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녕 사모 (뉴저지복음장로교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창 50:20). 요셉의 일생은 하나님의 특심한 사랑을 받은 자와 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험난한 환경 바로 뒤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환경들을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는 기회들로 확실하게 자리를 깔고 하나님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준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멋진 동행의 드라마 한 편입니다.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을 씨줄날줄 삼아 너무도 아롱진 채색 비단옷을 짜내려 가시는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몸에 꼭 맞는 멋진 옷을 만들어내려면 준비부터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완벽한 작업을 거칩니다. 기본 재료의 정리에서 실을 뽑아내 물들이고 영롱한 옷감을 짜내어 몸에 딱 맞도록 옷에 맞추어 만드십니다. 멋지면서도 딱 어울리는 내 옷이 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손수 기막히게 감독해 이루어내시는 성령님의 주재하심, 지혜에 뭐라고 토를 달 수 있을까요! 인간 아버지를 의지하던 통로를 요셉의 인생에서 하나님 외에는 의지할 자 없도록 싹 치워 버리십니다. 숨통을 조여오듯 몰려오는 기막힌 처지에서 요셉은 아버지의 무릎에서 들어온 야곱의 파란만장한 인생 구비구비에서 함께하신 아버지의 하나님을 생각하며 전심으로 매달렸을 것입니다. 증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할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아버지 야곱의 하나님이 이제 고난가운데 요셉의 하나님으로 진한 동행이 이어지는 위대한 역사적 시점입니다.
요셉이 만나는 여러 고난으로 인해 긍휼이 넘치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갑니다. 전심으로 매달린 하나님께서 이제는 야곱대신 그의 아버지가 되어 어떤 상황에서라도 범사에 형통하도록 살뜰히 보살펴주심을 만납니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보며 요셉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고 심지를 믿음으로 견고히 세워갑니다. 모든 일을 주께 하듯 성실하니 애굽의 보디발 집에 끌려가서 그 집의 소유를 관리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습니다. 산 넘어 산- 아직은 더 하나님을 경험하자면 믿음이 설익었을까요? 보디발의 처의 유혹을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랴 단호히 물리치나 이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도 하나님 앞에서 가는 곳 어디에서든 성실하니 사랑을 받습니다. 두 관원장의 꿈 해몽을 해주고 자신을 기억해주길 부탁하나 꿈 해몽으로 위안은 받았지만 은혜를 까맣게 잊은 바람에 기약 없는 기다림의 세월이 수년 흘러갑니다. 요셉은 끔찍한 인내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결국 바로의 꿈을 해몽해주고 긴 흉년에 대비하여 애굽 총리로 하루아침에 천지개벽 출세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의 그릇, 인내하는 그릇, 다각적으로 인격이 다져지고 무르익는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루아침에도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손바닥 뒤집듯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무지 인내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잊었는가? 안달에, 포기에, 원망에 정말 마음을 믿음에 붙어있도록 하지 못합니다. 모든 마음의 요란한 폭풍, 바람, 불이 지나야 세미한 음성으로 주님은 우리를 주목하시다가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믿음의 인내가 무르익은 절정에 기상천외의 길을 예비하십니다. 제대로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려는 이들에겐 일도 많고 탈도 많은 게 당연합니다. 요셉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내는 이 땅의 심장역을 해내려니 고난은 불가피하나 종래에는 우리 예수님의 성품이 그대로 나안에 배어 나오는 모습으로 성화되어 주님과 더불어 하나되는 영화를 상으로 받으니 고진감래입니다. 하나님이 목적하신 형상회복이 이루어짐이 믿음으로 동행한 요셉의 길을 따르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에게 약속이 보장된 상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그 약속을 하나도 빠짐없이 받아 누리려는 간절한 요셉의 소망이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모든 주의 사람들의 심장에 굳건히 뿌리내리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메일 : heenlee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