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에서도 심지 굳은자에게 열리는 기상천외의 길

이희녕 사모 (뉴저지복음장로교회)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라. 백성은 그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며 산파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 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출1:12, 20, 21). 누를수록 번창하는 이스라엘과 창성하는 저들을 학대로 맛서는 애굽인들입니다. 인간은 외적 환경이 열악 할수록 생존본능 때문인지 강해집니다. 힘이 들수록 하나님과 가까이하며, 여러 면에 철이 들고 바른 길을 갑니다. 세상에서 가진 자들이 횡포는 동서고금 시대를 막론합니다. 단지 고통이 힘들다는 이유로 하나님은 고통스런 상황을 쉽사리 없애주시지는 않습니다. 순간의 고통을 면하기보다는 그 상황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고통스런 순간만 쳐다보면 곧장 마음은 지옥행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잊은 것 같고, 나의 고통을 외면하는 듯한 하나님이 너무나 서운하게 느껴집니다. 그 사랑이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인생을 긴 눈으로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어떤 집을 지어가시는지 분명히 보입니다. 공사 중인 벽 한 면을 보면 집의 전체 모양을 잘 알 수 없자만 내 인생을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주님의 집으로 짓고 계신 그 분의 계획을 믿고 묵묵히 벽돌 한 장 하나하나를 쌓다보면 어느 샌가 멋진 집이 완성됩니다.

세상적인 욕망은 질기고 강하여 뼈아픈 고통이 와야만 손을 놓습니다. 400년의 노예생활에 익숙해져 극기의 핍박이 아니곤 해방에 대한 절대 목마름이 생기지 않습니다. 연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단련하여 주님의 마음을 알아듣도록 도와주시곤 순복하는 저들과 함께 천국 확장의 대사업을 이루어가십니다. 그들을 지혜롭고 담대하게 하시어 하나님은 이스라엘 번성의 약속을 이루어가십니다. 억압을 당하는 이스라엘에게 많은 아기들을 살려낸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름 없는 산파들이 있습니다. 사내아이가 낳으면 죽이게 되는 모진 상황에서 끝까지 숨기다 물에 떠 보내는 레위 여인 요게벳도 있습니다. 바로의 딸이 건져 모세라 부르고 엄마인 요게벳이 유모가 되는 기적적인 상황도 만드십니다. 환경이 어려울수록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악한 명령을 내린 바로의 딸을 움직여 모세를 건지시기도 하는 하나님의 구원 솜씨같이 절묘하게 기상천외의 길을 내시기도 하십니다. 명령을 내린 적의 가장 소중한 사람의 불순종을 통해서입니다. 불순종은 불순종의 배반이 주님을 향한 순종의 응답이 되게 하시니! 하나님의 인생 퍼즐 맞추기가 절묘하기만합니다. 평소에는 믿음이 있다하지만 조금만 바람만 불러대도 마음은 불신의 폭풍소리가 아우성을 칩니다. 바람이 심해져 강풍이 되면 너무 쉽게 살 소망을 접어버리는 우리의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절망은 하나님에 대한 최대의 불신이며 모욕입니다. 험악한 조건이라 길이 없어 뵈도 믿음으로 나아가면 주님은 길을 반드시 내주십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솜씨를 신뢰하고 기다림이 하나님의 사람이 살 길입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청사진! 빈 공간을 주님의 모습으로 채워가는 멋진 인생! 내게서 억매인 세상 사랑의 모든 찌꺼기를 털어버리게 되면 오직 주님의 형상으로 가득 채워진 빛나는 삶이 됨을 믿으면 그대로 이루십니다. 주님, 당신과 함께 함이 우리의 복이고 영광입니다. 나로 무지하여 불평에 쪄든 노예근성 바로의 자리에 결코 앉지 않도록 하시고, 쓰임받되 하나님과 합하는 당신의 사람으로 쓰임받길 사모합니다. 분명코 나의 삶 속에서 주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드러내고픈 것이 당신의 뜻입니다. 오늘도 여리고 폭풍이 몰아치는 대로 흔들리는 정함 없는 심지를 굳게 잡아주시어 놀라운 평강을 내려주소서. 이메일 : heenlee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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