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녕 사모 (뉴저지복음장로교회)
욥,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야, 네가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아느냐? 모든 자연의 법칙을 네가 주었느냐?(욥기 38).
어줍잖은 자신의 논리로 인간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앉아 선악을 논합니다. 모든 자연의 이치나 모든 살아있는 동식물에게 스스로 살아가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생존의 본능과 능력을 각 생물체에게 프로그램 하여 복으로 부여하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은 저들이 잘 살아가도록 아주 조금 돌봐주는 정원사의 역을 부여받았을 뿐입니다. 돌봐주는 대가로 그들에게서 삶의 필요한 것들을 제공받으며 사실은 그들 덕에 살아가는 의존적인 존재임에도 그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저들을 잘 돌봐주고 저들은 돌봄을 받고 서로 아끼고 공생하도록 허락된 상호공존공생의 관계입니다.
먹고 사는 기본 일이 해결되면 자신의 상황판단을 잊고 하나님의 주신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족히 여기기보다는 소유물로 물건 취급하고 본연의 하나님이 명하신 돌봄의 섬김의 자리를 떠나 군림의 자리로 옮겨가고 점점 마음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잊어갑니다. 결국 바벨탑을 자신의 이름을 내기위해 쌓고 점점 교만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입니다. 내 삶이 윤택해지고 행복해지고 불편함이란 아무 것도 없는 환경적으론 유토피아에 이를 때 주어진 최적의 환경을 감사하기보다는 좀 더 좀 더 외치는 우리의 족할 줄 모르는 욕심입니다. 내게 주어진 그 모든 것이 당연하고 감사를 모르는 이 불만의 교만은 도무지 꺼지지 않는 내면의 지옥불입니다. 바벨탑의 결과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형제가 서로 마음으로 보듬고 위하고 사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데, 결국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불을 가지고 함께한들 서로 죽이고 죽고 자멸을 향해 어리석게 가는 마귀의 인간 패망의 작전을 손들어줄 수는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환경적으로나 내면적으로 폭풍우를 맞아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대는 욥에게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정신 차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도무지 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더 나대면 될 일도 오히려 그릇 치는 게 어리석은 인간이 아니냐? 눈에 보기에 좋아야만 안정을 하는 너희의 사고방식을 바꾸라. 내가 네 인생의 주인이며 네 삶을 운영하고 있다. 네 인생의 주도권을 내게 맡기고 마음의 평안을 찾아라. 나를 신뢰하고 기다리라.”
안정된 심령으로 물 위를 걸어가는 이 길이 쉬워져야하는데 조금만 바람의 방향이 달라져도 조금만 내 생각과 다른 일이 생겨도 이리 저리 밀려다니고 중심을 놓치는 자신을 보며 엎드려 회개하며 기도합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 주님은 내 인생의 주인이십니다. 최선의 삶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물 붓듯이 부어주셔서 욥이 들은 책망어린 권면을 또 주님께 되풀이 하시지 않게 중심을 주 안에 굳게 세워주소서.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절대로 믿고 주님의 인도에 잘 박자를 맞추도록 은혜를 부어주소서. 이메일 : heenlee55@hanmail.net