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열매

(골로새서 1: 6-8)

장영춘 목사 (퀸즈장로교회 원로)

6.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7.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8. 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우리에게 알린 자니라 본문은 에바브라를 통해 복음을 받은 골로새 교인들이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듣고 열매 맺는 신앙을 갖게 된 것을 바울이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준 에바브라가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군이며 성령안에서 일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골로새 교인들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 안에서 성장해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한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복음의 정의

복음은 복된 소식입니다. 복음에 해당하는 헬러아 ‘유앙겔리온’은 좋은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세상을 구원하신다는 좋은 소식이 곧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셨을 때 천사가 이르기를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2:10)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이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죄인인 인간들과 함께 하심이 복음입니다. 어린이를 영접하시고 여인들을 해방하시고 병든 자를 치유하심이 복음입니다.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시고 죄인을 용서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신 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심 그가 하신 모든 사역에서 나타난 사건들입니다. 또한 복음은 그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만일 ‘성경 중 어느 구절이 복음의 내용을 가장 잘 함축하였는가?’라고 물으면 그것은 바로 요한복음 3장 16절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복음은 죽을 수밖에 없는 자가 예수를 믿으면 살 수 있다는 기쁜 소식, 복된 소식입니다.

복음,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

6절에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란 복음을 의미합니다. 복음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려주기 때문에 말 그대로 좋은 소식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값을 주고 복음을 산 사람이 있습니까? 복음을 들으러 교회에 올 때 입장권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이 복음을 값없이 받았습니다. 이 구원의 좋은 소식을 거저 받았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0장 24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의 열매

복음은 생명의 씨앗입니다. 씨앗이 옥토에 떨어지면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 같이 복음에도 생명력이 있어 열매를 맺게 합니다. 6절을 보면 바울은 이 복음이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 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골로새뿐만 아니라 온 천하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이면 열매를 맺어 자랐습니다. 여기서 ‘온 천하’는 온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제국 전체를 가리킵니다. 복음에는 왕성한 생명력이 있어서 전파되는 곳마다 열매를 맺게 하고 자라게 합니다. 복음은 능력입니다.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니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롬1;16)라고 말했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초인간적인 능력이요 하나님의 힘 그 자체 입니다. 이 복음의 능력은 죄와 구습과 옛사람을 파괴해 버리고 우리 속에 잃었던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 새 생명을 싹 띄우고 자라나 하나님의 자녀로 열매 맺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복음의 일군

사도바울은 복음의 능력과 가치를 깨달은 후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배설물과 같이 버리고 복음으 일군이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이 전한 복음을 받고 열매를 맺은 에바브라는 그의 고향인 골로새에 와서 이 생명의 복음을 전함으로써 골로새인들이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했습니다. 바울은 7-8절에 ‘이와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군이요 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우리에게 고한자니라’고 에바브라에 대해 말합니다. 예바브라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군으로서 골로새에 갈 수 없는 바울을 대신해서 골로새에 복음을 증거하고 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복음을 받은 골로새 교인들은 성령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생활을 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고난과 핍박이 따르더라도 이 복음을 받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고 그리스도 안에서 열매를 맺으며 성장한 모습을 본다면 복음의 일군들은 현세에서 크나큰 위로와 기쁨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복음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복음을 받았으니 하나님의 큰 은혜에 감사해야합니다. 그리고 이 복음이 온 천하에 전파되어 구원의 열매를 맺고 자라나도록 우리도 이 복음의 일군이 됩시다. josephyccha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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