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만능의 우상보다 하나님

이희녕 사모 (뉴저지복음장로교회)

라반은 리브가의 오빠입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귀중한 물품, 보석 등등을 많이 실고 와서 동생 리브가가 혹하여 부잣집며느리로 당장 따라나선 것을 보았습니다. 거친 땅 중동에서 양치는 이들의 삶이 고달프고 물질에 몹시 목이 마릅니다. 부의 축적을 위해선 무슨 일이라도 합니다. 멀리 시집간 여동생의 아들 야곱이 집에 와 양치기를 도우면서부터 물질이 불어나는 축복이 오는 것을 깨닫고 여기에 나와 함께 살라고 종용합니다(창30:27). 적어도 하나님의 언약이 있는 이에게는 특별한 은혜가 함께함을 믿는 기복신앙이 있습니다. 하여 축복의 빌미가 되는 야곱을 붙들어 놓기 위해 거짓말을 밥먹듯 합니다. 두 딸들도 이용합니다. 삼촌 라반을 떠나 야곱일행이 3일길을 갔을 때 자기 집의 수호신인 드라빔을 없어진 것을 알고 사색이 되어 뒤를 쫒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꿈에 현몽하여 저들을 아무 말 말고 보내주라 하십니다. 그런데 아무리 남편이 앞서 남편 고향으로 따라 나서지만 앞날이 두려운 라헬이 경수가 나서 못 일어난다며 아버지가 생명 걸고 찾으러 온 아버지 집안의 신상 드라빔을 훔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앞날에 대한 불안이 모두에게 심각한 것인지? 드라빔에게 경제적인 축복이 나오는 우상숭배에 집착하는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이민을 떠나는 라헬의 모습에서 읽을 수가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목숨 걸고 집착할 만큼 녹녹하지 않은 이 땅에서의 삶이기에 더욱 더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여 물질을 얻고 그 얻은 물질을 내 주머니에 잘 챙겨두려는 집착으로 인해 하나님주신 인간됨을 온갖 모습으로 상실하는 현실 세상의 적나라한 실상입니다. 참으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근원임을 실감합니다. 물질은 이 세상을 살기위해 절대로 필요한 방편임은 사실입니다. 하여 주기도문에서 물질관리 기본원칙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비록 욕심이 잉태하여 자기 배만 위해 집착하던 라반이었지만 거기까지다 라고 하나님이 금을 그실 때 멈추고 축복할 줄도 아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아주 작은 신앙 양심을 순복했습니다. 물질만능의 우상숭배는 자기 배만 위하기에 종국에는 파멸입니다. 물질에 집착한다 해서 물질이 쉽게 손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물질은 가까이가면 달아나는 무지개입니다. 악하게 취한 물질은 반드시 내게 악하게 해를 가하는 일을 만나게 됩니다.

물질로 인해 허다한 인간관계가 엉망진창으로 깨어지는 것은 모두가 기뻐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여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면 모든 잘못된 관계가 건강함을 회복합니다. 하나님은 나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 모두가 함께 더불어 어우러져 형님먼저 아우먼저 배려하며 사는 것을 너무 기뻐하십니다. 라반과 야곱의 가족들을 보며 새삼 요즘 물질 만능주위로 깨어진 요즘 세상을 보는 것 같아 아찔합니다. 우리 모두가 일용할 양식에 족하며 혹여 나눔이 필요할 이들이 보이면 아까워말고 서로 따뜻이 챙기며 사는 훈훈한 인정이 넘쳐나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길 염원해봅니다. 서로 화기애애 보듬고 사는 모습을 보면 자신들이 우선 행복하고, 또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그런 가정, 그런 교회, 그런 내 조국 한국, 내가 사는 나라 미국, 나아가 온 세상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길 꿈꿔봅니다. 주님의 임재하심이 최상의 행복입니다. 이메일 : heenlee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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