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목사
우리는 고난주간을 통해서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우리를 구원 하셨습니다. 부활절을 통해서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부활하시므로 우리에게 새 생명 얻음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소망 속에 기쁨을 가지고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35절을 보면 종말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자세로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고 하였는데 허리에 띠를 띠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허리에 띠를 띠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태가 돌발할지라도 대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인생 삶 속에서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일을 만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믿음의 생활을 잘하기 위하여 허리에 띠를 띠고 있는 사람은 당황하지 아니하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중심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다시 오는 재림 즉, 이세상의 종말을 준비하는 자세를 허리에 띠를 띠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도들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믿는 자를 삼키려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근신하여 깨어 믿음을 굳게 해야 될 것입니다. 우리는 종말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허리에 띠를 띠는 자세 즉, 준비된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종말적 현실을 보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자세가 필요한 것인지를 본문을 통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허리에 띠를 띤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입니다(36절).
36절에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중에 의미가 담긴 대로 허리에 띠를 띤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만남을 앞에 두고 있는 희망찬 사람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무엇인가 큰 것을 잡을 것만 같은 기대에 찬 마음이라서 즐거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풍성한 은혜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사람, 축복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사람,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 영원한 주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쁨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자기 가정에 문제가 생겨도 인내하며, 비즈니스가 어려워도 회복의 날을 기다리며, 교회에 문제가 생겨도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묵묵히 참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다 하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생활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이 많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욱 부지런해야 되고,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욱 깨끗이 살아야 하고, 믿지 않는 사람보다 하고 싶은 것을 참으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잘 살아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이민 와서 살다보면 언어에 스트레스 받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고통을 주님께서 아시고 위로해주실 날이 있기에 우리는 현실의 고난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아무개야 내가 다 안다, 이렇게 위로하시며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므로 더 큰 것을 주겠다는 명령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날을 생각하며 현실이 괴로움이 있을지라도 주님을 맞이하려고 기다리는 삶이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허리에 띠를 띠라는 것은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37절).
37절에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하였습니다. 또 39절에“너희도 아는 바니 집주인이 만일 도적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다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하셨습니다. 도적을 지키려는 사람이나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은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 깨어 있어야 합니까?
도적이 어느 때에 이를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성공은 잠자는 사람들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삿16:39절에 삼손은 들리라의 무릎은 베고 자다가 머리를 깎여 힘을 잃어 비참하게 되어 죽었습니다.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아 좀더 눕자 하는 자들은 빈궁과 곤핍을 강도를 만나듯 만나게 될 것이라”(잠24:33)고 하였습니다.
마13:25에 좋은 씨를 뿌린 밭에 농부들이 자는 사이에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뿌리고 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전15:34절 말씀과 같이 신앙의 잠을 자지 말고 깨어 맑은 정신으로 내 믿음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딤후2:26과 같이 마귀의 올무에 걸리지 않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하며, 마26:41절과 같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가 사단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는 머(뭐)니 머(뭐)니해도 ‘머니’라고 황금만능주의를 따라 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여기에 향락제일 주의에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사단이 이용하는 신앙 타락 방법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말세가 가까울수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3. 허리에 띠를 띠라는 것은 충성스럽게 일하라는 것입니다(38절).
본문 38절에 “주인이 혹 이경이나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이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 복이 있으리로다”하였습니다.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이란 주인이 명령한 것을 충성되게 일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명령한 것이 무엇입니까?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시며 이것이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 되는 계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첫째 되는 계명은 하나님과의 나와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나와의 관계는 먼저 예배부터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잘 섬겨야만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동물 중에서 제일 겸손하고 충성하고 희생하는 동물이 무엇입니까? 저는 소라고 생각합니다. 소는 하루 종일 주인이 시키는 대로 일을 합니다. 때로는 짐을 지우고 가도 앞만 보고 묵묵히 걸어가며 밭을 갈 때는 무거운 쟁기를 메고 시키는 대로 그것이 비록 힘들어서 눈물을 흘릴지언정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살았을 때는 일만 하다가 죽어서도 가죽은 튼튼한 가방이나 옷을 만들고, 고기는 각 부분대로 나뉘어져, 불고기, 갈비, 설농탕, 국밥, 우족으로 제공이 됩니다. 내장은 간, 혀, 곱창으로 구분되어 어느 한 부분도 버리지 않고 심지어는 뿔까지 장식용으로 사용됩니다. 소고기는 통조림으로 담아놓고 오래오래 먹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는 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와 같이 현재의 일을 감당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다하여도 소처럼 불평하지 말고 그 때마다 나는 소같이 일하는 성도 소처럼 인내하는 성도, 겸손하고 충성하는 소처럼 희생하는 알찬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충성이란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만이 아닙니다. 선교지에 나가서 선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주님을 위하여 봉사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시키고 헌신하며,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우리는 충성을 하려면 허리에 띠를 띠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왕상1:8절에 보면 엘리야도 허리에 가죽 띠를 띠었고, 세례 요한도 가죽 띠를 띠고(마3:4), 하나님의 말씀을 힘있게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에게, 넘어지는 자에게, 힘으로 띠를 띄어주신다고 삼상2:4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계1:3에도 밧모섬에서 본 주님도 가슴에 금띠를 띠고 계셨습니다. 옥에 갇혔던 베드로를 나오게 할 때 천사가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행12:8)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일을 힘차게 하려면 허리에 띠를 띠어야 합니다. 시93:1절에 “여호와께서 능력을 입으시며,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띠 띄우신다는 표현은 곧 힘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시18:32에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띄우시며 내 길을 완전케 하시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지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엡6:13에 보면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라”고 하였습니다. 악한 마귀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진리의 띠를 띠어야만 하겠습니다.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37절에 보니까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38절에 ‘이같이 하는 자’ 즉 충성되게 일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39절에 보면 허리에 띠를 띤 사람은 도적이 뚫지 못하는 복이 있습니다. 40절에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그 때는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충성한 대로 하늘나라의 상급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믿고 허리에 띠를 띠고 믿음의 승리자가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