 하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위엣 것이 아닌 땅엣 것에 더 집착하며 살다가는 삶의 종착역에서 우리를 영접하실 주님과의 만남에서 받을 책망 때문입니다. 성경은 살전4:16-17 말씀에서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 말씀 마지막에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우리 삶의 종착역은 영원한 하늘나라인 것입니다. 할렐루야!
오늘 성경말씀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삶의 현주소와 가치관과 원동력이 바뀌며, 또 삶의 종착역이 보이는데, 이 모든 것이 성령 받지 않으면 절대로 가능하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씀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두 성령을 받아 항상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령을 좇아 육신의 욕심을 벗고(갈5:16), 아름다운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음으로서(갈5:22) 이 땅에서 성화(聖化)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다가 주님 부르시는 날 영광스런 의(義)의 면류관을 받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jkmpast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