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연목회 회장 이취임식 강단의 뒷면에 걸린 배너에 나타난 학교로고를 보니 문득 두 분의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한 분은 문상희 교수님이신데 그분의 강의내용 한 토막이 목회자로 살아가는 제게 늘 무게감 있게 리마인드되곤 합니다. 문 교수님은 한국 샤마니즘을 연구한 목사님이신데 무당을 둘로 나누어 학습무당과 강신무당이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학습 무당은 배워서 무당 하는 사람이고 강신 무당은 점하는 귀신이 내려서 무당 하는 사람인데 ‘학습무당은 가짜이고 강신무당이 진짜’라고 말입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목사도 두 종류가 있는데 공부하고 목사고시 패스하여 목사 되는 학습 목사가 있고 공부도 하고 목사고시를 패스도 하지만 거기 더하여 성령의 불세례를 받은 목사도 있을 수 있는데 학습목사는 절반 목사이고 성령강림을 체험한 성령 충만한 목사가 진짜 목사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매일 새벽기도시간에 성령 충만을 위해 쉼 없이 기도하는데 성령님이 언제나 저를 보살펴주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분은 교수 재임 시에 늘 교수하심과 연구와 행정업무를 부담스러워 하시고 늘 불만적인 태도를 주변이 알도록 처신하셨는데 막상 퇴직하신 후엔 혹 후배교수들이 강의 시간이라도 맡겨주기를 바라시며 교수식당을 출입하시고 백양로를 거니시곤 하신 분입니다. 그 교수님은 현직에 계실 때엔 교수직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시고 퇴직 후에 그것을 깨닫고 강의 시간을 구걸하듯 한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는 모든 것이 지나 더 늦어지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미션이 무엇인지를 자각하고 때를 놓치지 아니하고 미션을 감당하며 자신은 물론, 맡겨주신 양무리와 주변의 모든 소중한 사람들을 복되게 하는 후회함이 없는 소명자의 삶을 오늘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궁중을 출입하는 엘리트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지성과 영성을 겸비하고 하나님의 천사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난 체험적 신앙을 가진 주님의 종이셨습니다 이사야를 통해서 주신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백사 만사가 다 때가(타이밍) 있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그 때가 지나기 전에 할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미션이 무엇일까요?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사55:6). 신앙은 하나님을 만남으로 확실하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먼저 만나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이 인생의 놀라운 자산이 됩니다. 어느 장로님은 자기이름을 별칭하여 ‘마덕사’라 한답니다. 해석하면 ‘마누라 덕분에 사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분은 마누라 권사님의 신앙의 도움으로 하나님을 만난 경험을 했답니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병원을 경영하시던 그 장로님이 어느 날 한경직 목사님이 자기 집에 오셨을 때 부인 권사님의 권유로 안수기도를 받게 되셨는데 한 목사님의 안수기도 중에 자기에게 안수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셨고 한 목사님의 안수기도 시간에 자기에게 안수하시는 예수님의 두 다리를 붙들고 울며 회개하고 중생하는 체험을 통하여 변화된 새 인생을 살아가시게 되셨답니다. 저는 이 간증을 듣고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저도 그런 예수님을 만난 경험을 하게 되어서 부흥성회 강사로 가는 교회마다 이런 간증을 나누곤 합니다.
여러해 전 저는 팜스프링 수양관에서 영성집회 끝날 세족식에서 내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집회 끝날 한국인 피택장로님께서 의자에 앉은 제 발을 씻기시는데 갑자기 제가 보니 피택장로님이 아니라 예수님이 제 발을 씻기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의 사랑이 고마워서 울고, 죄송해서 울고, 하염없이 울어야 했던 생생한 은혜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그 밤의 사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주를 만난 사건의 체험은 목사의 길을 가는 제게 한량없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답니다. 이사야서는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에 하나님을 찾아 만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둘째, 내가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게 해야 합니다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55:6).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회가 지나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은퇴하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죽기 전에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기회를 놓치면 능력을 행하지도 못하고 은혜로운 성공적인 사역의 기회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가 약하고 무능하고 절망하고 하나님의 권세를 누리지 못함은 기도 하지 않아서입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더 늦기 전에 기도하게 해야 합니다. 이제는 그를 부를 때입니다. 예수님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소명 가진 제자들에게 기도라는 보증수표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기도의 표는 보증수표이며 백지수표입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두드리리라 열릴 것이니라"(마7:7).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14:14).
셋째, 내가 회개 하고 다른 사람들을 회개 하게 해야 합니다 "악인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며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널리 용서 하시리라"(사55:7). 이 세대가 사는 길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데 있습니다. 우선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죄를 회개하고 다른 사람들이 죄를 회개 하게 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가장 급선무는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마산이란 도시에서 목회하시던 어느 목사님의 일화는 우리에게 암시하는 바가 큽니다. 어느 날 밤에 도적이 목사님의 사택에 침입을 했습니다. 그는 목사님에게 무서운 소리로 위협을 했답니다. “두 손 들고 꼼짝 말아라!” 그리고 여기저기를 뒤져서 돈을 찾아도 돈도 없고 돈 될 만한 것도 얻지 못하자 목사가 이렇게도 돈이 없느냐고 호통을 치더랍니다. 그리고 사택을 빠져 나가면서 충고를 하더랍니다. "목사 양반 돈 좀 모아 놓고 사시요"라고 말입니다 도적이 집을 나간 후에 그 목사님은 많이 울고 회개를 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도적이 두 손 들고 꼼짝 말라고 할 때 저는 정말로 도적의 말에 순종하여 두 손 들고 꼼짝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목사라 하면서 우리 주님이 제게 말씀 하셨을 때엔 순종하지 아니하고 꼼짝하면서 살았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젭 부시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주목을 받은 분이었지만 이때의 상황을 읽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여서 도중에 낙마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미션을 알아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그 미션을 감당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이 시기를 알아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먼저 하나님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기도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기도 하게 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죄를 회개하고 다른 사름들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외쳐야 합니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편집자: 본 설교는 지난 2월 22일 가주갈보리교회에서 열린 연목회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전한 지용덕 목사님의 설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