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이희녕 사모 (프린스톤한인교회)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짜서 성막 문을 위하여 장을 만들고 그 문장을 위하여 기둥 다섯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갈고리도 금으로 만들찌며 또 기둥을 위하여 받침 다섯을 놋으로 부어 만들찌니라”(출26:36, 37). 하나님은 참으로 세밀하게 덮는 덮게까지도 식양을 일러주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단 한 가지의 목표로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일석 몇조를 꾀하시는데 거의 복음, 곧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교육의 내용을 대부분 내포하십니다.

성막은 네 개의 덮개로 되어 있어 밖에서 보면 별 볼일 없는 거무틱틱한 해달의 가죽으로 덮여있습니다. 외면적으론 예수님도 화려한 모습이 없이 별 볼일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직 안으로 들어와야만 미의 극치인 정교한 성소와 지성소가 시야에 펼쳐집니다. 해달은 질겨서 신 만드는데 쓰였습니다. 광야에선 구하기가 힘든 귀한 생필품입니다. 그런데 그 신발 만드는 것을 하나님의 성소 덮는 것으로 내어놓으라 하십니다. 저들은 순종하였고 저들의 신발도 떨어지지 않았다고(신19:5) 기록되었듯이 하나님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드리는 자를 반드시 돌봐주셨습니다.

셋째 덮개는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덮으시는 피로 물든 십자가입니다. 둘째 덮개는 염소털입니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는 속제 아사살 염소 주님이십니다. 성소와 지성소와의 바로 위를 덮는 첫째 덮개는 하나님의 거룩을 찬양하는 그룹을 베실, 청(인자로의 예수님), 자(왕이신 예수님), 홍색(예수님의 십자가)의 실로 수놓고 짰습니다. 주님의 모든 완성된 사역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완결됩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우리를 사해주시고 우리와 교제하시고픈 주님의 열망이 여기 저기 배어있습니다. 이토록 우리를 만나주시려는 주님의 간절한 마음입니다. 이토록 우리와 가까이 하려는 주님의 마음을 나는 언제까지나 모른척 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눈과 귀는 어두워 내 뜻대로 시원스레 당장 들어주지 않으신 것만 크게 보입니다. 주 예수님의 생명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시는 이 깊은 사랑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재미없고 괴로운 문제들에서 눈을 떼어 봅니다. 네 겹의 덮은 휘장들을 지나며 이 무겁고 힘든 죄의 짐을 다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병든 몸과 영혼! 풍파에 찢기어 지친 이대로 당신의 품안에 쓰러집니다. 날 받아 주소서! 당신의 장막 안에 안전히 거하게 하소서! 내 영혼에 깊은 안식을 주소서! 구원의 즐거움을 새롭게 하시어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찬양케 하소서! 당신 안에 있을 때만 내게 평안이 있고, 삶의 소중함이 새롭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당신의 장막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이메일 : heenlee55@hanmail.net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