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은 하나님 방식으로

이희녕 사모 (뉴저지복음장로교회)

리브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중심으로 모든 삶의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긴하나 그것을 이루는 방법 또한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맞추어 이루어가심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날도 많은 남편들이 이삭의 내성적이고 온화한 성격이고, 아내들이 리브가와 같은 외향적이고, 급하고 열 많고 강한 성격인 경우에 비슷한 갈등을 만나게 됩니다. 답답해 뵈는 느린 남편들과 사느라 열 많은 아내들은 쌓여가는 불만가운데 정죄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애닳아하고 고통스러워 몸부림하고 탈진하기도 합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나의 이상적인 남자가 돼주지 못한 남편 탓일까요? 저런 남자를 내 남편으로 주신 하나님 탓일까요? 하나님은 이 관계에서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계실까요? 열심히 일한 것을 나무라시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열심이 지나쳐 자신의 자리를 잊고 목표를 성취하려 하나님의 방법을 버린데 있습니다.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잃은 지 오래고, 부부관계에서 무능 남편이라 무시하고 정죄함으로 불만으로 가득한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인생의 위기입니다. 어디서 떨어졌는지 자신을 주님 앞에 솔직히 다 내려놓고 돌이켜 겸비하여 믿음의 성도의 가정들이 모두 무너진 부부, 가정의 질서를 세우고 천국가정을 회복하길 갈망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리브가가 죽기로 붙들려했던 야곱의 축복권은 참으로 리브가에겐 생명같이 소중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나서서 거짓말의 잔 머리를 굴리는 바람에 사랑하는 가족 모두의 마음에 많은 아픔을 주었습니다. 아~ 자신은 잘한다고 한 것이 그만 이토록 크나큰 고통을 불러올 줄이야 알았을까요? 그렇습니다. 리브가에게 야곱이 우상이었다면... 제게는 성공적인 목회가 우상이었습니다. 목회가 내 삶의 전부였습니다. 교회가 생명의 근원이었네요. 그러다 보니 그 곳에 목 매여서 울고 웃고요. 슬그머니 주님보다 성공 목회에 온통 시선이 집중된 것같습니다. 때로는 성도가 보이지 않으면 저들의 주님안의 안부보다 교인이 줄어듬에 더 신경이 가 염려에 빠지고요. 나 자신 뿐 아니라 남편까지도 같은 범죄에 빠지도록 불안도 조장하기도 하고요. 때로 성도가 늘어나면 이제는 안심해도 좋을듯하여 언제 그랬듯이 저들의 필요에 눈을 감는 직업인으로 전락한 기분입니다.

나로 주의 종의 사모로 삼으셨으니 이제 남편을 귀히 여기고 목자자리에 세워주고 저를 결코 앞서지 않으렵니다. 티끌과 재 가운데 자신의 성급하여 깨달을 수없이 뱉은 모든 불신의 말들을 인해 가슴을 치며 통회합니다. 때때로 급한 마음에 제대로 알지도 모를 거짓 확신으로 주위를 어지럽게 만들기도 한 불상사의 저주에서 내 빠른 발을 막아주세요. 성령님의 인도 따라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서야할 때 적절히 나서는 분별력을 주세요.

‘내 양을 먹이라’ 명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조용히 가슴으로 들으며 스스로 지치고 좌절해 식을 대로 식어버린 차가운 목양의 마음에 회개의 눈물을 쏟아 붓습니다. 잘못된 열심은 차라리 없는 것이 낫겠지요? 제가 잘못된 것을 주님의 뜻으로 정해놓고 뛰는 것이 보이시면 어두워진 내 눈에 가려진 모세의 수건을 벗기시고 주님의 양무리를 불쌍히 여기는 그 마음을 다시 입혀주시길 소원합니다. 이 가슴을 자신의 잘난 의나 업적보다는 주님이 순전히 함께하시는 평안과 더불어 주님의 잃어버린 양떼를 찾는 목양의 기쁨이 다스리길 갈망합니다.

“주와 함께 길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한 걸음 한 걸음 당신과 함께”만이 저의 기쁨인줄 당신이 아십니다.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한 자 되어 나서다 많은 죄를 지었어도 온전히 주께 돌아오면 책망치 않으시고 기쁨으로 받아주시는 주님께 송구한 마음으로 엎딥니다. 내게서 알량한 소견 다 가져가시고 주님의 뜻을 밝히 보여주세요. 이제는 오직 주님만이 앞장서시면 어떤 모양이라도 기쁨으로 따르리이다. 그저 주의 전의 문지기라도 사용하여 주시길 기다립니다. 이메일 : heenlee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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