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교회 담임목사
매년 이맘 때면 노벨상 수상자 선정과 그들의 업적을 돌아보며 인류를 향한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 노벨상은 6개의 영역으로 물리,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그리고 경제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원래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던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문명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도록 제정되었습니다. 다이나마이트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갔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향해 ‘죽음의 상인’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을 보며 많은 회의감을 느낀 노벨이 자기 재산의 94%(440만 불)를 기부하도록 유언으로 남겼습니다. 노벨 자신은 19살 때 만났다 삶을 마친 한 여인을 그리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기 때문에 유산을 이어받을 자녀들이 없었습니다. 노벨의 이런 유언으로 인해 자기 몫을 뺏겼다고 생각한 친척들이 많은 불만을 표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유언 집행자였던 랑나르 솔만(1870-1948)이 포기하지 않고 오늘날의 노벨상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수상자들의 선정 방식도 다양합니다. 노벨의 고국인 스웨덴 왕립과학 아카데미에서 물리, 화학, 경제학 수상자를 선정하고 스웨덴 아카데미에서는 문학상 수상자를,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에서는 생리(의학)학 수상자를 그리고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에서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2 국가에 소재한 연구기관에서 수상자들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금년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카리코 교수와 와이스먼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삭)중심의 백신이 가능하도록 기초를 제공한 사람들입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인 카리코 교수는 헝가리 출신의 생화학자로 눈에 보이는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신이 근무하던 대학교로부터 연구비가 끊기고 추방되는 그런 삶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의 강한 후원과 딸의 능력을 믿고 매년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서 딸의 이름을 찾던 이제는 고인이 된 어머니의 신뢰와 응원이 자신의 연구를 지탱할 힘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헌신적인 연구 덕택에 인류는 코로나 백신을 역사상 가장 빠른 시일내에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까지 5-10년이 소요되지만 mRNA 방식을 통한 백신개발은 불과 10개월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 대부분이 자신의 연구를 폄하하거나 함께 연구하는 것 조차 꺼리며 회의적으로 보던 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외길을 걸어오며 마침내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한 그녀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와 치하의 뜻을 표합니다.
문명세계의 발전과 개발을 위해 노벨상이 수여되는 것처럼 영혼의 구원과 쉼을 위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면류관이 주어지는 그 날을 바라보며 …
샬롬.
hankschoi@gmail.com
10.1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