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일꾼(Peace Ambassodor)

은희곤 목사

평화드림포럼 대표

필자가 대표로 있는 ‘평화드림포럼’(Peace Dream Forum)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인재양성’(평화일꾼, Peace Ambassodor)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 젊은이들(청소년, 청년)을 위한 ‘한반도 평화교육교재’를 교사용, 학생용으로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한반도평화통일은 남.북한 뿐만이 아니라 주변 관계국들이 서로 작용하기에 5개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간했다. ‘교회용’과 더불어 ‘일반용’도 출간했다. 5과로 구성하고 5명의 30대 전문 집필자들이 만나 하나의 일관된 맥락을 형성하느라 수없이 많은 신랄한 토론을 했고 이어 각자 집필 후 모두가 다시 모여 날센 지적과 수정과 보완의 과정을 무려 1년여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이렇게 마련된 최종원고를 4명의 전문가들번역을 통해 5개국어 최종 번역본이 나와 합본(예: 한국어-영어, 한국어-중국어, 한국어-일본어, 한국어-러시아어)으로 출판했다. 지극히 어려운 작업들이었다. 워낙 이 분야가 척박하다보니 많은 격려를 받았고 정부와 민간기업체, 연구기관, 대학교와 지자체 도서실, 관계기관들에 보급하였으며 교보문고 등 일반 서점가에서도 잘 판매되고 있다. 매해마다 가을에는 2달동안 ‘평화드림아카데미’를 줌으로 개최하고 있다. 2021년 ‘평화드림아카데미 1기’는 8개 대학교의 열한분의 교수님들이 각기 자기의 전공분야에서 ‘평화로 통일’을 논했고 이를 ‘평화로 통일을 논하다’(Ⅰ)을 발간하여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보급하였다. 

이어 작년에는 남.북 교류협력현장에서 오래동안 실무자로 수고를 아끼지 않은 현장사역자들을 초청해 ‘평화드림아케데미 2기’를 개최하였다. 수많은 고난 속에서 참 귀한 헌신이 담긴 그분들의 경험담과 희생을 듣고 숙연해졌다. 내용들을 공개할 수 없기에 2기는 책자를 발간하지 못했다. 이어 올해는 10월에 ‘평화드림아카데미 3기’를 ‘국제평화포럼’으로 개최한다. 주제는 ‘분쟁지역에서의 평화’다. 세계의 분쟁지역, 즉 중국-대만-인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국-아일랜드, 남한-북한 등등을 중심으로 ‘분쟁지역에서의 평화란 무엇인가? 그리고 실제로 분쟁지역에서 평화를 이끌어내고 진척시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을 각 분쟁지역의 전문가들에게 듣고 토의하는 시간들이다. 물론 3번째 평화드림아카데미가 끝나면 ‘평화로 통일을 논하다.- 분쟁지역에서의 평화 -’(Ⅱ)가 발간될 것이다.

평화드림포럼은 평화를 드림-‘꿈꾸고’, 드림-‘하나님께 드리고’, 드림-‘세상에 드리우다’ 를 위해서 시작한 포럼이다. 주제는 ‘6.25를 평화의 날로 선포’다. ‘6.25를 분명히 기억하되, 6.25가 미래를 향해 나가는 한반도 한민족의 장애물이 되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내일의 한민족(자녀세대들)들을 바라보며 ‘한반도 동반성장’을 꿈꾸자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로 작년에는 프레스센터에서 한완상 전 총리를 모시고 ‘6.25를 평화의 날로’ 1주년 기념세리머니를 했고, 올해는 인재양성차원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한반도 평화대사(일꾼들)를 양육해 나가는 차원에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드림 5만리’를 계획하고 2023년 6월 25일 주일 밤에 출정식을 갖고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25명 모집에 120명이 신청하여 평균 5: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전국지역의 대학생들 25명과 6명의 스탶들이 ‘하나님의 평화’를 직접 체험하고자 5개국 10개도시를 평화주제를 가지고 순례했다. 6명의 스탶들은 전원 자부담을 하였고 25명의 대학생들에게는 평화드림포럼에서 비용의 절반을 장학금(5만불)으로 지원하였다.

먼저 네델란드 헤이그를 방문하여 이준 열사 기념교회에서 ‘세계 열강 사이에서 조선의 평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어 11일간의 일정을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한다’라는 현수막을 갖고 대형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하루를 달려 베를린에 도착하여 베를린광장에서 독일통일을 느끼며 2번째 ‘독일통일에 비춰본 한반도의 평화’ 포럼을 개최하고 이어 과거 동독지역이었던 드레스덴을 거쳐 독일통일의 시발점이었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성당에서 ‘평화염원기도회’를 가졌다. 이어 폴란드 아우쉬비치 수용소를 방문하여 ‘권력의 오용이 역사에 미치는 결과들'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하고, 유럽에서 제일 큰 광장인 폴란드 크라푸트 광장에서 미리 연락하여 만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작은 평화음악회’를 개최하며 이때 준비해간 의약품들과 특히 전쟁트라우마를 겪는 어린이들을 치유하는 장난감과 물품 등등을 나눴다.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어’로 된 몇가지 노래들을 배워서 갔다. 우크라이나 찬양을 할 때마다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그들이 스멀스멀 다가와 함께 눈물로 찬양하며 진한 감동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유엔의 유럽오피스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했다. 12일 일정내내 가는 5개국 10개 도시마다 ‘평화 버스킹’과 ‘우리는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지지한다’는 서명(1,000명)을 받았는데 이를 유엔 비엔나대표부에 전달했고 귀국후 한국 정부(통일부, 외교부)에도 전달했다. 31명이 건강하게 12박 13일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다.

내년에는 5일간 한반도 DMZ 도보 종단, 후년에는 세계 분쟁지역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스탶들의 많은 희생과 헌신이 만들어낸 ‘평화 일꾼(Peace Ambossodor) 양성 프로젝트다. 

깊은 평화공감과 자각의 일정이었다. 이들 중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 일꾼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희망하고 기도한다. 제 시론 차례가 되어 한국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하며 글을 마친다. 

pastor.eun@gmail.com

07.1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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